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기만 해도 군침이 가득 고이는 매실. 장아찌를 담기 위해 씨를 골라내고 있다.
최오균
나처럼 장이 약한 사람은 매실 장아찌나 엑기스를 만들어 상용하는 게 좋다며, 아내는 매실 장아찌를 우리 손으로 직접 담가보자고 한다. 물론 손쉽게 사서 먹을 수도 있지만 매실의 본 고장에 살고 있으니 체험도 할겸 직접 정성을 들여 담가먹는 것도 큰 의미가 있을 것 같다.
아내의 제의에 순순히 동의를 하고 어떤 매실을 구입할까 생각중에 있는데, 마침 매실농장을 가지고 있는 친구로부터 전화가 왔다. 광주에 살고 있는 옛 직장동료인 그는 압록 근처 섬진강변에 매실 농장을 가지고 있는데, 주말에 매실을 따러 온다고 했다. 그러니 매실을 따는 체험도 하고, 딴 만큼 매실을 가져가라고 한다. 우리가 매실 장아찌를 담으려는 것을 어찌 알았을까? 이건 정말 꿩 먹고 알 먹는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