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숙 "국회와 한진 움직인 희망버스 정말 멋졌다"

[현장] 6차 희망버스 때 다시 만날 것을 기약하며 부산역 광장에서 마무리 집회

등록 2011.10.08 11:20수정 2011.10.09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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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취재팀]
취재 : 윤성효 선대식 기자, 성하훈 시민기자
사진 : 유성호 기자

 '5차 희망의 버스' 참가자들이 9일 오전 부산역광장에서 1박2일 일정의 마무리 집회를 연 뒤 한진중공업 '85호 크레인'에서 고공농성중인 김진숙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부산본부 지도위원을 응원하며 'CT 85'라고 글자를 만들어 보이고 있다.
'5차 희망의 버스' 참가자들이 9일 오전 부산역광장에서 1박2일 일정의 마무리 집회를 연 뒤 한진중공업 '85호 크레인'에서 고공농성중인 김진숙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부산본부 지도위원을 응원하며 'CT 85'라고 글자를 만들어 보이고 있다. 유성호

 9일 오전 부산역광장에서 열린 1박2일 일정의 마무리 집회에서 김진숙 지도위원의 목소리가 방송차로 나오자, '5차 희망의 버스' 한 참가자가 눈물을 흘리고 있다.
9일 오전 부산역광장에서 열린 1박2일 일정의 마무리 집회에서 김진숙 지도위원의 목소리가 방송차로 나오자, '5차 희망의 버스' 한 참가자가 눈물을 흘리고 있다.유성호

 '5차 희망버스' 참가자들이 9일 오후 부산역광장에서 1박 2일 일정을 마무리한 뒤 환송 나온 한진중공업 노조 조합원들과 서로 인사를 나누며 격려하고 있다.
'5차 희망버스' 참가자들이 9일 오후 부산역광장에서 1박 2일 일정을 마무리한 뒤 환송 나온 한진중공업 노조 조합원들과 서로 인사를 나누며 격려하고 있다.유성호

[최종신 : 9일 낮 12시]

김진숙 "국회와 한진 움직인 희망버스 정말 멋졌다"

9일 오전 5차 희망버스 '가을소풍' 행사가 마무리됐다. 김진숙 지도위원은 전화 연결을 통해 "희망버스 진짜 멋졌다"고 말했다.

희망버스 참가자 1000여 명은 오전 9시께 부산역광장에 모였다. 참가자들은 광장에서 85호 크레인을 의미하는 'CT85' 글자 대열로 앉았다. 참가자들은 "희망버스는 김진숙 지도위원이 내려오고 정리해고 문제가 해결되는 날까지 계속 될 것"이라고 말했다. 행사가 모두 마무리된 11시 10분께 김진숙 지도위원은 전화연결을 통해 연설을 했다.

김진숙 지도위원은 "부산국제영화제 영화의 전당은 한진중공업 노동자들이 피땀으로 지었다, 개막식하는 날 아이들 손을 잡고 '이걸 아빠가 만들었단다' 당당하게 자랑하고 싶었겠지만, 해고됐다"며 "개막식에서 한 배우가 우리들의 작업복을 입고 활짝 웃으며 레드카펫 위에 섰다, 어떤 영화보다 감동이었고 어떤 격려보다 뜨거웠다, 청춘을 다 바친 공장에서 억울하게 쫓겨나 배신감과 분노로 피멍이 든 조합원들에게 레드카펫 위에서 빛나는 작업복은 치유였다"고 말했다.

 6일 저녁 부산 해운대 영화의 전당 야외극장에서 진행된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 레드카펫 행사에서  독립영화<똥파리>의 배우 김꽃비(왼쪽)는 한진중공업 작업복을 입고 포토월에 섰다. 그리고 김꽃비 씨와 함께 김조광수 <청년필름> 대표, 여균동 감독과 함께 ‘‘I l0ve CT85, GANG JUNG’이라고 쓰인 검은 천을 들고 포토월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6일 저녁 부산 해운대 영화의 전당 야외극장에서 진행된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 레드카펫 행사에서 독립영화<똥파리>의 배우 김꽃비(왼쪽)는 한진중공업 작업복을 입고 포토월에 섰다. 그리고 김꽃비 씨와 함께 김조광수 <청년필름> 대표, 여균동 감독과 함께 ‘‘I l0ve CT85, GANG JUNG’이라고 쓰인 검은 천을 들고 포토월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오마이뉴스

