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산행 전 삼천사 매표소를 지나며 찍은 국립공원의 홍보물(왼쪽) 일부와 소방방재청이 생활 전반의 안전을 위해 2010년 12월 발간한 <위기탈출 119> 겉그림
국립공원관리공단/매일경제신문사
소방방재청 자료 '2010년 항공구조대 산악구조 활동 현황'을 보면 지난 한해 수난, 산악, 수색 구조 등과 같은 헬기 구조 건수는 총 1315건. 이중 산악사고로 인한 구조는 1237건으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 이중 산악 사고로 인한 지역별 구조 현황만을 보면 강원소방 315건, 경기소방 244건, 서울소방 214건, 경남 소방 94건, 충북소방 81건 순. 중앙119 43건을 포함, 서울 경기권에서 가장 많은 사고가 일어나고 있음을 알 수 있다(소방방재청 제공 자료 중에서 일부 정리).
-주로 사고 나는 사람들의 경우는?소방방재청:산행을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은 초보자보다 산행을 한지 3~4년쯤 지나 산행에 어느 정도 자신 있는 사람들의 사고 발생률이 높다. 원인을 보면 음주로 인한 낙상, 허용하지 않은 샛길 산행, 산행에 대한 자신감만 믿고 그날의 몸 상태를 배려하지 않은 무리한 산행인 경우가 대부분, 조금만 산경 쓰면 얼마든지 막을 가능성이 많은 사고들이 많다
-산악 사고 헬기 구조가 이뤄지는 와중에도 내려가거나 올라가려는 사람들이 있어서 위험하단 생각이 들었다. 사고 현장 일정한 거리에 대원들이 막아서서 등산객을 통제하거나 통제표시물을 설치하는 방법 등이 필요할 것 같다.소방방재청: 헬기에 조종사, 정비사, 구조사 등이 타게 되고 이후 사고자까지 타게 되는데, 결론을 말하면 인력이 부족하다. 인명구조 시 10m이내 공간 확보를 해야 한다거나와 같은 관련 법령이 있지만 산악 사고 현장은 돌발 상황도 일어날 가능성이 많다보니 한계가 많다. 헬기 구조는 아주 짧은 시간에 이뤄진다. 산행 중 가까운 곳에 헬기가 있으면 잠시 멈추고 사태를 지켜본 다음 산행을 해야 한다. 또한 구조 현장에 대한 호기심으로 헬기 아래 가까이 접근하면 위험하다. 헬기 주변에 바람이 무척 강하기 때문이다.
-산에 헬기장이 있다. 24일 사고 가까운 곳 헬기장은 점심 먹는 사람들로 꽉 차 있었다. 이처럼 사고가 발생 시나 비상시를 위해 비워두어야 할 것 같은데 혹시 법으로 정한 금지구역인가?소방방재청: 헬기장을 법으로 출입을 금지하진 않았다. 휴일을 이용해 산행을 온 사람들에게 우리가 나서서 이것은 하지 말고 이곳에는 가지 말라는 등 너무 금지하는 것도 시민들에게 부담이 될 것 같아 시민들의 참여에 우선 맡기고 있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이나 사무소와 안전한 산행 등을 홍보를 하지만, 무엇보다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성숙한 시민의식이 중요한 것 같다. 누구보다 자신을 위해 안전한 산행에 적극적으로 노력하고 배려하는 자세가 필요할 것 같다 (25일 소방방재청과의 통화내용 정리, 표현 상 차이가 있을 수 있다).
해마다 등산객들이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다. 서울 시민 3명 중 1명 꼴로 등산을 한다는 말도 오갈 정도다. 하지만 대부분의 등산객들은 나처럼 아는 사람 통해 산행을 시작하고 관련 정보들을 접하게 된다. 등산교실이 운영되기도 하지만 대부분의 등산객들이 필요성을 그다지 많이 느끼지 않는 것 같다.
<위기탈출 119>는 국민들의 안전과 관계되는 소방방재청 사람들이 공동집필, 2010년 12월에 발간한 책으로 신종 재난,자연 재난, 생활 속 안전사고,어린이 안전사고, 각종 위험한 상황 발생 시 응급처치 요령 등을 쉽고 명확하게 정리한 책이다. 산악사고를 방지하는 행동지침 외에 산행 중 산사태나 폭우, 낙뢰 등이 발생할 때 어떻게 하는 것이 안전한가. 산행 중 어떤 경우 우리의 안전을 위협받는가 등 안전한 산행을 위한 주제의 글들도 여러 꼭지가 실려 있다. 집에 한권씩 두고 틈날 때마다 읽으면 도움이 많을 것 같다. (<오마이뉴스> 관련 서평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1512598)
덧붙이는 글 | 산행은 일요일인 4월 24일에, 이 글은 그 다음날인 25일에 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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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제게 닿아있는 '끈' 덕분에 건강하고 행복할 수 있었습니다. '책동네' 기사를 주로 쓰고 있습니다. 여러 분야의 책을 읽지만, '동·식물 및 자연, 역사' 관련 책들은 특히 더 좋아합니다. 책과 함께 할 수 있는 오늘, 행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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