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국회의원보궐선거 후보자들의 '야권연대'에 대한 입장

순천행의정모니터연대 정책 질의서에 대한 답변문

등록 2011.03.17 21:24수정 2011.03.17 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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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행의정모니터연대는 순천지역의 7개 시민단체(순천YMCA,순천YWCA, 순천KYC, 순천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민족문제연구소 전남동부지부, 전남동부지역사회연구소, 순천환경운동연합)가 연대하여 운영하는 상설기구입니다.

이번 4.27 재보궐 선거를 맞아 유권자들에게는 정보제공을 통한 알권리를 제공하고, 예비 후보자님들께는 정책과 공약을 알릴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고자 본 연대에서는 매주(총 5회) 후보님들에게 정책질의서를 발송하고, 답변을 취합하여 배부하고 있습니다.

본 내용은 첫 질문으로 "야권연대"에 대한 후보자별 입장입니다.

 

야권연대 관련 질의에 대한 각 예비후보자들의 답변

순천행의정모니터연대는 3월 8일 4.27재보선에 출마한 예비후보자 8인(안세찬, 박상철, 구희승, 허신행, 허상만, 조순용, 조재환, 김선동 선관위 등록순)에게 질의서를 발송하였습니다.

 

질의내용은 "순천지역은 민주당의 무공천론과 함께 야권연대를 위한 시험대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본인이 생각하는 올바른 방향의 야권연대에 대해 답변하여 주십시오." 였습니다.

 

기한 내에 답변을 제출한 예비후보는 5명(구희승, 허상만, 조순용, 김선동, 허신행)이었으며, 3명의 예비후보(안세찬, 박상철, 조재환)는 답변을 하지 않았습니다.

 

답변자 5인중 김선동후보를 제외한 4인은 민주당소속의 예비후보로 소속 정당에 따라 입장의 차이는 있었으나 야권연대에 대한 취지와 의의에 대해서는 동의하였습니다.

 

후보자들간의 입장차는 크게 야권연대의 범위를 한나라당에 대적하여 민주당을 포함하는 연대후보로 보아야 할 것인가 아니면 지역의 특성을 고려하여 민주당대 제정당으로 보아야 할것인가 하는 것과 야권연대후보의 결정을 중앙에서 할 것인가 지역에서 논의 할 것인가 하는 것으로 나누어졌습니다. 각 후보의 입장을 요약해서 정리하며, 후보들의 답변 원문은 첨부합니다.

허신행 예비후보는 중앙당의 무공천관련 입장이 정리되지 않았고, 수뇌부의 협상이 진행되는 중에 있음으로 민주당의 최종 결론이 날때까지 답변을 보류한다 하였습니다.

 

허상만 예비후보는 한나라당을 제외한 민주진보진영의 단일후보를 선출하는 것이 진정한 야권연대라 생각하며 이를 위해 순천지역 4당 및 지역사회 대표자들로 구성된 통합위원회를 구성하여 중앙당의 결정이 아닌 지역민이 후보를 선택하여야 한다고 주장하였습니다.

 

조순용 예비후보는 한나라당의 세가 약한 지역의 특성을 감안하여야 하며, 정당에서 후보자를 내는 것은 당연한 것으로 시민의 동의없는 후보 포기는 문제라 생각하며, 각4당에서 후보를 내고 가장 경쟁력있는 후보를 내는 방안이 대의에 적합하다고 주장하였습니다.

 

구희승 예비후보는 한나라당과의 치열한 접전이 예상되는 지역에는 단일화의 공조노력이 필요하며, 순천의 경우 야권공조의 틀 속에 민주당 소속후보를 포함시켜 단일후보를 선출하는 방식으로 해야 진보개혁이 분열 없이 유지 될 수 있다고 주장하였습니다.

 

 김선동 예비후보는 야권연대 관련 협상의 과정이나 결과물은 해당 지역만의 문제가 아니라 전국적 관점의 일관된 입장이며, 민주당 무공천은 정권교체를 위한 전국적 야권연대의 성사의 일환으로 이야기 해야 한다고 주장하였습니다.

