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실의 비상등..
정현순
15일 ,저녁상을 차리고 있는데 전깃불이 나갔다. 정전이 되기 얼마 전 아파트관리실에서 전기부족으로 30분 정도 순환 정전이 될 수도 있다고 했지만 설마 했다. '순환정전?' 하지만 방송이 끝나고 얼마 있다가 정말 정전이 되고 만 것이다.
집안에 있는 전자제품 모두 불이 나갔고 암흑세계가 되었다. 그래도 다행히 2~3분 후에 비상등이 들어와 거실은 조금 환해졌다. 큰 초를 찾아 불을 켜고 더듬 더듬 저녁 상을 마저 차렸다. 마지막으로 밥을 푸려하니 압력상태가 되어 있는지라 밥솥이 열리지 않았다. 뒷부분에서 김을 빼니 다행히 뚜껑이 열렸다.
전기가 나가고 나니 집에 있는 냉장고, 정수기, 김치냉장고, 어항등 전자제품이 모두 무형지물이 되고 말았다. 국을 데우려 해도 가스불도 켤 수가 없었다. 오늘 덥기는 했어도 에어컨은 켜지 않았고 선풍기를 잠시 틀었을뿐인데. 순환정전을 할 만큼 전기가 부족했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