쏘나타, 이번엔 K5 제칠 수 있을까

현대기아차, 쏘나타와 K5 하이브리드 내놔...리터당 21킬로 연비

등록 2011.05.01 18:27수정 2011.05.01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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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자동차 시장에서 친환경과 고연비에 대한 소비자들의 요구가 커지면서, 현대기아자동차도 본격적으로 대응하고 나섰다.

 

1일 현대기아차는 국내에선 처음으로 중형 가솔린 하이브리드 모델인 '쏘나타'와 'K5'를 공식 출시했다. 자동차 시장에서 가장 치열한 경쟁이 진행되는 2.0리터급에서 국내 기술로 개발된 첫 하이브리드차를 내놓은 것이다.

 

또 중형차 시장의 대표적인 모델인 쏘나타와 K5가 친환경차로 맞붙게 되면서, 이들 성적표도 관심거리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까지는 K5의 압승에 가깝다. 따라서 과연 쏘나타가 이번엔 K5를 제칠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현대자동차의 중형 친환경자동차인 쏘나타 하이브리드.
현대자동차의 중형 친환경자동차인 쏘나타 하이브리드.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의 중형 친환경자동차인 쏘나타 하이브리드. ⓒ 현대자동차

3000억 개발비 들인 국내 첫 중형 하이브리드... 리터당 21킬로미터 연비

 

하이브리드 자동차는 전기모터와 가솔린 엔진을 함께 달고 움직인다. 전기모터의 성능에 따라 하이브리드차 역시 몇가지로 다시 나뉘기도 한다.

 

최근 일본 토요타자동차 등이 내놓은 하이브리드의 경우 전기모터의 성능을 크게 높이면서, 높은 연비를 실현시키고 있다.

 

이날 현대기아차가 내놓은 중형급 하이브리드 역시 이와 비슷하다. 대신 자체 독자적인 기술을 바탕으로 전기모터와 가솔린 엔진을 개발해 상용화에 성공한 점이 눈에 뜬다. 현대차는 하이브리드 기술 개발을 위해 지난 2008년부터 3년여동안 3000억 원을 들였다.

 

현대차는 "이번에 적용된 '병렬형 하드타입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세계최초로 개발된 것"이라며 "세계최고 수준의 친환경 기술력과 성능을 확보했다"고 강조했다.

 

이 회사가 공개한 '병렬형 하드타입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뭘까. 기존 토요타자동차나 미국 GM 등의 '복합형'과는 다르다는 것이 회사쪽 설명이다. 복합형의 경우, 상대적으로 구조 자체가 복잡하고, 전기모터 역시 큰 용량이 필요했다는 것.

 

하지만 이번에 개발된 병렬형의 경우는 간단한 구조를 만들면서, 성능은 향상시켰다는 것이다. 현대차쪽은 가솔린 엔진과 전기모터의 동력을 담당하는 엔진클러치와 하이브리드 전용 자동변속기 등을 넣어서, 성능을 극대화했다고 설명했다.

 

이렇게 개발된 하이브리드 전용 '누우 2.0 하이브리드 엔진'과 '30kW급 하드타입 하이브리드 전기모터'가 쏘나타와 K5에 같이 실렸다.

 

 기아자동차의 중형 친환경차인 K5 하이브리드
기아자동차의 중형 친환경차인 K5 하이브리드기아자동차
기아자동차의 중형 친환경차인 K5 하이브리드 ⓒ 기아자동차

앞면 디자인 바꾼 쏘나타 하이브리드, K5 이길수 있을까

 

회사쪽에서 내놓은 이들 엔진과 모터의 성능은 우수한 편이다. 엔진에서 나오는 힘도 전보다 크게 나아졌다. 특히 관심거리인 연비는 1리터당 21.0킬로미터다.

 

현대차 관계자는 "엔진과 전기모터의 동력 배분을 최적화하면서, 출력이나 연비 면에서 만족할 만한 수준의 결과를 얻었다"면서 "게다가 세계 최초로 하이브리드 전용 6단 자동변속기까지 적용했다"고 말했다.

 

현대기아차는 같은 엔진과 전기 모터를 넣은 쏘나타와 K5를 2일부터 본격적으로 예약 판매한다. 이들 성적표는 어떻게 될까. 같은 심장을 단 이상, 사실상 차 디자인과 가격, 마케팅 등으로 갈라질 가능성이 크다.

 

이날 공개된 자료를 보면, 쏘나타 하이브리드는 큰(?) 변신을 택했다. 특히 쏘나타 앞면은 전과는 크게 다른 모습이다. 앞 헤드램프뿐 아니라 라디에이터 그릴에 큰 변화를 줬다. 회사쪽은 "물방울 모양의 헥사곤(Hexagon) 타입 그릴"이라고 설명했다.

 

휘발유 모델의 쏘나타 디자인에 대한 소비자들의 반응이 크게 엇갈린 것을 감안하면, 이번 역시 마찬가지일 듯 싶다.

 

반면, K5는 거의 그대로다. 마치 디자인 자체 경쟁으로는 끝난 싸움이라는 듯한 자세다. K5의 디자인은 지난해에도 세계적인 디자인 상을 휩쓸 정도로, 국내외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은 상태다. 지난 서울모터쇼에 공개됐을때도, 친환경차 부문에서 '베스트카'로 꼽힐 정도다.

 

따라서, 휘발유 모델에서 사실상 완패한 쏘나타가 하이브리드에서 디자인을 바꾸고, 얼마나 K5의 아성을 깰수 있느냐가 관심거리다.

 

이들 자동차 값은 휘발유차보다는 약간 비싸다. 하지만 정부의 친환경자동차 지원법률에 따라 소비세와 교육세, 취득세 등을 감면또는 면제받는다.

 

쏘나타 하이브리드는 ▲ 프리미어 모델이 2975만원 ▲ 로얄 모델 3295만원이다. K5 하이브리드는 ▲ 럭셔리 2925만원 ▲ 프레스티지 3095만원 ▲ 노블레스 3195만원이다. 가격만 놓고 보면, K5가 50만~100만 원 정도 싸다. 물론 이들 자동차 값은 개별소비세와 교육세 최대감면액인 130만 원이 깎인 금액이다.

2011.05.01 18:27ⓒ 2011 OhmyNews
#하이브리드 #현대기아차 #쏘나타 #K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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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공황의 원인은 대중들이 경제를 너무 몰랐기 때문이다"(故 찰스 킨들버거 MIT경제학교수) 주로 경제 이야기를 다룹니다. 항상 배우고, 듣고, 생각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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