▲마사야 시장의 모습이다.
하연주 박인권
마켓은 마사야 시내 한 복판에 있는 그리 크지않은 건물 안에 옹기종기 모여있었다. 건물 안에 들어서면 화려한 색채의 수공예품에 시선을 뺏기고 만다. 수많은 관광객들이 방문하는 곳이라지만 특별히 강매나 심한 호객을 하는 이들은 없었다. 우리는 전자계산기를 드리밀고 "까로(비싸요)"라는 말을 반복하며 가격 흥정을 시도해봤다. 사실 현지 상인들이 처음부터 터무니없는 가격을 부르지도 않기 때문에 너무 무리하게 깎아주기를 기대해서도 안된다.
새들과 나무의 넉넉한 보금자리, 몸바초 화산(Volcan Mombacho)그라나다에서 동서남북을 알아내기는 참 쉽다. 남쪽의 거인 몸바초가 있기 때문이다. 선사시대 엄청난 화산 활동으로 주변지형을 녹여 삼켜버렸을 몸바초는 분명 두려움과 죽음의 상징물이었을 것이다. 그러나 지금은 수많은 산짐승과 푸른 초목을 품어 안은 어머니같은 존재이다.
그라나다 시내에서 보이는 몸바초 화산은 그 규모가 어마어마해 보인다. 가까이하기엔 너무 먼 화산이라 생각할지 모르겠으나, 차를 타고 상당거리를 올라갈 수 있기 때문에 분화구까지 오르는 것이 그리 어려운 일은 아니다. 다시 한번 '티에라 투어'를 택한 우리는 캐나다에서 온 다른 네 명의 여행객과 함께 승합차에 올랐다. 산 밑에서 등산로 입구까지 오르는 길이 꽤 가파르고 좁다. 가이드는 오르막에서 자동차 힘이 달리니, 차 안에 에어컨을 켤 수 없다고 미리 말해주었다.
가는 도중 커피 농장에 들려 잠깐의 휴식시간을 가진 후, 약 20~30분 운전 끝에 등산로 입구에 있는 'Biological Center'에 이르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