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15년의 부드바 성채
이상기
부드바의 역사는 2500년 전까지로 거슬러 올라간다. 기원전 5세기 부드바를 언급한 기록이 있다. 그러나 그리스 신화를 인정한다면 그 역사가 기원전 20세기까지로 거슬러 올라간다. 신화에 따르면, 페니키아왕 아게노르의 아들인 카드모스(Kadmos)가 부드바를 건설하고 아내인 하모니아(Harmonia)와 살았다고 한다. 이후 그리스와 로마의 지배를 받았고, 중세에는 세르비아 왕국의 지배를 받았다.
부드바가 현재의 모습을 갖게 된 것은 1420년 베네치아 공국의 지배를 받게 되면서부터다. 이후 1797년까지 거의 400년 동안 부드바는 군사와 교통의 요지로 발전할 수 있었다. 이때 오스만 터키 세력과 싸우기 위해 성을 쌓았고, 두브로브니크를 거쳐 베네치아로 이어지는 항로가 생겼다. 그 후 1814년부터 1918년까지 부드바는 100년 넘게 오스트리아의 지배를 받았다.
1918년 오스트리아가 제1차 세계대전에 패배하면서 유고슬라비아 왕국에 속하게 되었고, 유고 사회주의 연방공화국에 속했다가, 2006년 독립한 몬테네그로에 속하게 되었다. 현재 부드바는 교통과 관광의 요지다. 두브로브니크에서 울치니로 이어지는 E65 고속도로가 지나가고, 부드바에서 포드고리차에 이르는 E80 고속도로가 만나기 때문이다. 부드바는 또한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몬테네그로 최대의 해변관광지이다. 부드바에는 현재 만 오천 명의 주민이 살고 있다.
부드바 성채의 아름다움은 건물의 조화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