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2011.06.05 14:56수정 2011.06.07 12:49
[최종신 : 5일 오후 10시 52분]
7일에는 야4당 결합, 10일 대학생 동맹휴업 때 시청광장서 문화제 개최
반값등록금 촛불 집회를 마친 참가자들은 오후 9시 40분경 행진을 시작했다. 인원은 어느새 1000여 명으로 늘어났다. 사회자는 "깃발을 내리고 인도로만 평화행진을 하겠다"며 "경찰도 길을 막지 말고 행진을 보장하라"고 요구했다.
그러나 지난 며칠 동안의 집회와 마찬가지로 경찰은 행진이 약 50미터도 못 나간 지점에서 대열을 막아섰다. 현장의 경찰 관계자는 "깃발을 내리고 인도로만 가더라도, 구호를 외치거나 촛불, 피켓을 들고 가는 것은 불법집회"라고 설명했다.
광화문사거리 인근 교보빌딩 주변에서 길이 막힌 집회 참가자 1000여 명은 "평화시위 보장하라", "경찰병력 물러가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경찰과 대치했지만 물리적 충돌은 자제했다. 10여 분 간의 실랑이 끝에 참가자들은 "명동 인근에서 다시 모여 시민들을 상태로 캠페인을 벌이자"며 자진 해산을 결정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찰은 길을 열어주지 않았다. 교보문고 빌딩 주변을 둘러싼 경찰은 밖으로 나가려는 참가자들을 철저히 막아섰다. 뒤로 돌아 반대 방향으로 나가려 했지만 그 역시 무산됐다. 행진 대열이 이미 무너지고 참가자들이 여기저기로 흩어져 길을 열어 줄 것을 요구했지만 밖으로 나갈 수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