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국제대학교 김영식 총장.
한국국제대
한국국제대는 8일 김영식 총장이 사의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7일 학사부총장을 비롯한 대학보직교수들이 사의를 표명한 가운데, 이날 김영식 총장도 사의를 표명하고 이날 이후 일정을 모두 취소했다. 교육부 차관과 한국대학교육협의회 사무총장을 지낸 김영식 총장은 지난 2월 취임했다.
한국국제대 관계자는 "교육부 차관출신의 김영식 총장이 정부 재정지원 제한대학에 포함된 것에 상당한 부담을 가졌으며, 획일적이고 단편적인 평가지표와 지표의 비중에 대한 부당성, 그리고 현재의 경영개선 사항과 지속가능한 대학의 역량이 반영되지 않은 것에 대해 불만을 표시해 왔다"고 전했다.
한국국제대는 지난 2008년 창원한마음병원 하충식 원장이 새로운 학교법인 강인학원으로 새출발하면서 제2창학을 선포하고, 보건의료계열 학과신설을 비롯해 학과 구조조정을 통한 대학혁신에 나서면서 신입생 충원율과 취업률 등 대학평가지표에서도 상당한 발전상을 보여왔다.
김 총장 취임 이후 한국국제대는 '대학발전기금 전담 대외부총장 초빙', '자기연봉 제안교수제', '교육기관 최초 스마트방송국 개국', '학업성공 포인트 장학금제도' 등 획기적이고, 파격적인 정책들을 내놓아 관심을 모았다.
한국국제대 관계자는 "그동안 개선되고 발전된 상황에 대한 실사도 없이 획일적이고 단편적인 지표만으로 대학을 평가한데다 일부 대학의 편법적인 지표향상에 대한 보도가 잇따르면서 억울하다"고 밝혔다. 한국국제대는 조만간 법인 이사회를 열어 김영식 총장의 사의를 받아들일 것인지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경남대 총동창회 "매도 당할 수 없다 ... 교과부에 항의한다"
경남대 총동창회는 8일 지역 신문에 낸 광고를 통해 "경남대의 전통과 명예, 이렇게 매도 당할 수 없다"며 "교과부 대학구조개혁위원회에 항의한다"고 밝혔다.
총동창회는 "어느 대학보다 건강하고 튼튼한 재정을 가진 지방 명문사학이며, 65년 뿌리 깊은 역사의 '경남대학교'에 대해 '부실대학'의 오명을 씌운 것을 11만 동문의 이름으로 강력히 항의한다"며 "무엇보다 경남대가 전국 4년제 사립대학 중에서 재정건실도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는 경남을 대표하는 명문 사학이다"고 밝혔다.
이어 이들은 "한 대학의 명예와 자존심은 물론 앞으로의 존폐문제를 결정하는 '정부재정지원 제한대학'을 선정하는 신중한 일에 누구나 이해할 수 있는 합리적인 잣대가 있어여 한다"면서 "위원회는 자세히 해명하고 여론을 수렴한 새로운 평가 잣대로 재심사할 것"을 촉구했다.
총동창회는 "정당한 이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교과부 장관의 책임을 끝까지 물을 것을 천명한다"며 "정치권이 대학의 반값등록금 문제로 대학 줄 세우기를 할 경우 그 역품이 고스란히 정치 쓰나미로 되돌아 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하루 전날 경남대는 발표한 '입장'을 통해 "이번 정부 발표는 평가 지표와 그 절차에 있어 여러 가지 문제점이 제기되어 왔지만, 무엇보다 언론에 비친 관련 기사 내용이 '퇴출후보' 등으로 사실과 다르게 보도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경남대는 "대학의 교육경쟁력은 1년간의 평가 잣대로는 그 순위를 매길 수 없는 것이다. 장차 닥쳐올 '교육 쓰나미'를 예견하고 착실하게 미래 위기에 대해 중장기적으로 대처해 왔다. 그러나 이번 정부의 대학 줄 세우기는 우리 대학과 젊은이들의 꿈을 왜곡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남대는 "우리 대학이 받은 정부재정지원제한대학은 '등록금 대출제한대학'과는 전혀 다르다. 우리 대학은 교수 연구비 지원과 학자금 대출 등에도 어떠한 제약을 받지 않았다. 일부 언론에서 왜곡보도하는 '부실 대학' '퇴출 후보' 등과는 전혀 상관이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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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정지원제한대학' 발표에 반발... 총장 사퇴하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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