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진보신당 고문은 24일 저녁 민주노총 경남본부 대강당에서 열린 노동자 정치학교에서 강연했다.
윤성효
이어 그는 "전국적으로 보면 통합정당을 여는데 있어 지역마다 분위기가 다르다. 어떤 지역은 맨날 손잡고 다니며 공동사업도 하고 실천하는데, 상종도 안하는 지역이 있다"면서 "경남은 노동운동에서도 위상이 높은데,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의 관계가 온기보다는 냉기 쪽에 있는 지역이라는 생각이 든다. 지역에서 가까워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심 고문은 "지금 진보정당들이 위축돼 있는데 내 책임이라고 하는 사람은 하나도 없고 누군가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목소리가 많다"면서 "하나의 통합정당을 해나가는데 있어 각자, 지역마다 몫만큼 성찰과 연대, 단합하는 과정이 있어야 할 것 같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지난 10년간 뿌려 놓은 진보정당의 씨앗은 작지 않다. 지난 10년간 활동이 없었다면 지금 복지로 달려가는 게 가능했을까. 야권연대는 제1야당인 민주당이 단독으로는 어떠한 일도 할 수 없고, 그만큼 불신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며 "국민들은 강력한 변화를 갈망하고 있다. 한나라당은 정책은 17대 국회 때 민주노동당이 내세웠던 정책인 '무상급식'과 '신용불량자 문제' '대형마트 문제' 등이다"고 말했다.
심 고문은 "지난 10년의 성과를 최대한 결집해 낸다면 내년 총선과 대선에서 당장 모든 문제를 해결해 줄 수는 없지만, 파죽지세로 몰리는 여러 어려움은 어느 정도 해결할 수 있고, 사실상 무대책인 비정규직 문제는 정치적 실마리를 만들 수 있을 것이다. 그래서 대안세력으로 가야 한다는 확신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2012년 총선에서 진보정당은 최소 20석을 당선된다고 그는 내다봤다. 그는 "20석은 충분히 가능하고 원내교섭단체를 이룰 수 있다. 20석을 가지만 한국사회 개혁의 주도권을 가질 수 있다. 울산과 부산, 경남, 인천 등지에서 몇 석씩 가능하고, 수도권에서도 돌파할 수 있다. 교섭단체를 만드는 것은 헛된 꿈이 아니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심상정 고문은 "일단 양당이 통합되면 진성 당원을 합친 것에 두 배를 목표로 해야 한다. 도로 '민노당'이 되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지금 두 가지 의구심이 있다. 하나는 통합되느냐, 통합되면 물건이 되느냐다. 통합은 되도록 해야 하고, 국민들로부터 새로운 가능성을 인정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동문제 해결을 위해서도 진보정당이 내년 총선에서 대안세력으로 교두보를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산별노동운동이 어려운 국면이다. 여러 이유가 있지만, 산별노조의 성패는 정치적 파트너가 없이는 힘들다. 산별노조가 성공하려면 정치적으로 받아 안을 수 있는 힘있는 정당조직이 함께 연계될 때 가능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