 

각 후보별 답변서 원문(답변서 제출순)

● 허신행 후보

 

저는 허신행 예비후보입니다.

4.27재보궐선거 예비후보자 공개 질의서에 대한 답변입니다.

보궐선거에 대한 관심에 대해 감사드립니다.

야권연대와 관련된 질의에 대해 답변을 드리기엔 아직 이르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민주당에서 아직까지 무공천 여부에 대해 뚜렷한 결론을 내리고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더욱이 무공천론과 관련해서 수뇌부가 야권 전체와 협상을 하기로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협상이란 그것이 어떤 것이 되었건 예측을 하기가 어려운 것입니다.

그러므로 저는 민주당의 최종 결론을 기다리겠습니다.

그런 연후에 답변을 드리는 것이 순리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감사합니다.

● 허상만 후보

 

허상만 예비후보는 2012년 대선과 총선에서 민주당이 반드시 승리하여 이명박정부의 실정을 바로 잡아야만 하고, 이릉 위해 범야권여대는 반드시 필요하며, 이러한 위대한 역사적 통합운동의 시작이 우리 순천에서부터 시작되어야 한다는 소신을 갖고 있습니다.

 

그래서 지난 2월 23일 기자회견을 통해 민주진보진영의 단일후보를 선출하는 시민대회의 개최를 주장하였고, 또한 이를 조직하고 조정하기위한 순천지역 4당 관계자와 지역시민사회단체 대표들로 구성된 통합위원회를 구성해야 한다는 입장을 이미 밝혔습니다.

 

민주진보진영의 대통합은 특정 정치인이나 정파, 혹은 지역과 이익집단간의 주고 받기식 야합이 아닌, 시민들의 자발적 참여와 정의로운 경쟁을 통한 밑으로부터 시작되는 상향식의 자유정치운동으로 이루어져야 합니다.

 

그런데 현재, 민주당의 공천과정은 시민들의 여론과 열망은 무시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진정, 순천시민의 뜻이 무엇인지를 중앙당은 알아야 할 것입니다.

 

순천시민의 의사가 반영되고, 지역민이 후보자를 뽑는 상향식 민주주의를 통해 2012년 총선과 대선에서 민주진보진영이 승리할 수 있는 초석을 마련해야 합니다. 그래서 저는 지역주민의 의사가 무엇인지 분명히 보여주고, 상향식 야권연대를 통해 시민들과 함께 순천시민의 자주정신과 자존심을 지키고자 합니다.

 

 ● 김선동 후보

 

그 동안 우리 민주노동당은 정권교체를 위한 야권연대에 언제나 진정성 있게 노력해왔습니다.

 

지난 6.2 지방선거에서는 서울시장, 경기지사, 경남지사, 강원지사, 인천시장 민주노동당 후보들이 모두 사퇴하고 야권연대 후보를 지원하였습니다. 또한 한나라당 오세훈에 맞선 민주당 한명숙 후보를 당선시키기 위해 민주노동당은 권영길, 강기갑, 이정희 전․현직 당대표들과 청년 율동 자원봉사단의 헌신적인 노력을 다 하였습니다.

 

작년 7.28 재보궐 선거 역시 민주노동당은 은평을 지역에서 이재오에 맞서는 야권단일후보였던 민주당 후보를 적극 지원했습니다. 하지만 민주당은 광주 남구국회의원 선거와 서구청장 선거에서 결국 기득권을 포기하지 못하고 '후보 공천을 하지 않은 정당을 우선 배려한다.'는 약속을 이행하지 못하였습니다.

 

따라서 이번 4.27 보궐선거는 각 정당이 기득권이라는 사사로운 이익보다 국민에게 감동을 주는 양보와 약속이행으로 전국적 야권연대를 성사시키고 2012년 정권교체의 발판을 마련해야 하는 역사적 요구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지난 2월 22일 시민사회와 야4당이 함께 만들어낸 "야권연대 공동선언"은 특정 정당이나 세력의 이익을 위한 정당간 정치협상과는 근본적으로 그 성격이 다릅니다.

