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건너에서 마산만을 바라보면 고층 빌딩이 병풍처럼 막아서게 된다
허정도
꼭 매립해야 한다면, 시민공원 등 100% 공공용지로...어느 나라, 어느 도시든지 인구가 급속히 늘고 도시가 팽창하여 가용 용지가 없을 경우에 신도시를 만들어 인구를 분산시킵니다. 그런 기준을 놓고 보면 마산 앞바다를 매립하여 주거용지와 상업용지를 확보하겠다고 하는 것은 비상식적이고 비현실적인 계획이라고 생각됩니다.
인공섬을 만들어 맨해튼을 만드는 계획이 자칫하면 마산 앞바다에 강남 부자동네를 만들 수도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많습니다. 통합창원시에서 가장 전망이 좋은 인공섬 해양신도시에 아파트를 지어 부자들만 몰려사는 신도시를 만들게 될지도 모른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인공섬을 만드는 경우 해안에 붙여 매립하는 경우보다 2배 이상 공사비용이 늘어나기 때문에 그만큼 아파트나 상업용 건물을 많이 지어 건설회사의 공사비용을 보전해주어야 한답니다. 따라서 매립면적을 줄이거나 '공공용지'로 사용하려면 시가 재정을 투입하든지 혹은 공사비용을 줄일 수 있는 매립방식을 선택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현재의 인공섬 방식 대신에 해안에 붙여서 매립하는 것이 구도심의 균형발전을 위해 바람직한 방식이라는 것이 허정도 박사의 주장입니다.
지금 계획대로라면 해양신도시에 현대아이파크와 같은 고층 아파트들이 들어서기 때문에 산복도로 주변에서도 바다를 볼 수 없을 정도로 경관이 파괴됩니다. 사진에서 보시는 것 처럼 산복도로에서 조차 돝섬을 바라볼 수 없으며, 바다 건너편에서 마산만을 바라보면 현대아이파크와 함께 병품처럼 도시를 가로 막게 되는 것입니다.
옛마산지역 구도심의 균형발전을 위해서는 바다를 매립하지 않고 준설토를 처리할 수 있는 대안을 마련하든지 혹은 매립이 불가피하다면 아파트와 상업시설 대신에 공원과 100% 공공용지로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제 블로그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탈자 신고
마산YMCA 사무총장으로 일하며 대안교육, 주민자치, 시민운동, 소비자운동, 자연의학, 공동체 운동에 관심 많음. 오마이뉴스 시민기자로 활동하며 2월 22일상(2007), 뉴스게릴라상(2008)수상, 시민기자 명예의 숲 으뜸상(2009. 10), 시민기자 명예의 숲 오름상(2013..2) 수상
공유하기
인공섬 해양신도시가 맨해튼? 그럼 구도심은 할램?
기사를 스크랩했습니다.
스크랩 페이지로 이동 하시겠습니까?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