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전과 배롱나무의 눈부시게 아름다운 만남

[사진 노트] 수덕사의 아침

등록 2011.09.21 09:23수정 2011.09.21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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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 누군가의 간절한 소원은 얼마나 끈끈한 것일까? 그 끈끈함으로 그들은 하나되어 돌탑을 이루어 그들의 소원을 하늘과 이어준다.
누군가의 간절한 소원은 얼마나 끈끈한 것일까? 그 끈끈함으로 그들은 하나되어 돌탑을 이루어 그들의 소원을 하늘과 이어준다.김민수

돌 쓸모없는 작은 돌, 그것이 한 사람의 소원을 담아 쓸모있는 돌이 되었다. 버려진 돌이 모퉁잇돌이 되는 현실을 본다.
쓸모없는 작은 돌, 그것이 한 사람의 소원을 담아 쓸모있는 돌이 되었다. 버려진 돌이 모퉁잇돌이 되는 현실을 본다.김민수

부처상 어떤 마음으로 어떤 각도에서 보는가에 따라 다르게 보이는 부처상, 보는 이들의 마음이 투영된다는 점에서 보는 이의 마음을 담고 살아 숨쉬는 것이 아닐까?
부처상어떤 마음으로 어떤 각도에서 보는가에 따라 다르게 보이는 부처상, 보는 이들의 마음이 투영된다는 점에서 보는 이의 마음을 담고 살아 숨쉬는 것이 아닐까?김민수

대웅전 충남 예산 수덕사의 대웅전, 열린 대웅전 너머로 배롱나무가 꽃을 피우고 있다. 소원을 비는 이들의 소원이 꽃 피워나면 좋겠다.
대웅전충남 예산 수덕사의 대웅전, 열린 대웅전 너머로 배롱나무가 꽃을 피우고 있다. 소원을 비는 이들의 소원이 꽃 피워나면 좋겠다.김민수

배롱나무 배롱나무와 수덕사 대웅전의 벽의 조화, 은은하고 화사한 것이 만나 조화를 이뤘다. 화사하거나 은은하거나 서로 다른 것이 아니다.
배롱나무배롱나무와 수덕사 대웅전의 벽의 조화, 은은하고 화사한 것이 만나 조화를 이뤘다. 화사하거나 은은하거나 서로 다른 것이 아니다.김민수

수덕사 대웅전 아침햇살이 비추이는 수덕사의 대웅전, 조용한 사찰의 아침은 마음을 단아하게 만든다.
수덕사 대웅전아침햇살이 비추이는 수덕사의 대웅전, 조용한 사찰의 아침은 마음을 단아하게 만든다.김민수

수덕사 가을 하늘이 높고, 흰구름이 푸른 하늘을 채색하듯 감쌌다. 아침 햇살에 모든 것이 빛난다.
수덕사가을 하늘이 높고, 흰구름이 푸른 하늘을 채색하듯 감쌌다. 아침 햇살에 모든 것이 빛난다.김민수

수덕사 가을 하늘이 높고 맑다. 아직 단풍이 들지는 않았지만 그 안에서는 가을을 맞이하기 위한 준비가 한창이다.
수덕사가을 하늘이 높고 맑다. 아직 단풍이 들지는 않았지만 그 안에서는 가을을 맞이하기 위한 준비가 한창이다.김민수

코스모스 코스모스가 가을바람에 흔들리며 춤을 춘다.
코스모스코스모스가 가을바람에 흔들리며 춤을 춘다. 김민수

나무 나무와 하늘, 앙상한 나뭇가지는 이미 가을을 만끽하고 있는 듯하다. 세상에는 참으로 아름다운 것들이 많다. 그래서 희망이다.
나무나무와 하늘, 앙상한 나뭇가지는 이미 가을을 만끽하고 있는 듯하다. 세상에는 참으로 아름다운 것들이 많다. 그래서 희망이다.김민수

가을 바람이 제법 차다.
충남 예산의 수덕사, 평일의 이른 아침이라 홀로 걷는 특권을 누린다.
수덕사를 오르는 길에 소원을 담아 하나 둘 쌓아놓은 돌들이 작은 돌탑이 되어 그들의 소원을 하늘로 이어주고 있다. 작은 돌은 그 소원의 간절함 때문인지 끈끈하게 서로를 부둥켜안고 있는 듯하다.

대웅전에 아침 햇살이 비추고 사찰을 정리하는 이들의 발걸음이 단아하다.
자신들의 소리가 사찰의 고요함을 깰까 조심스레 걷는다. 사박사박 걷는 걸음걸이처럼 이 세상 살아가는 것도 가벼우면 얼마나 좋을까?


대웅전 벽의 은은함과 배롱나무의 화사한 만남은 눈부시게 아름답다.
서로 다른 것이 만나 서로를 승화시킬 수 있다는 것, 그것은 아름다운 행위이다.

그런 아름다운 행위는 사람들에게도 있다.
사랑이라는 것, 자기만큼 혹은 자신보다도 다른 누군가를 사랑할 수 있다는 것은 인간이 할 수 있는 가장 아름다운 행위가 아닐까?

아침 햇살을 만끽하며 수덕사의 산책로를 걷다보니 하늘과 구름과 만나는 모든 것들마다 아름답다. 그들도 서로 사랑하며 살아가는가 보다.
#수덕사 #가을 #부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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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을 소재로 사진담고 글쓰는 일을 좋아한다. 최근작 <들꽃, 나도 너처럼 피어나고 싶다>가 있으며, 사는 이야기에 관심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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