 

이번 4.27선거에서 야권연대 성사는 민주주의 실종, 생명과 평화의 파괴, 서민 경제 파탄, 구제역 대재앙 등 이명박 정권과 한나라당의 폭정을 심판하기 위한 국민의 준엄한 요구를 바탕으로 만들어지고 있는 획기적인 정치지형입니다. 따라서 야권연대는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필수적이며 관철해야할 시대적 요구입니다. 따라서 협상의 과정이나 결과물은 해당 지역만의 문제가 아니라 전국적 관점의 일관된 입장으로 나타날 수밖에 없습니다.

 

최근 민주당의 공천 여부를 중심으로 무공천 논란이라 표현되는 것은 이번 야권연대의 본질적 측면에서 정권교체를 위한 전국적 야권연대의 성사로 회자되는 것이 올바르다고 생각합니다. 민주노동당은 야권연대를 지지하는 시민과 단체들의 입장발표에 대해 거듭 감사의 말씀 전하며 민주당, 민주노동당, 국민참여당, 진보신당 야4당과 희망과 대안, 민주통합시민행동, 시민주권, 2010연대 4단체의 야권연대 합의를 성사시켜 야권단일후보의 승리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조순용 후보

 

야권연대는 대승적으로 필요하며 또 해야 한다. 야권연대는 거대 여당(한나라당)에 맞서기 위해 약한 야당끼리 힘을 합하자는 전략이다. 하지만, 민주당은 순천에서 '무공천' 방식을 택했다. 참으로 안타깝다고 말하지 않을 수 없다. 정당정치라는 것은 선거에 후보자를 내고 유권자의 심판을 받아 정권을 획득하는 것이 책임정치 아니겠는가. 정당이 후보자를 공천하는 것은 수권정당의 당연한 권리이자 의무다. 무슨 기득권 차원이 아니다.

 

그런데 맹목적으로 '야권연대'라는 이름으로 포장해 정당의 당연한 권리인 후보공천을 포기한 것은 결코 순천시민의 동의를 얻지 못할 것이다. 당에서 순천시민 동의도 구하지 않고 후보를 내고 안내고를 함부로 결정하고, 이것이 '통큰양보'로 포장되는 것에 문제제기를 하고 있다. 이것은 순천시민의 선택권 침해이다. 순천시민들이 현명한 판단을 내리실 것이다.

 

원래의미의 야권연대란, 힘이 약한 야당끼리 힘을 합하자는 논리이다. 하지만 순천에서는 이런 논리가 적용될 수 없다고 누차 항변해 왔다. 지난 18대 총선에서 한나라당이 순천에서 5.5%의 득표에 그쳤다. 5.5%짜리 한나라당에 대항하기 위해 야권연대를 해야한다는 논리는 수긍키 어렵다. 야권연대는 여당에 밀리고 있는 김해나 분당, 강원 이런 곳에서 야당들이 연대를 해야 진정한 야권연대 파괴력이 나오는 것이다. 지난 1997년 'DJP연합'이 성공한 야권연대 표본이다. 당시 민주당과 자민련의 특징인 '호남+충청', '보수+진보'가 서로 힘을 모아 '시너지효과'를 발생시켜 마침내 정권교체를 실현할 수 있었다. 이것이 바로 야권연대다.

 

하지만, 순천에서는 이런 등식이 성립되지 않는 곳이다. 후보를 다른 당에 양보하는 것은 '야권연대'가 아니다. 다시 말해서 '야권연대'와 '무공천'은 성격이 전혀 다르다는 것이다. 민주당이 순천에 후보를 내지 않기로 한 것은 민주당의 기반을 잃는 것이요, 결국은 내년 대선과 총선 때 야당끼리의 또다른 갈등 잉태가 예견되는 위험한 전략임을 거듭 주장한다.

