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참여예산제 조례안 제정과 관련해 대립하며 민주당 시의원들이 내 건 현수막(위)과 한나라당-자유선진당이 내 건 현수막(아래). 박성규
▲ 주민참여예산제 조례안 제정과 관련해 대립하며 민주당 시의원들이 내 건 현수막(위)과 한나라당-자유선진당이 내 건 현수막(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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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논란을 빚고 있는 주민참여예산제와 관련해 심각한 대립 양상을 보이며 현수막 게시로 '장외 투쟁'을 벌이던 민주당과 한나라·자유선진당 아산시의회 의원들이 '제 얼굴에 침 뱉기'로 망신살만 뻗쳤다.
지난 26일 열린 제146회 임시회 2차 본회의에서 아산시가 발의한 '아산시 주민참여예산제 운영 조례(안)'이 7대 6으로 부결된 것과 관련해 조례안 통과를 주장한 민주당 시의원들이 비민주당인 한나라당과 자유선진당 시의원들에게 노골적으로 불만을 표출했다. 27일경부터 관내 읍·면·동에 '주민참여예산제 운영조례안 부결, 한나라당과 자유선진당은 시민들에게 사과하라!'고 현수막을 내걸며 공격에 나섰다.
이러한 사태가 벌어지자 비민주당 의원들도 29일 '시민을 왜곡한 민주당 아산시위원회는 엎드려 사과하라! 주민참여예산제 적극 환영한다! 단, 시민의 혈세를 낭비하는 주민참여예산위원회는 반대한다'는 내용을 담은 현수막을 내걸며 응수했다.
하지만 이러한 사실이 알려지자 아산시선거관리위원회가 "선거법 위반"이라며 29일 양쪽에 철거를 요구했다. 선관위의 이 같은 요구에 양쪽은 29일 중으로 현수막을 모두 철거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쪽의 공방이 이같이 귀결되자 주위에서는 '제 얼굴에 침 뱉은 격'이라며 "누가 옳고 그름을 떠나 아산시의회의 치부를 만천하에 공개한 꼴이 된 것 아니냐. 경솔한 행동이었다"고 지적했다.
조기행 아산시의회 의장도 29일 부의장실에서 열린 시민단체와의 간담회 자리에서 "부덕의 소치"라고 전제한 뒤 "의회에서 오랫동안 일해오고 있지만 현수막을 내걸어가며 대립한 것은 처음이다. 내부의 일을 바깥으로까지 끌고 나간 것은 잘못된 것"이라고 강조하며 부끄러운 일임을 시인했다.
한편 아산참여예산시민네트워크 관계자들이 의회를 방문해 1시간여 진행된 주민참여예산제 관련 간담은 양측 간 아산시에 꼭 필요한 방법을 찾고, 주민들을 위하는 방향으로 결과를 모색키로 결론을 모으고 큰 충돌 없이 원만하게 끝났다. 이 자리에는 아산참여예산시민네트워크 관계자 6명과 조기행 의장을 비롯해 김응규, 김진구, 심상복, 전남수, 이기애 의원 등 6명의 아산시의회 의원들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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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충남 아산 지역신문인 <아산톱뉴스>에서 편집국장을 맡고 있다.
뉴스를 다루는 분야는 정치, 행정, 사회, 문화 등이다. 이외에도 필요에 따라 다른 분야도 다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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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과 비민주당 아산시의원들 '현수막 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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