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대로에서 수십 대의 차가 물에 잠긴 것에 대한 책임이 서울시에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8일, 재난안전대책본부를 방문한 전병헌 의원이 "여의교가 통제되지 않아 올림픽대로가 생지옥이 됐다, 왜 통제되지 않았냐"고 따져 묻자, 이기환 소방방재청장은 "교통통제 부분은 서울시 소관"이라며 말끝을 흐렸다. 이어 전 의원이 "서울시에 책임이 있는 거냐?"고 재차 묻자 이 청장은 "그렇다"고 답했다.
결국 지난 27일 국지성 호우가 쏟아질 당시 서울시가 여의교를 통제해 올림픽대로로 진입하는 차량을 막았어야 했는데 이 같은 조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수십 대의 차량이 침수되는 결과를 낳았다는 얘기다.
재난안전대책본부를 함께 방문한 백원우 의원은 "이번 폭우 피해의 책임이 있는 서울시에 원인규명을 맡기면 안 된다"며 "서울시에 맡기면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기는 꼴"이라고 지적했다.
재난안전대책본부 방문을 시작으로 이날 경기도 광주, 강원도 춘천을 차례로 찾아 피해 상황을 살필 계획인 손학규 대표는 "국지성 호우에 대해 '예상치 못한 호우'라고 얘기할 때는 지났다"며 "상시 대비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손 대표는 서울시를 향해서도 "전시성 예산 삭감을 고민해야 한다"며 "국민의 복지와 행복 중심으로 행정을 펼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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