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운찬 '분당을 불출마' 입장 확인

"초과이익공유제 이름 바꿔도 내용은 유지"

등록 2011.03.31 18:03수정 2011.03.31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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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임형섭 기자] 정운찬 동반성장위원장이 최근 논란이 됐던 초과이익공유제와 관련해 "이름을 바꾸더라도 내용은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정 위원장은 31일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중소기업 동반성장추진위원회' 출범 토론회에 참석해 "초과이익공유제의 명칭이 (이념적으로) 논란이 돼서 이름 변경을 검토하고 있는데, 내용은 유지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는 "대기업은 정부의 도움을 많이 받았는데 이제는 대기업이 형님 입장에서 동생(중소기업)을 키우는 자세를 가져야 할 것"이라며 "이익이 남더라도 자기 기업만 갖는 것이 아니라 협력업체로도 혜택이 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명칭이 무엇이 되든 초과이익공유 아이디어는 살려야 한다는 생각"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정 위원장은 "토론에서 대기업 총수들의 인식전환이 중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는데 매우 동의하는 부분"이라며 "동반성장 없이는 한국 경제가 유지될 수 없고, 이것은 어느 정권에서나 마찬가지다. 대기업에서도 협력업체의 핵심역량을 키우는 데에 힘을 써야 한다"고 덧붙였다.

 

최근 위원장직에 대해 사의를 표명했다가 철회한 것과 관련해서는 "정부의 의지를 테스트(확인)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제가 무슨 말을 하더라도 재계, 언론, 정부에서 비판을 했다. 사의를 표하고 일주일간 정부의 동반성장 의지를 체크하고 싶었다"며 "그 결과 정부의 의지가 아주 확고하다는 것을 확인했고, 사명감을 갖고 다시 위원장직을 맡기로 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최근 정치권에서 분당을 보궐선거에 한나라당 공천 후보로 거론되는 것과 관련해서는 "나는 대학에서 학생들에게 시험문제를 내면서 같은 문제를 낸 적이 없는데, 기자들은 자꾸 같은 질문을 한다"며 "그 문제에 대해서는 이미 대답을 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불출마 입장을 간접적으로 전달했다.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11.03.31 18:03ⓒ 2011 OhmyNews
#정운찬 #분당을 #초과이익공유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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