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미군 "고엽제 매립의혹 자료검토 착수"

20일 이메일 보도자료 통해 밝혀... 환경부, 미군측에 공동조사 요청할 계획

등록 2011.05.20 10:34수정 2011.05.20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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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미군은 경북 칠곡 미군기지(캠프 캐롤)에 맹독성 고엽제 수천 킬로그램(kg)을 묻었다는 의혹에 대해 "과거 기록을 바탕으로 의혹을 확인하기 위한 자료 검토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주한 미8군 사령부는 20일 이메일 보도자료를 내고 "추가적인 조사가 필요할 경우 반드시 실시하게 될 것"이라며 "사후조치 등에 신중을 기하기 위해 환경 전문가들에게 자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주한미군은 또 "미 육군은 건강과 환경의 위험 가능성에 대해 매우 심각하게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환경부는 기지 외곽에 대한 답사와 전문가 회의를 갖고 조사 방법과 범위 등을 정할 예정이다. 환경부는 19일 열린 한미 주둔군지위협정(SOFA) 환경분과위원회에서 미군 측에 사실 확인을 요구했다.

 

또 환경부는 미군기지 주변에 대한 환경 조사와 함께 이 문제를 SOFA 환경분과위 정식 안건으로 상정해 기지 내부에 대한 공동 조사를 요청할 계획이다. 환경 전문가들은 미군의 고엽제 매립이 토양과 지하수에 심각한 영향을 끼쳤을 것이라며 철저한 조사를 촉구했다.

 

정인철 녹색연합 평화행동국장은 "이번 사안은 환경문제와 관련한 특별한 사안인 만큼 정부는 주변조사와 함께 미군 측에 공동조사를 요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평화와통일을여는사람들(아래 평통사)도 "심각한 후유증을 유발하는 화학무기를 남의 나라 땅에 무단으로 비밀리에 매립한 주한미군의 불법적이고 부도덕한 행위를 강력히 규탄한다"며 "한미당국이 민간 전문가와 시민단체를 포함한 공동조사를 통해 진상을 철저히 규명하고, 미국 책임으로 환경오염을 치유할 것"을 요구했다.

 

또 평통사는 "이명박 정부와 경상북도, 칠곡군청에게도 환경주권 수호 및 주민 피해 방지 차원에서 주한미군의 불법 행위를 엄정히 조사하고 오염 치유 등을 포함하여 책임을 철저히 물을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2011.05.20 10:34ⓒ 2011 OhmyNews
#고엽제 #에이전트 오렌지 #캠프 캐롤 #주한미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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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김도균 기자입니다. 어둠을 지키는 전선의 초병처럼, 저도 두 눈 부릅뜨고 권력을 감시하는 충실한 'Watchdog'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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