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규 서울시장 권한대행이 27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서울시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유성호
[2신 : 27일 오후 6시 10분]유정현 "오세훈 사퇴 책임, 공무원들도 함께 져야"
오세훈 서울시장은 떠났지만 오 시장에 대한 야당의원들의 '비판'은 계속되었다. 27일 행정안전위원회 서울시 국정감사에서 장세환 민주당 의원은 질의를 시작하면서 다음과 같이 포문을 열었다.
"무상급식 투표라는 정치적 행위에 몰입하다 급기야 시장직까지 사퇴한 무능하고도 무책임한 오세훈 시장 때문에 시장 공백 상태에서 국정감사를 하게 된 것이 대단히 유감스럽다. 이번 국정감사를 준비하면서 오세훈 시장이 서울시민들의 민생에는 관심이 없었고 정치투쟁, 전시행정에만 치중해왔다는 것을 알게 됐다. 오 시장의 중도하차가 오 시장 개인적으로는 안타까운 일일지 모르나 서울시민들의 삶의 질 향상 측면에서는 잘 된 일이다.""주민투표에 서울시 공무원 2300여 명 동원" 이날 장 의원은 지난 8월 24일 진행된 무상급식 주민투표에 서울시가 발표한 182억 원을 훨씬 넘는 인적·물적 예산이 투입됐다고 주장했다. 장 의원에 따르면, 서울시는 주민투표법 제 4조에 따라 무상급식 주민투표에 대한 정보제공 차원에서 인쇄물, 신문광고, 인터넷, 영상 등을 통한 홍보비용으로 서울시 시정홍보예산에서 총 2억 5466만 원을 사용했다.
'인적 동원'규모도 상당했다. 주민투표 청구 서명 전산입력, 서명부 검증작업 등에 서울시 소속 공무원 2300여 명이 동원되었다. 전산입력 및 서명부 검증 작업에는 10일간 1940명이, 서명부 열람 및 이의신청 검증작업에는 11일간 382명이 동원되었다. 이에 대해 장 의원은 "서울시는 이들 공무원들이 자신들의 고유 업무를 수행하는 데 전혀 지장을 주지 않았다고 주장하지만 80만 명이 서명한 서명부의 전산입력, 검증작업 등을 수행하면서 업무에 지장이 없었다는 것은 설득력이 떨어진다"고 꼬집었다.
서울시 모든 시내버스 역시 주민투표 홍보 수단으로 이용되었다. 장 의원에 따르면, 주민투표 당시 서울시는 '무상급식 주민투표관련 안내스티커 부착 협조요청'이라는 공문을 통해 서울시 66개 버스회사가 운행 중인 버스 전체인 7534대에 8700장의 안내스티커를 부착 운행하도록 했다. 장 의원은 "서울시는 서울시 모든 시내버스에 주민투표를 홍보했지만 광고비 한 푼 지급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오 시장 '선거공신'들, 계약등급·연봉 상향조정돼 재채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