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 마사지걸..." MB, 역대 정치인 최고 망언 등극

포털 <야후> '역대 정치인 최고의 망언?' 투표... 김문수 '춘향' 발언은 2위

등록 2011.06.24 17:31수정 2011.06.24 1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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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경기지사가 지난 22일 한국표준협회 초청 최고경영자조찬회에서 "춘향전이 뭡니까? 변사또가 춘향이 따 먹을려고 하는 거 아닙니까"라는 발언을 했다가 뭇매를 맞고 있다. 김현 민주당 대변인은 24일 논평을 통해 "저잣거리에서 할 수 없는 성희롱 발언을 했다"며 "성희롱을 넘어 성폭력 수준이라고 할 정도로 충격적"이라고 비판했다.

우위영 민노당 대변인도 "(김 지사가) 상습적으로 여성비하를 일삼는데 이런 사람이 대권후보로 거론되는 것 자체가 모든 여성에 대한 모독"이라며 "더 이상 한나라당이 성나라당으로 영원히 낙인찍히지 않으려면 이 참에 당적으로 문제삼아야 할 것이며 재발방지를 위해 여성비하 발언을 두 번 이상 내뱉는 인사에 대해 대권출마 자격박탈이라는 특단의 조처를 내려야 할 것"이라며 한나라당에게 김문수 지사 자격 박탈을 촉구했다.

누리꾼들도 "이건 정말 문제가 심각한 발언입니다. 정부 수립 이후 나온 모든 국어교과서에 수록된 그야말로 고전이자 정전인 작품을 저런 식으로 평가하다니 부끄럽네요. 학생들에게 앞으로 춘향전을 가르치기가 민망합니다", "김문수는 사퇴하라"며 분노했다.

 김문수 지사 미니홈피에는 춘향전 발언을 비판하는 글이 이어지고 있다.
김문수 지사 미니홈피에는 춘향전 발언을 비판하는 글이 이어지고 있다. 김문수미니홈피

김 지사 미니홈피에도 "김문수씨 안녕하신지요? 무엇이 당신을 이지경으로 만들어 놓았는지.. 동길씨, 영삼씨, 문수씨 왜 이러시는지. 짧은 생각이지만 옛날에는 탈을 쓰고 행동했는 느낌에 역겨움마져.  가소로움 웃음 거두시요. 배는 좀 고파도 정신이 맑아야지 않겠습니까? 당신들 배채우느라 온 국민은 궁민이 되고 있소. 많이 드시지요"라는 비판글들이 이어지고 있다.

그런데 김문수 지사보다 더 망언자가 있으니 이명박 대통령이다. 포털 <야후>는 '역대 정치인 최고의 망언?'은 무엇인지 투표를 하고 있는데 24일 오후 4시 현재 이명박 대통령의  "외국 마사지걸, 얼굴 별로인 여자 골라라"가 1위를 달리고 있다. 이 발언은  <오마이뉴스>가 단독보도했었다. (<오마이뉴스>이명박 후보, 편집국장들에게 부적절 비유 얼굴 '예쁜 여자'보다 '미운 여자' 골라라?-2007.09.12)

당시 이명박 후보는 "마사지걸들이 있는 곳을 갈 경우 얼굴이 덜 예쁜 여자를 고른다더라. … 얼굴이 예쁜 여자는 이미 많은 남자들이 … 얼굴이 덜 예쁜 여자들은 서비스도 좋고…"라고 했었다. 24일 오후 4시 현재 총 투표자 13,354명 중 5,149명(투표율 38.6%)이 최고 망언으로 뽑은 것이다.

 포털 <야후>가 역대 정치인들 최고 망언은? 투표에서 이명박 대통령 "외국 마사지걸, 얼굴 별로인 여자 골라라"발언이 1위였다.
포털 <야후>가 역대 정치인들 최고 망언은? 투표에서 이명박 대통령 "외국 마사지걸, 얼굴 별로인 여자 골라라"발언이 1위였다. 야후

그 다음 발언이 김문수 지사 춘향전 발언이었다. 강용석 전 한나라당 의원 "아나운서" 비하 발언이 뒤를 이었고, 안상수 전 한나라당 대표 "자연산" 발언이 4위를 찾지 했다. 흥미로운 점은 성희롱 다 한나라당 출신이라는 점이다. 2003년 이후 한나라당 출신 의원이나 공직자들 성희롱 발언을 모았다. 한나라당을 성나라당이라고 부르는 이유가 전혀 틀리지 않았을 확인할 수 있다.


