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시작하는 <나는 가수다>에서 '나는 나비'를 열창하는 'YB'의 윤도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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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나 새롭게 시작하는 <나는 가수다>의 경우, 과거 이 프로그램을 스스로를 묶어놨던 족쇄를 풀어냈다는 점이 상당히 고무적이다. '대중이 잊고 있었던 음악이 주는 감동'이라는 프로그램 취지와, 시청률을 극대화시키기 위한 '단 한 번의 서바이벌'이라는 요소는 사실 양립하기 어려운 측면이 강했다. 그리고 알다시피 이러한 모순은 결국 재도전이라는 무리수를 낳았고, 프로그램은 잠정 중단이라는 결과에까지 이르렀다.
따라서 무엇보다 이 부분에 대한 '룰'의 수정이 무엇보다 절실했고, <나는 가수다> 제작진은 다음과 같은 보완점을 방송 초반에 발표했다. 첫 번째는 청중평가단의 투표방식이다. 기존 1인 1표제가 아닌, 1인 3표제로 확대된다. 1인 1표제의 경우, 가장 많은 2위표를 받았을 가수가 오히려 꼴등으로 탈락될 위험성이 있는 제도라는 것을 감안하면 꽤 합리적인 변화라 할 수 있다.
두 번째 보완점은 현장 재도전을 없앤다는 것이다. 그 이전 <나는 가수다>의 재도전 논란은 그 재도전 룰이 즉석에서 급조된 데 원인이 있었다. 이 때문에 서바이벌 제도로 야기된 문제를 회피하려던 제작진과, 그 제안을 깊은 고민 없이 받아들였던 가수 모두가 언론과 대중의 집중포화를 맞았다.
그래서 마지막 세 번째 보완점이 가장 큰 핵심이다. 그것이 바로 '단 한 번의 서바이벌'제도를 폐지하는 것이다. 3주간 '두 번의 경연 점수를 합산'하여 탈락자를 배출한다는 방식이 새로 도입됐다. 여기서 말하는 '두 번의 기회'란 알다시피 단순한 숫자의 변화만을 말하지 않는다.
이것은 그동안 프로그램 스스로가 어기고 있었던 논리, 즉 7명의 출연자들 모두는 단 한 번의 경연으로 매겨질 수 있는 차원의 가수들이 아니라는 것을 이제야 자각했다는 증거다. 그런 의미에서 이 '두 번의 경연점수 합산'이라는 규칙은 가장 환영받을 보완점이다.
마지막으로 또 한 가지 추가된 점은 1등과 7등만을 발표했던 지난 방식을 벗어나, 1위부터 7위까지 랭크된 가수들의 순위를 방송 끝 무렵에 모두 밝힌다는 것이다. 이는 두 개의 점수를 합산하는 방식으로 탈락자를 선정한다는 규칙이 생기면서 필연적으로 추가된 형식이라 생각한다. 이전에 일일이 가수들의 순위를 밝히지 않는다는 것에 불만을 품었던 시청자들이 많았다는 것을 생각하면 충분히 납득할 수 있는 결정이다.
추가된 막강 '3인', 역시나 강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