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2011.07.21 21:05수정 2011.07.21 21:05
'행복한 정치를 위한 프로포즈, 경남 진보의 합창 출범식·진보콘서트'가 21일 저녁 창원 늘푸른전당 대공연장에서 열렸다. 민주노동당·진보신당, 시민사회진영 관계자 등 300여 명이 모여 '진보의 합창'을 함께 불렀다.
'경남 진보의 합창'은 지난 3월 준비모임을 가진 뒤 기자회견, 워크샵 등을 열었다. 이날 '제안 대표자 회의'에 이어 출범식·진보콘서트가 열렸다. 참가자들은 다함께 율동을 하고 노래를 부르며, 축하공연을 감상했다.
이강실 한국진보연대 상임대표와 권영길·강기갑 국회의원, 강병기 경남도 정무부지사, 김영훈 민주노총 위원장이 참석했다. 또 김천욱 민주노총 경남본부장과 이병하(민주노동당)․허윤영(진보신당) 경남도당 위원장, 정성기 경남대 교수 등이 참석했다.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장과 오종렬 진보연대 상임대표,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 신영복 성공회대 교수, 심상정·노회찬 전 의원 등이 영상 축하 메시지를 보냈다.
먼저 이강실 대표와 권영길·강기갑 의원, 강병기 부지사, 김영훈 위원장이 무대에 올라 대중가요 <만남>을 한 소절씩 불렀다. 하지만 일부는 가사를 다 외우지 못해 종이에 적어 불러 참가자들에게 웃음을 안겨주었다.
서울 대한문 앞에서 한진중공업 정리해고 철회 등을 요구하며 단식농성하다 참석한 김영훈 위원장은 "진보신당 노회찬·심상전 전 의원과 같이 단식하고 있다. 9일째인데, 노회찬 전 의원은 '단식할수록 강기갑 의원을 닮아간다'고 말한다. 심상정 전 의원은 '옛날 미모를 되찾는다'고 한다"면서 "하루가 1년 같다. 오늘이 단식 9일째인데, 9년 전으로 돌아가서 진보정당이 통합하고, 그 영광을 2012년에 되찾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강기갑 의원은 "진보 통합의 희망을 갈망하는 빗줄기가 엄청나다. 비가 오면 누군가 바닥에 줄을 그으며 물이 흐르듯이, 진보통합의 물줄기를 만들어야 한다"면서 "이명박 정부는 재벌공화국이다. 이 정부에서는 눈물 없이 살 수 없다. 진보정당 통합은 국민의 명령이다"고 강조했다.
권영길 의원은 "당초 통합 진보정당은 봄이 오기 전에 건설하자고 했는데, 봄이 지나 지금은 여름이 지나가려 한다. 이제부터 속도를 내서 가을이 오기 전에 진보정당이 통합해야 할 것"이라고 호소했다.
민주노동당을 탈당한 강병기 부지사는 "1년 전 집을 나가 탈당했다. 그런데 친정집이 이혼을 했다. 가슴이 찢어졌다. 그런데 희망의 소식이 들린다. 재결합을 넘어 더 큰 진보정당이 나온다고 하니 가슴이 벅차다. 다시 돌아갈 때는 민중의 꿈과 희망을 담아내는 통합정당이 되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강실 대표는 "이소선 어머니께서 의식을 잃고 계신다. 진보정당 분당을 누구보다 가슴 아파하신 분이다. 어느 모임에서 화가 나셔서 하신 말씀이 생각한다. 추상같이 나무라셨다. '누가 분당한다고 물어 보았느냐'는 것이었다. 어머니는 다시 일어나셔야 한다. 진보정당 통합은 전태일 열사의 한을 푸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훈 변호사와 이경희 경남진보연합 대표, 김천욱 민주노총 경남본부장, 배종혁 마산창원진해환경연합 공동의장 등이 무대에 올라 '진보의합창 제안자'로서 인사를 한 뒤 노래를 부르기도 했다.
김천욱 본부장은 "노동자 정치세력화를 위해 단결해 왔는데, 아픔을 겪고 노동자들이 고통을 당하고 있다. 이명박정부는 노동조합을 부정하는 정책을 펴고 있다. 단결된 힘으로 투쟁해야 한다. 더 큰 진보정치를 위해 나서야 한다. 현장의 분열을 노동자들이 나서서 하나가 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참가자들은 송대관 노래 "분위기 좋고"를 개사한 "진보는 좋고"를 함께 부르기도 했다. 이 노래는 "분위기 좋고 좋고 느낌이 와요~와요, 준비는 됐어 됐어 오메 좋은 거/ 진보는 됐어 됐어 세상이 달라 달라 이제는 됐어됐어 우린 행복해/ 가요 가요 가요 가요 아싸 진보 내사랑" 등의 내용으로 되어 있다.
2011.07.21 21:05 | ⓒ 2011 OhmyNew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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