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대덕구 선거, 민주당과 야4당 '따로' 후보 낸다

야 4당, 단일후보 내고 공동선거대책위 구성...민주당, 이금자 후보 선출

등록 2011.04.11 20:19수정 2011.04.11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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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이 빠진 야 4당이 4·27 대덕나(중리·송촌·비래) 선거구 기초의원 재선거 후보를 결정하고 공동선거대책위원회를 구성했다. 이는 사실상 민주당과 벌여온 야5당 후보단일화 협상의 결렬을 의미한다. 

 

민주노동당대전시당, 창조한국당대전시당, 진보신당대전시당, 국민참여당대전시당 야4당은 11일 오후 기자회견을 하고 민주노동당 서재열 후보를 야4당 단일후보(대전 나 선거구)로 결정하고 공동선거대책위원회를 결성을 선언했다.

 

이에 앞서 민주당과 야4당은 경선방식과 관련 야5당이 각 20명씩을 추천하는 100명의 선거인단을 70%의 비율로, 일반시민 여론조사를 30%로 반영하는 안을 제안했다. 반면 민주당은 선거인단 40%, 여론조사 60%를 반영하는 안을 제안했다. 결국 서로 이를 거부한 것.

 

재선거의 귀책사유가 민주당에 있는 만큼 협상결렬의 비난 여론은 주로 민주당으로 쏠릴 것으로 보인다. 대덕나 선거구는 대전에서 유일하게 치러지는 4·27 선거로 민주당 의원의 선거법 위반으로 재선거가 치러지게 됐다.

 

대전지역 야 4당은 이날 기자회견문을 통해 "민주당에 귀책사유가 있는 만큼 불출마를 권유했으나 민주당은 책임 있는 반성 없이 이를 거부해 대승적 차원에서 후보단일화 협상을 진행해 왔다"고 밝혔다. 이어 "민주당과 후보단일화 경선방식과 관련 야5당 당원동수의 선거인단 구성안에 합의했다"며 "그러나 민주당이 끝내 당리당략과 기득권에 매몰돼 후보단일화를 이루지 못했다"고 비난했다.

 

이들은 "지금이라도 민주당 대전시당이 당리당략과 기득권을 버리고 대승적 결단을 내린다면 언제라도 야권연대 후보단일화 협상에 다시 응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재협상이 이루어질 가능성은 매우 희박한 상태다. 선거일을 얼마 남겨 놓지 않은데다 이미 민주당 측이 자체 후보를 결정한 때문이다. 민주당 대전시당은 '재선거 원인제공'에 대해 "책임을 통감한다"면서도 이금자 후보를 선출한 상태다. 야 4당도 후보등록 첫날인 12일 후보등록을 할 예정이다.

 

2011.04.11 20:19ⓒ 2011 OhmyNews
#4·27 #민주노동당 #야4당 #민주당 #대덕나선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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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보천리 (牛步千里). 소걸음으로 천리를 가듯 천천히, 우직하게 가려고 합니다. 말은 느리지만 취재는 빠른 충청도가 생활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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