2003년 이후 한나라당 성희롱성 발언들
●2003

- 10월 말 정두언 의원 서울시 부시장 시절 종합 일간지 여기자 성추행
- 12월 말 이경재 의원 동료 국회의원을 향해 "자기 좀 주물러 달라는 것이지" 발언

● 2004년

- 16대 총선 직전 정인봉 한나라당 인권위원장 수백만 원대 성접대 사건

● 2005년

- 2월 중순 정형근 의원 호텔에서 40대 여성과 있었던 묵주 사건
- 9월 말 주성영 의원 술집여주인에 대한 성적 비하 발언
- 12월 19일 임인배 의원 국회의장실 여성 비서들에게 폭언 "뭐하는 년들이야. 싸가지 없는 년들" 발언

● 2006년

- 1월 4일 황우여 사무총장 노골적인 성표현으로 문제된 일간지 소설을 보호했다며 문란한 성문화를 부추긴 사건 "지난해 제가 강안남자를 위해 많이 싸웠습니다."

- 1월 4일 강재섭 대표 "조철봉이 왜 섹/스를 안해", "하루에 세 번 하더니 한번은 해줘야지", "한번은 해줘야지 너무 안하면 철봉이 아니라 낙지야 낙지"

- 1월 20~21일 충북도당 여성 옷벗기기 강요 사건
- 2월 27일 최연희 사무총장 모 일간지 여기자 성추행 사건 "식당 아주머니인줄 알았다"
- 3월 박계동 의원 술집 종업원 성추행 사건
- 5월 안상수 인천시장 최연희 의원 성추행 사건에 대해 "친해지려 그랬을 것" 발언
- 7월 이효선 광명 시장 여성 통장들 모아놓고 "활발한 성생활을 위하여"
- 8월 정진섭 의원 낮술 먹으면서 여성 성희롱 의혹 사건
- 9월말 한나라당 경기도의원 필리핀 외유와 룸살롱 성 매수 의혹
- 11월 17일 한나라당 서울시의의원 "양성평등사업은 남성에 대한 도전"
- 12월 1일 이재웅 의원여성재소자 비하발언, 안마시술소, 노래방 도우미 발언 "여성 재소자들이 (가슴을 내밀고) 한번 줄까 한번 줄까"하더라
- 12월 2일 김충환 의원 "불법 마사지등은 성행위가 아닌 짙은 안마"
- 12월 15일 정석래 당원협의회장 대학교 제자 강간 미수사건

● 2007년

- 8월 3일 정우택 충북지사 "예전 관찰사였다면 관기라도 하나 넣어드렸을 텐데"하자 이명박 후보 왈 "어제 온 게 정 지사가 보낸 거 아니었냐?"
- 8월 28일 이명박 후보 "마사지걸들이 있는 곳을 갈 경우 얼굴이 덜 예쁜 여자를 고른다더라. … 얼굴이 예쁜 여자는 이미 많은 남자들이 … 얼굴이 덜 예쁜 여자들은 서비스도 좋고…"

● 2008년

- 4월 2일 동작갑 정몽준 총선 후보 모 방송국 기자를 성추행한 의혹
- 4월 한나라당 중앙여성의원회워크숍 강사 '심형래 성희롱 발언'에 여성의원 모두 박장대소

● 2010년
- 7월 강용석 의원"다 줄 생각을 해야 하는데 그래도 아나운서 할 수 있겠느냐"
-12월 안상수 대표 "자연산"

덧붙이는 글 | 다음<뷰>에도 실렸습니다.


덧붙이는 글 다음<뷰>에도 실렸습니다.
#이명박 #한나라당 #김문수 #성희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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