김 지도위원은 또한 "(지금까지 농성하고 있는) 277일은 기적같은 시간이었고 험란한 날들이었지만, 희망버스가 만들어온 여론이 국회를 움직였고 마침내 요지부동이던 한진 자본을 움직였다, 희망버스 진짜 멋졌다"며 "크레인 위에 있는 동지들, 우리 조합원들, 희망버스 여러분들 우리 모두 최선 다했다, 이제 승리를 만들어내는 마지막 절차가 남아 있다, 더 이상 울지 않고 더 이상 마음 아프지 않고 이 싸움 잘 마무리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참가자들은 김진숙 지도위원의 연설을 끝으로 각 지역으로 돌아가는 희망버스로 올랐다. 한진중공업 노동자들은 떠나는 참가자들을 부둥켜 안고 6차 희망버스 때 다시 만날 것을 기약했다. 가족대책위원회는 '정리해고 철회'라 피켓을 들고 "정말 고맙다"고 말했다.

당초 희망버스 참가자들은 오후 8시 한진중공업 영도조선소 앞에서 마무리 집회를 열 예정이었다. 많은 참가자들은 밤새 난장을 벌였던 남포동 비프(BIFF)광장 인근을 떠나 시내버스, 택시를 타거나 걸어서 영도로 향했다. 이 과정에서 경찰은 오전 7시 20분께 일부 참가자들만 남은 비프광장 도로에 들이닥쳐 참가자들이 설치한 85호 크레인 상징 조형물이 무너뜨렸다. 또한 주먹밥과 오뎅국물로 아침을 먹고 있던 참가자들도 경찰에 떠밀리기도 했다.


경찰은 또한 영도로 진입하는 부산대교, 영도대교와 영도 내 여러 도로에서 검문검색을 벌이고 희망버스 참가자의 진입을 막았다. 시내버스는 한진중공업 앞 정류장에 정차하지 않고 지나쳤다. 산복도로와 좁은 골목으로 진입한 참가자들도 그곳에 대기하고 있던 경찰에 의해 제지당했다. 취재진도 영도조선소 인근까지 진입하지 못했다. 결국 마무리집회는 부산역광장에서 열렸다.

한편, 희망버스 참가자 60여 명이 경찰에 연행되었고, 장애인 2명과 친인척 가운데 초상을 당한 1명이 풀려났다.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소속 변호사들은 9일 낮 현재 "경찰에 연행되어 조사를 받고 있는 참가자는 55명"이라고 말했다.

[9신 : 9일 오전 7시 30분]

최종 연행자 수 58명... 기자와 대학생, 해고자 포함

 한진중공업 정리해고 철회와 김진숙 민주노총 지도위원을 응원하기 위해 전국 각지에서 '5차 희망의 버스'가 출발한 가운데, 8일 오후 부산 영도구 한진중공업 '85호 크레인'에서 고공농성중인 김진숙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부산본부 지도위원이 지지자들에게 손을 흔들어 보이고 있다.
한진중공업 정리해고 철회와 김진숙 민주노총 지도위원을 응원하기 위해 전국 각지에서 '5차 희망의 버스'가 출발한 가운데, 8일 오후 부산 영도구 한진중공업 '85호 크레인'에서 고공농성중인 김진숙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부산본부 지도위원이 지지자들에게 손을 흔들어 보이고 있다.유성호

 경찰이 '5차 희망의 버스' 한진중공업 영도조선소 앞 집회를 불허한 가운데, 9일 오전 영도구 봉래언덕길 위에서 경찰들이 경계근무를 서며 집회참가자들의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경찰 뒤편으로 한진중공업 '85호 크레인'이 보이고 있다.
경찰이 '5차 희망의 버스' 한진중공업 영도조선소 앞 집회를 불허한 가운데, 9일 오전 영도구 봉래언덕길 위에서 경찰들이 경계근무를 서며 집회참가자들의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경찰 뒤편으로 한진중공업 '85호 크레인'이 보이고 있다.유성호

 9일 오전 부산 남포동 BIFF광장에서 '희망버스 부산 지지모임' 소속 회원들이 한진중공업 정리해고를 촉구하며 밤을 지새운 '5차 희망의 버스' 참가자들에게 아침으로 주먹밥과 어묵을 나눠주고 있다.
9일 오전 부산 남포동 BIFF광장에서 '희망버스 부산 지지모임' 소속 회원들이 한진중공업 정리해고를 촉구하며 밤을 지새운 '5차 희망의 버스' 참가자들에게 아침으로 주먹밥과 어묵을 나눠주고 있다.유성호

5차 희망버스가 밤을 샜다. 한진중공업 정리해고 철회 투쟁을 지원하기 위해 8일 오후 부산으로 달려왔던 희망버스 참가자들은 부산 남포동 인근에서 밤을 샌 뒤, 9일 아침 시간을 보내고 있다.

