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7월 30일, 우리는 부산으로 다시 출발합니다. 전국 각지에서 더 수많은 희망의 버스, 희망의 열차, 희망의 비행기, 희망의 자전거, 희망의 도보, 희망의 전동휠체어, 희망의 오토바이, 희망의 행글라이더, 희망의 배, 희망의 덤프트럭, 희망의 굴착기, 희망의 텐트, 희망의 펜, 희망의 사진, 희망의 그림, 희망의 노래, 희망의 춤, 희망의 의료, 희망의 강연, 희망의 법정이 출발할 것입니다.
누구도 어떤 위정자들도 우리의 이 평화로운 행진을 막을 수 없습니다. 소수의 행복을 위해 다수가 짓밟히고 눈물 흘려야 하는 이 추악한 근대를 무너뜨리고, 우리는 새로운 미래를 향해 숨가쁘게 달려 갈 것입니다.
2011년 7월 30일, 부산은 다시 유신독재를 무너뜨렸던 부마항쟁의 함성으로 다시 태어날 것입니다.
2011년 7월 30일, 부산은 제2의 광주로, 제 2의 6.10항쟁으로, 제2의 촛불 광장으로 열려져 나갈 것입니다. 85호 크레인 앞에서 고립되지 않을 것이며, 절망의 차벽 앞에서 다시는 눈물만 흘리고 있지 않을 것입니다.
우리의 희망은 전국을 넘어, 전 세계로 향할 것입니다. 우리의 희망은 한진해고노동자들과 김진숙을 넘어 쌍용자동차의, 유성기업의, 콜트콜텍의, 재능교육의, 발레오의, 국민체육진흥공단 노동자들의 보편적 설움이며 아픔인 정리해고, 비정규직 없는 세상을 향해 달릴 것입니다.
얼마 전 한진중공업은 2억 5천만달러어치의 선박 수주를 영도조선소로 돌렸습니다. 정리해고의 명분조차도 사라졌습니다. 조남호 회장은 즉각 정리해고를 철회해야 합니다. 더불어 1500여 명에 이르는 사내 비정규직을 정규직화 해야 합니다. 필리핀 수빅 조선소 1만여 노동자들에 대한 부당노동행위를 중단해야 합니다.
1, 2차 희망의 버스를 부당하게 탄압하고, 김진숙과 이에 연대하는 시민들의 인권을 유린하고, 국가폭력을 자행한 조현오 경찰청장과 서천호 부산경찰청장은 전국민에게 사과하고, 직무에서 당장 물러나야 합니다.
국회는 다시 한진 문제 해결을 위한 국회 청문회를 재개해야 합니다. 조남호 회장의 부도덕하고 무책임한 기업 운영에 대한 책임을 묻는 국정조사에 나서야 합니다. 전사회적으로 자행되는 살인적인 해고와 비정규직화에 대한 제도 개선이 이루어져야 합니다.
일부 자본가들이 전체 사회의 부를 독점하는 비윤리적 사회구조가 이젠 바뀌어야 합니다. 기업은 개인 소유가 아닌 사회적 기업으로 운영되어야 하며, 실제 생산을 담당하는 노동자들의 경영 참가가 보장되어야 합니다.
이러한 요구에 대한 응당한 답이 없을 시, 우리는 더 큰 저항의 물결로, 평화의 들불로 일어날 것을 천명합니다.
3차 희망의 버스 대국민 행동 제안
1. 우리 시대 양심의 등대, 85호 크레인 앞으로 여름 휴가 떠나요.
- 김진숙이 홀로 지키는 85호 크레인은 우리 시대 모든 양심들을 지키는 희망의 등대가 되고 있습니다. 이 등대가 외롭지 않게, 2011년 모든 이들의 여름 휴가지로 85호 크레인 앞, 텐트촌을 제안합니다.
2. 조남호 국회소환 및 조현오 경찰청장, 서천호 부산경찰청장 파면요구 국민서명
- 한진중공업은 필리핀 수빅에 수조 원에 달하는 공장을 짓고, 정리해고 다음날도 170억 원의 고배당을 지급할 정도로 경영에 문제가 없음에도 부당하게 수십년 일해 온 노동자들을 정리해고 했습니다. 이런 부당한 기업주들은 사회적으로 퇴출되어야 마땅합니다.
평화로운 국민들의 권리를 침해하고, 인권을 유린하며, 국가폭력을 자행한 조현오, 서천호 청장은 즉각 파면되어야 합니다. 이에 국민서명운동에 돌입합니다.
3. 전국 각지 한진 관련 기업사들에 대한 항의 규탄 행동에 돌입합니다.
- 한진 조남호 회장과 그 가족들이 운영하는 모든 기업들에 대한 항의 규탄 행동에 돌입할 것을 제안합니다. 비윤리적 기업 운영에 대한 책임을 묻고자 합니다.
4. 서울 대한문 앞 무기한 희망단식 농성장을 중심으로 서울에서 '김진숙 살리기, 정리해고 철회' 범국민 촛불을 켜나갈 것입니다. 7월 23일 민주노총 결의대회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입니다.
5. 3차 희망의 버스는 더 거대하게 조직될 것입니다.
- 2차 희망의 버스는 전국 각지에서 195대가 출발했습니다. 그 출발지를 읍면동, 각 사업장 단위까지 확대할 것입니다. 버스는 도보, 자전거, 열차 그 무엇으로든 진화합니다.
- 2차 희망의 버스, 도착지는 부산 전역입니다. 우리는 해운대에서, 서면에서, 남포동 등, 부산 시민이 있는 모든 곳에서 함께 할 것이고, 모든 곳에서 평화의 촛불행진에 나설 것입니다.
6. 각 계급 계층, 지역, 부문 별로 김진숙을 살리고, 한진 정리해고 문제를 해결하며, 나아가 정리해고, 비정규직 없는 세상을 위한 참여 행동을 조직합니다. 지역별 촛불문화제와 1인 시위, 85호 크레인 연대 방문, 사이버행동 등 모든 일에 나섭니다.
○ 출발 일시 : 2011년 7월 30일(부산 도착 오후 6시)
○ 출발 장소 : 전국 각지(서울-시청광장 앞, 낮 12시)
○ 참가 및 연대 게시판 : 다음 카페 '비정규직 없는 세상만들기' 검색hhttp://cafe.daum.net/happylaborworld
○ 문의 전화 : 070-7168-9194
2011.07.14 18:12 | ⓒ 2011 OhmyNew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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