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애플 소송, 갤럭시S 확산 의식한 것"

[현장] 28일 갤럭시S2 글로벌 첫 출시... 옴니아 1인 시위는 안 열려

등록 2011.04.28 14:03수정 2011.04.28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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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종균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인 28일 삼성서초사옥에서 열린 갤럭시S2 출시 행사에서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신종균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인 28일 삼성서초사옥에서 열린 갤럭시S2 출시 행사에서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김시연

삼성전자가 애플에 맞서 '안드로이드폰 적자'임을 자부했다. 하지만 2년 전 삼성 스마트폰 시대를 연 '옴니아2' 악몽까지 떨쳐내진 못했다.  

"애플 소송에 위상과 자존심 지키려 단호하게 대처"

신종균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사장은 28일 오전 삼성 서초사옥에서 열린 '갤럭시S2 론칭 인 서울' 행사를 마친 뒤 "애플이 우리한테만 소송한 게 아니고 노키아 등 다른 곳도 했다"면서 "안드로이드 진영에서 갤럭시S가 확산되니까 그걸 의식한 게 아니냐"고 밝혔다.

전작인 갤럭시S가 전 세계 1400만 대 이상 팔린 걸 내세워 강한 자신감을 드러낸 것이다. 신 사장은 앞서 기자 간담회에서도 "애플은 휴대폰에서 경쟁자이기도 하고 부품 고객사이기도 하다"면서 "소송은 애플이 먼저 제기했고 당사 휴대폰 고객과 거래선을 확실히 보호하고 휴대폰 선도 업체로서 위상과 자존심 지켜나가기 위해 단호하게 대처할 것"이라고 밝혔다.

애플이 지난 15일 삼성전자 제품들이 지적재산권 침해했다며 미국 법원에 소송을 제기하자 삼성전자 역시 지난주 한국, 독일, 일본 등 3개국 법원에 애플을 상대로 특허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옴니아 출시 때 최고 플랫폼... 신제품 나와 구모델 된 것"

옴니아 집단 소송 카페 회원들이 이날 1위 시위를 예고한 탓에 행사장 앞은 어느 때보다 경계가 삼엄했다. 서초 사옥 주변 곳곳에 경호업체 직원들이 배치됐고 취재 비표도 행사장 입구에서부터 나눠줬다. 하지만 이날 카페에서 1인 시위 계획을 유보함에 따라 별다른 상황을 발생하지 않았다.


전날 삼성과 SK텔레콤 등 이통사들은 옴니아 스마트폰 사용자들이 삼성 갤럭시S2 등으로 바꿀 때 20만 원씩 지원하는 보상 계획을 발표했다.

신종균 사장은 이날 "옴니아를 출시할 때만 해도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플랫폼을 당시 최고를 탑재해 내놨다"면서 "IT 기술발전 속도는 하루가 다르게 변모하고 시간에 따라 다른 운영체제가 나오고 편리성이 강화된 애플리케이션과 신제품이 나와 상대적으로 구 모델이 된 것"이라고 밝혔다.


갤럭시S2 한국 시장 먼저 출시... 예약판매 20만 대 그쳐

 구글 안드로이드 최신 운영체제 진저브레드를 탑재한 갤럭시S2
구글 안드로이드 최신 운영체제 진저브레드를 탑재한 갤럭시S2 김시연

삼성전자는 한국에서 갤럭시S2 글로벌 첫 출시 행사를 열고 SK텔레콤뿐 아니라 KT, LG유플러스 등 이통 3사를 통해서 동시 출시하는 등 한국 시장에 신경 쓰는 모습을 보였다.

신 사장은 "갤럭시S가 전세계 1400만 대 판매하며 스마트폰 시장 리더십을 확고히 했다"며 "갤럭시S2는 갤럭시S 못지않은 기능과 성능을 갖고 있어 갤럭시S 못지않게 판매될 것"이라고 밝혔다.

갤럭시S2는 최근 출시한 스마트폰 가운데 처음으로 1.2Ghz 듀얼코어 프로세서를 채택해 애플리케이션 구동 속도가 2배 이상 빨려졌고 웹 사이트 접속속도도 25% 정도 빨라졌다고 소개하고 있다.

현재 3G(WCDMA) 14.4Mbps보다 빠른 HSPA+ 21Mbps 네트워크를 지원한다. 또 4.3인치 슈퍼 아몰레드 플러스 화면으로 색 재현력을 기존 LCD보다 2배 정도 높였다. 무게는 121g, 두께는 8.9mm 수준으로 아이폰4(9.3mm, 137g)보다 좀더 얇고 가볍다.

출고가 84만 원대... 소비자 공급가는 더 올라

갤럭시S2는 이날 이통3사에 6만 대가 공급됐으며 29일부터 소비자들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한국을 시작으로 5월 초부터는 전세계 120여 개국 140개 사업자를 통해 출시된다. 삼성전자는 지금까지 이통3사를 통한 국내 예약 물량은 20만 대 정도라고 밝혔다. 

갤럭시S2 출고가는 84만 7000원으로 90만 원대 중반이었던 갤럭시S보다는 10만 원 가량 낮췄다. 하지만 이통사에 지급하는 판매장려금을 줄여 소비자가는 큰 차이가 없거나 더 비싸다.

이날 고흥선 삼성전자 상무는 "어제 갤럭시S와 갤럭시S 호핀 출고가를 인하했고 출고가는 살아있는 시장과 연동해 조정해 나가겠다"면서도 "출고가 로직을 답하는 건 적절지 않다"고 밝혔다.

이날 삼성은 6월 출시를 앞둔 갤럭시탭10.1 제품도 화면으로 잠깐 공개했다. 신종균 시장은 "태블릿은 작년 판매량보다 5배 이상 올해 판매할 계획"이라며 "올초에 밝힌 금년 판매 목표(750만 대)는 계속 유효하다"고 밝혔다.

다만 갤럭시탭 7인치 판매가 저조한 게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 신 사장은 "지금도 한 달 30여만 대씩 출하하고 있고 재고 문제는 없다"면서 "올해 태블릿도 다양한 포트폴리오 갖고 적극적으로 대처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 #갤럭시S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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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사회부에서 팩트체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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