부산역 광장 앞과 롯데백화점 남포동점 앞 등에서 지난 밤사이 경찰에 연행된 참가자는 총 58명으로 확인됐다.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소속 변호사들은 영도·서부·북부·기장경찰서 등으로 연행된 참가자들의 최종 숫자를 파악했다고 밝혔다. 연행자 중엔 칼라TV 소속 기자 2명과 대학생, 한진중공업 해고자 등도 포함돼 있다.

희망버스 참가자들은 9일 새벽, 남포동 일원에서 다양한 문화행사를 열었다. 이들은 9일 오전 6시30분경 '한진중공업 정리해고 철회 투쟁위'와 '한진중공업 가족대책위', '부산 아고라' 등 부산지역 희망버스 지지모임에서 만든 주먹밥을 나눠 먹기도 했다.

희망버스 참가자들은 이날 오전 7시경 시내버스 등 차량을 타고 한진중공업 영도조선소 85호 크레인 앞으로 속속 이동하고 있다. 하지만 경찰이 희망버스 참가자들의 이동을 차단하기 위해 곳곳에서 검문검색을 강화하고 있어 참가자들의 이동이 여의치 않다. 또 영도조선소 주변은 경찰이 경찰버스로 차벽을 만들어 놓은 상태라 외부인들의 접근이 어려운 상태다. 하지만 영도조선소 앞 봉래로터리~SK주유소 앞 도로는 차량 통행은 가능하다.

일본, 강정마을에서도 참가...소금꽃 계란 등장

 '5차 희망의 버스' 참가자들이 8일 오후 부산 중구 영도대표 들머리인 남포동역 로타리에서 김진숙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부산본부 지도위원을 만나기 위해 한진중공업으로 거리행진을 시작하자, 경찰이 물대포(살수차)를 발사하며 강제해산시키고 있다.
'5차 희망의 버스' 참가자들이 8일 오후 부산 중구 영도대표 들머리인 남포동역 로타리에서 김진숙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부산본부 지도위원을 만나기 위해 한진중공업으로 거리행진을 시작하자, 경찰이 물대포(살수차)를 발사하며 강제해산시키고 있다.유성호

 8일 오후 부산 중구 영도대표 들머리인 남포동역 로타리에서 '5차 희망의 버스' 참가자들이 한진중공업으로 거리행진을 시작하자, 경찰이 물대포(살수차)를 발사하며 한진중공업 노동자들을 강제연행하고 있다.
8일 오후 부산 중구 영도대표 들머리인 남포동역 로타리에서 '5차 희망의 버스' 참가자들이 한진중공업으로 거리행진을 시작하자, 경찰이 물대포(살수차)를 발사하며 한진중공업 노동자들을 강제연행하고 있다.유성호

한편, 이번 5차 희망버스 참가자들 중에는 외국인도 다수 있었다. 일본 '니카마 유니온' 이데쿠모 케이야지(54) 위원장은 "다른 한 명과 함께 왔다, 한진중공업 사태를 다룬 다큐멘터리를 보고, 공감하게 되어 왔다"면서 "노동문제에 시민들이 함께 하는 모습을 보고 감명을 받았다"고 말했다.

'기미가요 강제 반대 핫나인 오사카전국집회' 쓰지타니 히로코 집행위원은 "김진숙씨의 투쟁에 지원과 연대의 메시지를 보낸다, 노동자와 아이들이 안심하여 생활할 수 있는 사회의 실현을 지향하고 싶다"고 말했다.

청주 생활교육공동체 '공룡'은 계란 400개를 삶아 와 나눠주며 "소금꽃 계란"이라 소개하기도 했다. 예수성심정교수녀회 안칠라 수녀는 "이주노동자를 돕는 일을 하고 있고, 매주 수요일마다 한진중공업 앞에서 열리는 미사에 참여하고 있다"며 "한진중공업 노동자들 생각하면 마음이 아프다, 빨리 해결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해군기지 반대 투쟁을 벌이고 있는 제주 강정마을 주민 12명도 참석했다. '재주 해군기지 강정마을 반대대책위' 고권일 위원장은 "지난 1차 희망버스 때부터 한진중공업 해고자들과 메시지를 주고 받았고, 3차 때는 4명이 참석했으며, 이번에는 더 많이 왔다"면서 "얼마전 한진중공업 조합원들이 강정마을에 와서 지원해 주기도 했는데, 서로 연대해 나간다는 차원에서 참여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8신 보강 : 9일 오전 1시 30분]

'5차 희망버스' 영도대교 못 넘었지만... "언젠가 비정규직 철폐가 될 것"

 '5차 희망의 버스' 참가한 한국예술종합학교 학생들과 시민들이 9일 새벽 부산 중구 남포동 BIFF광장에 모여 탬버린과 나팔 등 악기를 연주하며 리듬에 맞춰 흥겹게 춤을 추고 있다.
'5차 희망의 버스' 참가한 한국예술종합학교 학생들과 시민들이 9일 새벽 부산 중구 남포동 BIFF광장에 모여 탬버린과 나팔 등 악기를 연주하며 리듬에 맞춰 흥겹게 춤을 추고 있다.유성호

희망버스 참가자들은 영도대교를 넘지 못했지만, 남포동 비프(BIFF, 부산국제영화제) 광장 인근에서 흥겨운 난장을 벌였다.

