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경남 23개 단체들은 '경상남도 제2청사 진주 건립을 위한 서부경남 범도민운동본부'를 결성하고 25일 진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경남매일
경남도 제2청사는 행정기구 설치조례에 근거한 '진주서부출장소', 몇 개 실·국'을 옮기거나 행정부지사급을 두는 '진주제2청사', 도청을 진주로 이전하고 창원을 제2청사로 활용하는 '진주로 도청 이전', 먼저 몇 개 실·국이 이전한 뒤 행정부지사급이 이전하는 단계로 발전시키는 방안 등이 제시되고 있다.
서부경남지역은 낙후되어 있다. 지난해 7월부터 중부경남의 마산·창원·진해가 통합한 뒤 경남 10개시 가운데 진주와 사천시는 하위권이다. 서부경남은 전국 6대 만성 낙후지역으로 꼽히고 있으며, 최근 진주MBC와 창원MBC가 통합되면서 서부경남 목소리가 사라질 위기에 놓였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도민운동본부는 이날 회견문을 통해 "서부경남의 소외를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고, 서부경남이 발전을 위해 정부와 경상남도가 적극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제2청사 건립을 통해 경남균형발전을 실현해야 하고, 제2청사 건립으로 지역민의 소외감과 박탈감을 해소하고 행정서비스 개선을 실현해야 하며, 제2청사 건립으로 통합창원시의 광역시 추진에 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도민운동본부는 "지역민의 목소리를 하나로 모으기 위한 활동을 전개하고, 10만인 서명운동을 전개하여 도지사에게 전달하며, 전문가 공청회와 범도민 권기대회, 문화제 같은 행사를 열 것"이라고 밝혔다.
'범도민 10만인 서명운동'은 오는 10월 10일까지 받기로 했으며, 전문가 공청회는 "2청사 겅립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주제로 오는 9월 7일 진주에서 열고, 정계·학계·재계·법조계·문화예술계 등 서부경남 각계 인사들로부터 '릴레이 선언운동'을 벌이기로 했다.
범도민운동본부에는 경상대 총학생회와 남해·산청·진주·하동농민회, 남해·진주·산청·하동진보연합, 맥박, 민주노총 진주지부, 산청군농민회, 산청진보연합, 새노리, 전교조 진주·산청지회, 공무원노조 진주지부, 민주민예총, 진주환경연합 등 23개 단체가 참여하고 있다.
경남도청은 1914년 진주에 있다가 1925년 부산으로 이전했다가 1983년 7월 창원으로 옮겼다. 진주권에서는 경남도청을 진주로 환원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간혹 나왔다. 이창희 진주시장은 지난 4월 기자회견을 열고 "창원마산진해가 통합됨으로써 도청이 통합 창원시의 청사로 전락할 가능이 크고 기능 또한 창원시 중심으로 변할 것"이라며 "낙후된 서부경남 발전을 위해서라도 진주로 환원돼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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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외받은 서부경남, 경남도 제2청사 진주에 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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