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교수님의 서명많은 여성분들이 조국 교수님에게 사인을 받고 있었습니다.
저는 책이 없어 자료집에 사인을 받았습니다.
변창기
조국 교수, "우리나라 최저시급으론 빅맥 세트도 못 먹어"다음으로 조국 교수가 발표를 했습니다. 자료집엔 이명박 대통령이 어느 시장을 돌다가 오뎅을 한 입 물고 있는 사진을 보여주며 친서민과 중도로 비치려고 노력하지만 이명박 대통령은 서민 음식보다 고급 음식을 더 많이 먹고 있다고 꼬집었습니다.
"이명박 대통령이 집권한 후 정치, 사회 세력을 적국과 아군으로 선명히 나누고 적군에게는 축출과 진압이라는 몽둥이를, 반면 아군에게는 자리와 혜택이라는 꿀단지를 안기고 있다. 그리고 난폭 우회전을 하며 정치 기본권의 후퇴와 재벌 프렌들리 정책으로 노동과 복지의 경시풍조를 낳고 있습니다. 저는 그런 국가 권력자의 행위를 보고 올해 초부터 설레발을 좀 치고 있습니다"조국 교수는 자료를 통해 "우리나라 부자 5%가 전체 부동산 자산의 65%를, 전체 금융 자산의 절반을 넘게 소유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조국 교수는 또 우리나라 최저시급인 4320원으로 빅맥 세트 하나 못 사먹는다고 했습니다. 빅맥 세트는 5000원. OECD 국가 중 최저시급으로 빅맥을 먹을 수 없는 국가는 우리나라 뿐이라 했습니다. 그나마 최저시급도 지켜지는 경우 보다 지켜지지 않고 있는 경우가 더 많다고 했습니다.
조국 교수는 동일노동 동일임금의 원칙을 법으로 명시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현행 노동법엔 그 법률 조항이 없다고 했습니다. 현대자동차를 예로 들면서 말했습니다.
"같은 라인에서 같이 정규직 비정규직이 일하는데 비정규직 임금은 정규직의 반토막 밖에 안됩니다"업무방해죄의 남용 사례도 밝혔습니다. 2007년 국가인권위 분석에 따르면 2002년에서 2006년 사이 쟁의행위와 관련된 노동형사 사건에 대해 1심 법원에서 적용한 죄목 중 업무방해죄는 30.2%(2,304건)나 된다고 말했습니다.
조국 교수는 15세 같은 나이로 서울 양지마을에 사는 한 여학생과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 사는 한 여학생의 한 달 생활비를 알아 보았다고 했습니다.
양지마을 김아무개양의 경우 용돈 5만 원, 교통비 3만 원(버스 50회 승차), 등록금, 급식비 면제, 학원비 면제(50만 원)로 한 달 생활비가 8만 원이었습니다. 반면 강남구 대치동 이아무개양의 경우 용돈 40만 원,휴대폰료 11만 원, 학습지 3만 5000원, 교재비 15만 원, 급식비 5만 3000원, 공납급 14만 원, 학원비 111만 원(미술 25만 원, 음악 16만 원, 영어 35만 원, 수학 35만 원)로 총 합이 199만 8000원이었다고 했습니다.
"한국인은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사교육과 청년실업, 내 집 마련, 불안한 노년이라는 4개의 개미지옥의 굴레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아동교육의 부담은 개인에게 떠넘기고 있고 입시지옥은 여전하니 아이 낳기가 두렵습니다. 그래서 출산파업이 진행되고 있는 것입니다. 외국의 어느 대학은 한 학기 등록금이 50만 원입니다. 그럼에도 수준높은 강의를 듣습니다. 우리나라는 등록금 1000만 원 시대가 되었습니다. 그러면 등록금 내는 만큼 높은 수준의 교육을 받고 있을까요? 저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또 대학 나오면 뭐합니까? 모두 비정규직이나 인턴 일자리 뿐인 현실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렇게 쳇바퀴 돌 듯 우리의 현실은 나아지지 않고 있습니다. 어떻게 해야 할까요? 쳇바퀴를 끊고 진보정치의 길을 모색해야 합니다. 저는 현 시기 진보가 집중해야 할 것은 민족해방도 민중민주도 아닌 민생민주로 가야 한다고 봅니다"조국 교수나 진보신당 조승수 대표 모두 좋은 세상을 만들어 보자고 정치도 하고 운동도 하는 것 같습니다. 조국 교수가 마지막으로 강조한 것은 '연정'이었습니다. 진보적 자유주의와 사회민주주의의 연정. 진보를 위해 발걸음을 내딛는 사람들은 흩어지지 말고 통합하고 연대하라는 내용인 것 같았습니다. 조국 교수는 어느 철학자가 한 말을 마지막으로 하면서 발표를 마무리 하였습니다.
"세상에 문제가 생기는 근본적인 원인은 어리석은 자들은 확신에 차 있는 반면, 아닌 사람들은 의문으로 가득 차 있기 때문이다"저는 두 분의 토론을 지켜 보면서 노동자가 차별받지 않는 조건 속에서 일하는 세상, 서민과 장애인도 당당하게 살아 가는 세상이 좋은 세상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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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교수 "한국인 4개 개미지옥 못 벗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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