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륵사관광지 기존 상가상인들이 도자세상을 비난하는 현수막을 내 걸었다
이장호
상인들은 상점간판에 '40년 기존상권 죽이려는 탁상행정 사죄하고 사퇴하라'. '40년 이룬 상권 하루아침에 뺏어가냐 도자재단 도둑들아' 등의 문구를 비롯해 생존권보장을 요구하는 내용을 걸고 여주군과 재단에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다.
협회의 김흥식 회장(고려도자기직매장 대표)은 "대형마트가 들어오면 인근의 작은 슈퍼들은 문을 닫을 수밖에 없는 것처럼 재단이 대규모 쇼핑몰을 만들면 우리 영세상인들은 생존권을 위협 받는다"며 "기존 상인들의 생존권을 보장할 수 있는 적절한 조치를 요구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상인들은 도자세상의 지붕을 한옥양식으로 리모델링하듯이 상점가도 한옥지붕으로 리모델링 해주거나, 관광지구에서 해제하여 상업지구로 전환해 주어야만 전업이 가능하다는 논리를 펴고있다.
상인들은 이같은 입장을 전달하고 협의하기 위해 4월 11일 여주군처에서 김춘석 여주군수와 강우현 재단이사장, 여주도자기사업협동조합 황예숙 이사장과 만나기로 했으나 강우현 재단이사장이 불참한 가운데 김춘석 여주군수에게 입장만 전달했다고.
김흥식 협회장은 "상인들의 어려운 입장을 전달했을 뿐 이렇다 할 확실한 결론을 받지는 못했다"며 "생존권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해 싸울 것"이라고 밝혔다. 재단의 한 관계자는 조심스럽게 "상인들의 요구는 충분히 검토해야 하지만 현실적으로 재단이나 여주군이 결정하기 어려운 문제"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