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교대 세종시 이전 즉각 철회하라"

공주교대이전비상대책위 집회 열고 공주교대 통합·이전 적극 반대 촉구

등록 2011.05.03 17:52수정 2011.05.03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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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역경제말살, 교육도시 무너진다, 이전반대' 등 피켓시위를 이어갔다.
'지역경제말살, 교육도시 무너진다, 이전반대' 등 피켓시위를 이어갔다.김종술

 주민들이 피켓을 들고 "통합추진에 반대한다"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주민들이 피켓을 들고 "통합추진에 반대한다"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김종술

"공주교대 세종시 이전 즉각 철회하라"
"졸속추진 이제 그만, 공주시민 우롱마라"
"공주시민 다 죽는다. 공주교대 각성하라"

공주교대 이전반대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홍기정)는 3일 오후 1시부터 공주시 금학동 공주교육대학교 정문에서 집회를 갖고 이같이 구호를 외쳤다.

이는 공주교육대학교(총장 전우수)의 세종시 이전 내용이 포함된 통합 추진에 대해 공주교대 이전반대를 촉구하는 집회로, 이 자리에는 공주교대이전반대대책위원회를 비롯해 박수현 충남도특별정책보좌관, 공주시의원, 금학상가, 원룸번영회, 강남발전협의회. 강북발전협의회, 공주시상인연합회, 공주시상가번영회, 공주시민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홍기정 공주교대이전반대위 위원장은 "공주교대는 공주대와 충남대 등과의 통합을 빌미로 지난 70여 년간의 전통과 역사를 무시하고 교명을 버리면서까지 세종시로의 이전을 추진하고 있다"며 "전우수 총장은 특히 지난 4월 20일 (학교구성원들이 참석한 설명회에서) '통합에 따른 학교의 입장'을 통해 대학 이전은 생존을 위한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세종시로의 이전을 공식화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이는 뿌리 깊은 역사와 정체성을 무시하는 처사이자 그간 대학 발전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온 지역주민들의 노력과 희망을 송두리째 짓밟는 처사라 아니할 수 없다"며 "공주교대의 세종시 이전은 지역상권 붕괴를 비롯한 공주 강남권 공동화를 가속화 시킬 것은 물론, 공주지역 경제 전체를 수렁에 빠트려 유령도시화 할 것이 불 보듯 뻔하다"고 주장했다.

공주교대이전반대위는 이어 "공주시민 모두는 공주교대의 독단적이고 졸속적인 세종시 이전 추진에 깊은 우려를 표하며, 공주교대 전우수 총장의 일방통행식 결정이 철회될 때까지 모든 방안을 강구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수현 충남도특별정책보좌관이 "공주대와 공주교대는 우후죽순으로 생긴 다른 대학과 다르다"며 통합추진을 반대했다.
박수현 충남도특별정책보좌관이 "공주대와 공주교대는 우후죽순으로 생긴 다른 대학과 다르다"며 통합추진을 반대했다.김종술

이 자리에 함께한 박수현 충남도특별정책보좌관은 "1980년대 전국에 대학이 경쟁하듯이  우후죽순 생겼다, 2020년이 되면 대학교에서 수용하는 정원과 자녀수를 비교해보면 정원수가 더 많다고 한다, 그러다보니 대학이 구조조정을 해야 할 위기에 직면해 있다"며 "그러나 공주대와 공주교대, 두 대학만큼은 결코 그렇게 규모의 경제에 밀리는 통합이어서는 안된다는 것이 의견이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공주대와 공주교대는 우후죽순으로 생긴 다른 대학과 다르다, 공주대와 공주교대를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공주대를 졸업한 중등 교사와 공주교대를 졸업한 초등교사들이 전국에서 우리 미래를 펼치고 있고 이곳 공주에서 마음을 갈고 닦은 공주정서가 그 교사들의 마음을 지배하고 있다, 전국학생들을 우리 공주가 교육시키고 있다는 자부심을 공주대와 공주교대는 잊어서는 안된다고 여러분들과 함께 주장한다"고 호소했다.

이어 "공주대 사범대와 교대 초등양성교육은 전국 어디에서 빠지지 않는다, 아무 가치판단도  기준도 없이 시장 마지막 팔 때 떨이처럼 팔아야 하는가"라며 "공주에 있는 초등교사 양성기관, 중등교사 양성기관에 더 알맞은 맞춤투자로 대학을 성장시킬 때 서울에서 또는 세종시에서, 제주도에서 교사가 되고자하는 우리의 유능한 미래들이 이곳 공주로 찾아오고 또, 찾아오게 만들 수 있다고, 그것이 우리의 비젼이라고 주장해야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공주교대이전반대비상대책위는 이어 공주교대 이전 반대 촉구 결의문을 통해 "지방자치단체와 사전 없이 일방적적으로 추진되고 있는 세종시 이전을 전제로 한 통합추진에 반대하며, 지금부터라도 해당 지방자치단체와 지역주민의 의견을 수렵해 정책을 수립하라"고 주장했다. 더불어 "공주교대의 세종시 이전은 지역경제 붕괴를 가져올 것이 자명하다, 유령도시로의 전락을 막고 지역 상권을 지켜내기 위해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교대의 세종시 이전을 반드시 저지해 나갈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공주교대는 대학만의 것이 아닌 공주시민 모두의 자랑이자 자긍심이다, 우리의 정체성과 자긍심을 지키기 위해 일방적이고 졸속적인 형태를 수수방관치는 않을 것이며 대학구성원뿐만 아니라 지역주민들을 상대로 설명회 또는 공청회 등의 절차를 밟을 것을 촉구한다"며 "우리는 공주교대가 지역민의 사랑과 관심속에서 지역 발전을 선도하고 세계 일류대학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혼신을 다해 성원과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을 결의한다"고 밝혔다.

한편 공주교대 관계자는 3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지금은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기 곤란하다"고 밝혔다.

 집회에 참가한 주민들이 공주교대를 출발하여 공주시내를 돌면서 시위를 이어갔다.
집회에 참가한 주민들이 공주교대를 출발하여 공주시내를 돌면서 시위를 이어갔다.김종술

이 날 참석자들은 '공주교대 통합이전 반대', '이전추진 중단하라' 등의 피켓을 들고 공주교대이전반대비상대책위원회를 선두로 중동사거리까지 거리행진을 펼치며 의지를 다졌다.

한편 충남대, 공주대, 공주교대 등 3개 국립대가 통합을 추진중인 가운데 해당 학생들의 반대 목소리가 커 통합 추진에 어려움이 예상되고 있다. 특히 이들 3개 대학은 이달 말쯤 통합방안을 수립하여 구성원 찬반투표를 걸쳐 통합안을 최종적으로 결정한다는 방침이지만 이에 학생들이 강력하게 반대할 경우 통합 추진에 제동이 걸릴 가능성이 높다.

덧붙이는 글 | 충남 공주에서 발행되는 인터넷신문 <백제신문>에도 동일하게 기재됩니다.


덧붙이는 글 충남 공주에서 발행되는 인터넷신문 <백제신문>에도 동일하게 기재됩니다.
#통합반대시위 #공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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