 

백번 양보해서 민노당과 국참당을 배려한다면 우리 순천에서 '무공천'을 할 것이 아니라 야4당이 각각의 후보를 낸 다음 가장 경쟁력 있는 후보로 단일화하는 것이 대의에 부합된다고 생각하고 있다. 그것이 진정한 야권연대이며, 내년 민주정부 재창출의 초석이 될 것이다.

● 구희승 후보

 

 [구희승 국회의원 예비후보 순천 행의정모니터 연대 답변]

 

 물가급등, 안보불안, 구제역파동, 서민경제 침체, 복지정책의 퇴조 등 이명박 보수정권의 각종 실책에도 불구하고 야권의 지지도는 답보상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고, 이는 2012년 대선에서의 정권교체 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음

 그 주된 원인은 민주당을 포함한 진보개혁진영이 서민경제를 되살리고 복지기반을 확대할 수 있는 구체성과 현실성을 갖춘 정책비전과 대안을 제시하는데 부족하였다고 판단됨

 따라서 정권교체를 위해서는 진보개혁의 가치를 표방하는 야권 제정당들이 그 가치지향점을 분명히 할 수 있는 실질적인 생활정치를 통해 국민들의 지지를 확보하는 것이 우선적 과제임

 물론 진보개혁진영의 힘의 결집을 위해서는 대선에서의 후보단일화가 되었든 정책적 연대 내지는 합당의 형태가 되었든 야권연대를 위한 모색도 필요하다고 봄

 그 과정에서 이번 재·보궐선거에서 한나라당 후보와 치열한 접전이 예상되는 지역에 대해서는 우선적으로 후보단일화 등의 공조노력도 의미가 있다고는 생각함

 그러나 경쟁력 있는 한나라당 후보가 부재한 순천지역에서 순천민주당원과 순천시민의 의견수렴절차도 없이 민주당후보를 공천하지 않는 방식으로 논의 되는 야권연대 담론은 연대의 궁극적 목적과도 배치되는 것으로 판단됨

 굳이 순천 보궐선거에서도 야권공조의 틀을 만들고자 한다면 민주당 소속 후보들도 포함시켜 시민적 지지도를 통해 단일 후보를 선출하는 방식이 되어야 함. 그래야만 보궐선거 이후에도 지역에서 진보개혁의 흐름이 분열 없이 동력을 유지해 나갈 수 있음.

·박상철 : 무응답

·안세찬 : 무응답

·조재환 : 무응답

·김영득 : 민주당 무공천 관련 사퇴 의사 표명으로 질의 제외

덧붙이는 글 | 순천행의정모니터연대는 순천지역의 7개 시민단체(순천YMCA,순천YWCA, 순천KYC, 순천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민족문제연구소 전남동부지부, 전남동부지역사회연구소, 순천환경운동연합)가 연대하여 운영하는 상설기구입니다.

이번 보궐선거와 관련하여 총 5회의 현안질문과 답변을 받고 있으며 
다음주에는 '2013 국제정원박람회'와 관련한 후보자들의 입장을 들을 예정입니다. 

2011.03.17 21:24ⓒ 2011 OhmyNews
덧붙이는 글 순천행의정모니터연대는 순천지역의 7개 시민단체(순천YMCA,순천YWCA, 순천KYC, 순천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민족문제연구소 전남동부지부, 전남동부지역사회연구소, 순천환경운동연합)가 연대하여 운영하는 상설기구입니다.

이번 보궐선거와 관련하여 총 5회의 현안질문과 답변을 받고 있으며 
다음주에는 '2013 국제정원박람회'와 관련한 후보자들의 입장을 들을 예정입니다. 
#순천보궐선거 #순천 #야권연대 #순천행의정모니터연대 #순천YMC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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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행의정모니터연대는 순천지역의 7개 시민단체(순천YMCA,순천YWCA,순천KYC,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민족문제연구소전남동부지부,전남동부지역사회연구소,순천환경련)가 연대하여 활동하는 상설기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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