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항쟁정신계승 경남사업회는 10일 저녁 창원 3.15아트센터 국제회의실에서 "6월 민주항쟁 24주년 기념식"을 가졌다. 사진은 강병기 경남도 정무부지사와 이해찬 전 국무총리가 방명록에 서명하는 모습.
윤성효
이해찬 전 총리는 "'13년 체제'를 같이 끌고 나가기 위해서는 연대를 해야 한다. 선거연합 이전에 정당연합을 최대한 추진해야 한다"면서 "그것을 못한다면 이후 우리 사회에 돌아가는 좌절감과 패배주의는 엄청나게 클 것이다. 좌절 속에서 변절도 많을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좋은 사회는 함께 살아가는 공동체가 되어야 한다. 급식 하나 주는 것 가지고 '포플리즘'이니 '낭비'니 하며 유난을 떨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남아도는 쌀을 정부가 사서 북에 주면 그 돈은 농민한테 가는 것이고, 쌀을 그대로 창고에 두면 그 돈은 창고업자한테 가는 것이다. 지금 정부는 돈의 도착지를 생각하지 않는다. 한심한 사고방식을 가진 사람들에게 정권을 빼앗긴 것"이라고 말했다.
"반성은 우리가 집권하는 길 밖에 없다. 그렇게 하는 게 우리의 과오를 보상받는 길이다. 민주진보진영의 집권과 역량을 강화해야 한다. 우리가 어떻게 할 것인지 마음을 가다듬어야 한다. 저는 대통령 후보도, 국회의원 후보로 나갈 것도 아니다. '13년 체제'를 잘 이끌어 갈 수 있도록 만들어 주는 게 제가 할 역할이다. 서울보다 경남에서 먼저 해봐라. 좋은 본보기를 보여주면 다른 지역에서도 따라 한다. 오늘부터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
이날 강연에 앞서 기념식이 열렸다. '6월항쟁정신계승 경남사업회' 상임대표인 김영식 신부는 이흥석 전 민주노총 경남본부장이 대독한 인사말을 통해 "6월항쟁은 우리에게 여전히 자주, 민주, 통일을 완성하라고 요구하고 있다"며 "이 자리가 6월항쟁의 현재적 의미가 무엇인지 생각해 보는 자리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기념식에는 강병기 경남도 정무부지사, 김종부 창원시 제2부시장, 정성기 부마민주항쟁기념사업회 회장, 이은진 경남발전연구원장, 석영철․강성훈․이종엽․손석형․이천기 경남도의원, 허윤영 진보신당 경남도당 위원장, 김영만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경남본부 상임대표, 문성현 민주노동당 창원시위원장, 신석규 우리겨레하나되기 경남운동본부 상임대표, 하귀남 변호사. 경남불교평화연대 상임대표인 자흥 스님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