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은 오는 30일 오후 8시 30분 한진중공업 85호 크레인 앞에서 “정리해고 철회와 해고 노동자를 위한 생명평화미사“를 연다. 사진은 천주교 부산교구 정의평화위원회가 지난 20일 저녁 부산 영도 한진중공업 맞은편 인도에서 연 미사 모습.
윤성효
한진중·협력업체 "외부세력 개입 중단" 촉구한진중공업 임직원과 협력업체 직원, 가족 등 1500여 명은 27일 오후 부산시청 광장에서 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한진중공업 정상화를 위해 외부세력 개입 중단"을 촉구하는 구호를 외쳤다. 이들은 "희망버스는 절망버스"라는 내용의 피켓을 들고 집회에 참석하기도 했다.
이날 참가자들은 호소문을 통해 "한진중공업 노사문제는 당사자인 노사가 자율적으로 해결할 수 있도록 지켜봐 주길 바라며, 일부 정치권과 노동계, 이념단체 등은 부당한 간섭을 즉각 중단해 줄 것"을 촉구했다.
부산지역 원로 인사, 28일 희망버스 관련 입장 발표 부산지역 민주·원로 인사들도 나섰다. 송기인 전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 위원장을 비롯한 인사들은 28일 오전 부산 광장호텔에서 3차 희망버스와 관련한 입장을 밝히는 긴급 기자회견을 연다.
이날 입장 발표에는 많은 인사들이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최해군(향토사학자, 작가), 박정기(박종철 열사 부친), 박철(부산기독교 교회협의회 회장), 방영식(예수살기 상임대표), 송기인(전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 위원장), 이종석(경실련 고문, 부산경실련 상임고문), 김대상(향토사학자), 김동수(부산참여자치시민연대 초대 공동대표), 김재규(부산민주항쟁기념사업회 이사장), 정영문(종교인평화회의 상임고문), 김홍주(퇴임교사협의회 회장), 배다지(민족광장 상임대표), 이정이(6·15남측위원회부산본부 상임대표), 김문숙(정신대문제 대책위원회 회장), 구치모(전 흥사단 투명사회운동본부 상임대표), 하일민(부산대 명예교수), 서상권(범민련 부경연합 명예대표), 이규정(전, 부산민주항쟁기념사업회 이사장), 이민환(전 부산민예총 지회장), 조현종(전 민족문제연구소 부산지부장) 등이 참여한다.
경찰, 송경동 시인 검거반 가동... 진보신당 "참가자 더 늘 것"법원이 희망버스를 기획한 송경동 시인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하자 검찰과 경찰이 검거에 나섰다. 부산지방경찰청과 영도경찰서는 검거반을 편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영도경찰서는 1, 2차 희망버스 당시 경찰이 인적, 물적 피해를 입었다며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손해배상을 청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1, 2차 희망버스 참가자 186명에 대해 집회와시위에관한법률 위반 혐의로 수사를 벌이고 있다.
이에 진보신당은 27일 논평을 내고 "송경동 시인 체포영장 발부는 희망버스 참가자만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진보신당은 "한진중공업 정리해고가 철회되고 사태가 평화롭게 해결되기를 바라는 국민적 염원의 표출이 한두 사람 잡아들인다고 사그라질 거라 기대한다면 이는 큰 오산이다"고 주장했다.
진보신당은 "희망버스에 참여하는 시민들은 크레인 위 농성을 벌이고 있는 김진숙 지도위원과 한진중공업 노동자들을 지키고자 하는 마음 그대로 송경동 시인을 무리하고 부당한 체포로부터 지키고자 나설 것"이라며 "검경과 법원, 그리고 정권은 송경동 시인에 대한 체포영장 등 희망의 버스를 탄압하려는 시도가 오히려 더 많은 참가자를 불러 모을 것이라는 점을 똑똑히 알아두기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