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2011.05.26 19:06수정 2011.05.26 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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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또 '김앤장'? 청문회에 그만 좀 나와라" 권도엽 국토해양부 장관 후보자의 국회 인사청문회. 대형로펌인 '김앤장' 출신이라는 점이 의원들의 따가운 눈총을 받았다. ⓒ 오대양
▲ "또 '김앤장'? 청문회에 그만 좀 나와라" 권도엽 국토해양부 장관 후보자의 국회 인사청문회. 대형로펌인 '김앤장' 출신이라는 점이 의원들의 따가운 눈총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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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도엽 국토해양부 장관 후보자의 국회 인사청문회. 이번엔 대형로펌인 '김앤장' 출신이라는 점이 의원들의 따가운 눈총을 받았습니다.
"김앤장이나 이런 법률로펌회사에서 거액의 급여받던 분들이 인사청문회장에는 그만 안 오셨으면 하는 바람 있다. / 이명박 대통령도 말씀하시지만 공정사회 만들기 위해서라도 그런 분들은 대형로펌회사에서 사회생활 마무리 짓는 게 바람직하다." (이찬열 민주당 국회의원)
MB 정부가 들어선 이후, 대형로펌에서 일하다 인사청문회에 나왔던 사람은 총 6명. 이 가운데 두 명은 인사청문회의 벽을 넘지 못한 채 낙마한 바 있습니다. 이들은 모두 고위공직자로 재직한 이후 억대의 연봉을 받으며 대형로펌의 고문역할을 했던 사람들로, 다시 나라의 중책을 맡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지적입니다.
같은 시각에 열린 이채필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 정동영 민주당 의원의 질문에 답변하던 이 후보자의 등 뒤에서 갑자기 고성이 터져 나왔습니다.
"노동부의 역할은 한진중공업 사태에서 단 한번도 보이지 않는다. 한진 중공업 사태에서 노동부 차관으로서 한 일이 뭔지 설명해 달라." (정동영 민주당 국회의원)
"(고용노동부 부산지방청장이 대신해서) 현장에 여러 차례 갔을 뿐만 아니라 노사에 여러 차례 접촉해 필요한 조력을 한 것으로 안다. / 역할 자체를 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고 알고 있다." (이채필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말씀하신 것 반드시 지키십시오. 그리고 전 한번도 그 사람 본 적 없습니다. 그런 사람 본적 없습니다!" (박태준 한진중공업 해직노동자)
고성을 지른 사람은 한진중공업 사태에서 해직을 당한 박태준씨. 박씨는 보고만 받고 '제 역할을 했다'고 주장한 이 후보자의 모습에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노동부 장관 내정자라는 사람이 작금의 노동문제를 전혀 모르고 탁상공론만 하고 있다. 노동감독관이 한 번 방문했다 저희가 5, 6개월째 파업하는 중에도. / 한 나라 노동부의 수장이 될 사람이 과정없이 일련의 보고만으로 노동계 현안에 접근하는 게 잘못되니까 그렇게 되더라."
이 후보자는 최근 유성기업 사태에 대해서도 공권력 투입은 불가피한 것이었다고 입장을 밝혔습니다.
"노조에서 쟁의행위 할 경우 정당성 요건 갖추어야 하는 것 있다. 바로 주체, 목적, 수단, 방법이다. / 노무 제공 거부에 그치지 않고 공장 점거한 부분은 인정 받을 수 없는 측면이 있기 때문에."
26일, 권도엽, 이채필 두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끝으로 나흘간 계속된 총 6명의 공직후보자들에 대한 국회의 인사 검증이 마무리 됩니다. '고소영'과 '회전문', 특정 로펌 출신에 대한 인사까지. 직접 열어본 5·6개각의 내용은 이명박 정부의 낡은 인사 방식 그대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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