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명숙·박원순·문재인, 서울시장 야권단일후보 합의

박원순-안철수 단일화 합의 전 회동..."또 만나게 될 것"

등록 2011.09.06 18:08수정 2011.09.07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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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6일 오후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며 입장을 밝힌뒤 박원순 희망제작소 상임이사와 함께 포옹을 하고 있다.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6일 오후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며 입장을 밝힌뒤 박원순 희망제작소 상임이사와 함께 포옹을 하고 있다. 유성호

지지부진하던 야권의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 문제가 가닥을 잡아가고 있다.

박원순 희망제작소 상임이사와 민주당에서 서울시장 후보로 가장 높은 지지율을 보이는 한명숙 전 국무총리가 전격 회동해 '범야권 단일후보를 통해 한나라당과 1:1 구도를 만들어야 한다'는 데 합의했다.

이날 오후 3시 서울 합정동 노무현 재단에서 만난 한 전 총리와 박 상임이사는 이를 포함해 ▲ 서울시장 선거를 범야권과 시민이 하나가 돼 반드시 승리하는 선거로 만들어야 한다 ▲ 박원순-한명숙 두 사람은 범시민 야권 단일 후보 선출을 위해 상호 협력하고, 이후엔 선거 승리를 위해 모든 힘을 기울인다 ▲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계기로 범야권의 단결과 협력이 이뤄지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인다 등 4개항에 합의했다.

이날 회동은 박 변호사측에서 서울시장 선거와 관련하여 한 총리를 만나고 싶다며 문재인 노무현 재단 이사장에게 요청해 와 문 이사장이 자리를 주선하는 형식으로 만들어졌다.

 한명숙 전 총리가 3일 오후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전태일 열사의 어머니 고 이소선 여사의 빈소를 찾아 조문한 뒤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한명숙 전 총리가 3일 오후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전태일 열사의 어머니 고 이소선 여사의 빈소를 찾아 조문한 뒤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권우성

한 시간 뒤인 오후 4시에는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공식기자회견을 통해 박원순 상임이사를 서울시장 후보로 지지하겠다고 밝혔다.

'박원순-안철수' 단일화가 완료되고 박 상임이사와 한 전 총리가 '범시민야권 단일후보'선출에 합의함에 따라,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대한 야권 전체와 민주당 내 움직임이 속도를 낼 전망이다. 한 전 총리쪽의 황창하 전 총리실 정무수석은 "당장 다음 약속을 잡지는 않았지만 한 전 총리와 박 상임이사는 몇 차례 더 만나게 되지 않겠느냐"며 "당과 상의하면서 움직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야권의 서울시장 보선 문제와 관련해 우선 주목되는 것은 한 전 총리의 출마 여부다. 그가 민주당 후보군 중에서 큰 차이로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다는 점에서 그의 출마 여부가 결정돼야 민주당 후보 선출이 가닥을 잡을 수 있기 때문이다.


황창하 전 수석은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고심 중"이라고 말했고, 민주당의 한 친노인사는 "한 전 총리가 또 출마 하는 것을 부담스러워하는 면이 있으나 주변에서 계속 설득하고 있어 출마 가능성은 반반"이라고 전했다.
#서울시장 #박원순 #문재인 #한명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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