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규용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후보자가 23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위장전입 의혹에 대한 여당 의원들의 추궁을 받자 손수건으로 눈가를 닦고 있다.남소연
▲ 서규용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후보자가 23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위장전입 의혹에 대한 여당 의원들의 추궁을 받자 손수건으로 눈가를 닦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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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신: 30일 오후 8시 5분]
서규용, 약속없이 황우여 원내대표 방문했다가 못 만나
국회 농림수산식품위원회가 서규용 농림식품수산부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결과보고서 채택에 난항을 겪고 있는 가운데, 서 후보자가 30일 황우여 한나라당 대표의 면담을 시도했으나 만나지 못했다.
서 후보자는 이날 오후 국회 원내대표실로 황우여 원내대표를 방문했으나, 황 원내대표가 부재중이었다. 황우여 원내대표는 이와 관련해 <오마이뉴스>와 한 통화에서 "서 후보자가 나를 만나려 한다는 말은 들었는데, (사전에 약속된) 다른 일이 많아 만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를 두고 서 후보자에 대한 한나라당의 분위기를 보여준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그는 김진표 민주당 원내대표도 방문했다. 그러나 명함 교환 수준에 그쳤다. 김진표 원내대표쪽 관계자는 "김 원내대표가 원내대표실 앞에서 기다리고 있는 서 후보자를 만나 명함을 교환하고, 김 원내대표는 당회의에 들어갔다"며 "서 후보자가 밖에서 기다리다가 돌아갔다"고 전했다. 민주당의 한 당직자는 "청문 과정이 진행되는 동안 후보자가 방문하는 것은 드문 일"이라고 말했다.
서 후보자측은 국회 농식품위 한나라당 간사인 강석호 의원과는 전화통화를 했으며, 농식품부 국회연락관을 통해 농식품위 의원들에게 방문의사를 타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 후보자측은 국회 방문 이유에 대해 "잘못된 사실들이 많이 알려져 있어 관련 질문이 들어오기 때문에 직접 설명하러 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최인기 국회 농식품위원장이 서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채택을 위한 농식품위 전체회의를 열지 않겠다고 선언한 가운데, 한나라당은 최 위원장에게 회의 개최를 요구했다.
강석호 의원은 <오마이뉴스>와 한 통화에서 "최인기 위원장에게 상임위 개최요구서를 보낸 상태"라며 "31일 오전에 민주당 간사 대리인 김영록 의원과 의사일정에 대한 논의를 하기로 했으며, 최 위원장이 사회를 거부하는 상황에서 내가 회의를 주재할지 여부도 이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회법에 따르면 위원장이 위원회의 개회 또는 의사진행을 거부·기피할 경우 위원장이 속하지 않은 교섭단체소속의 간사 의원이 위원장 대신 회의를 열 수 있다.
[1신: 30일 오전 11시 20분]
최인기 "서규용 인사청문회 보고서 채택 안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