비프 광장 인근으로 돌아온 희망버스 참가자들은 9일 오전 0시 15분께부터 문화공연과 자유발언 등 '심야문화제'를 꾸려나갔다.

분위기는 흥겨운 '난타 공연'으로 시작됐다. 한국예술종합학교 학생 등 시민 30여 명은 탬버린, 나팔 등의 악기와 함께 물병, 바구니, 냄비 등을 두드리며 리듬을 만들었다. 여기에 주변 시민들도 동참해 흥겹게 몸을 흔들었다.

참가자들은 도로에 돗자리와 신문지를 깔고 삼삼오오 모여 야식을 먹으며 공연을 즐겼다. 한 참가자 모임은 즉석에서 부침개를 만들어 다른 참가자들에게 나눠줬다. 도로 한쪽에 마련된 한진중공업 투쟁기금 마련을 위한 희망라면 판매 행사에 많은 사람들이 몰리기도 했다.

자유발언도 이어졌다. 크레인에서 농성하고 있는 해고 노동자 박영제의 아내 강갑례(52)씨는 "40분 전에 남편이 있는 크레인 앞에 갔다가 어버이연합 회원들에게 욕설을 듣고 물대포를 맞았다"며 "권고안처럼 1년 뒤 재고용되고 2000만 원 생활비 받으려고 남편이 농성하고 희망버스가 내려온 것이 아니다, 남편이 즉각 복직될 때까지 같이 싸우겠다, 항상 고맙고 힘을 달라"고 말했다.

대학생 김영웅씨는 "오늘 비록 김진숙 지도위원을 만나지 못했지만, 언젠가 만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렇게 수많은 사람이 모이면, 언젠가 정리해고 철회, 비정규직 철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민변, "대학생, 조합원 등 61명 경찰에 연행"... 인터넷방송 <칼라TV> PD 등 포함

앞서 8일 오후 11시 30분경 '5차 희망버스'를 취재하던 인터넷 방송 <칼라 TV> PD 등 2명이 부산 롯데백화점 남포동점 앞에서 경찰에 연행됐다. 경찰이 희망버스 참가자들을 진압하는 과정에서 촬영을 하던 <칼라TV> 카메라맨이 경찰에 연행되자, 이를 보고 항의하던 PD도 함께 연행된 상태다. 또한 같은 장소에서 <민중의 소리> 기자가 사진을 촬영하던 중 경찰이 손에 든 최루액을 발사해 이를 맞고 잠시 쓰러지기도 했다.

9일 오전 1시 현재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민변)은 "이날 희망버스 집회와 행진 등 과정에서 경찰에 연행된 사람들은 모두 61명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이들은 주로 대학생과 민주노총 조합원, 한진중공업 해고노동자 등으로 알려졌다. 이들 연행된 참가자들은 부산 기장 경찰서 11명을 비롯해, 북부 경찰서 등에 나뉘어져 있다.

한편, 이날 '5차 희망버스'에는 민주노동당 이정희 대표와 권영길 의원을 비롯해 정동영 민주당 의원, 조승수 의원 등 국회의원들도 참가했다. 권영길 의원은 "8일 오후 11시경 택시를 타고 영도 한진중공업 앞까지 가서 김진숙 지도위원과 전화통화를 하고 왔다"면서 "특별한 말은 없었고 '건강을 잘 지켜야 한다'는 이야기를 나누고 왔다"고 전했다.

희망버스 참가자들은 남포동 비프 광장에서 집회를 계속하고 있으며, 희망버스 기획단 측은 "연행자들이 석방될 때까지 계속 집회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부산역 광장 맞은편 인도에서 희망버스 집회를 마친 '5차 희망의 버스' 참가자들이 8일 오후 부산 중구 남포동 BIFF광장에 모여 한진중공업 정리해고 해결과 비정규직 철폐, 국정조사 등을 요구하고 있다.
부산역 광장 맞은편 인도에서 희망버스 집회를 마친 '5차 희망의 버스' 참가자들이 8일 오후 부산 중구 남포동 BIFF광장에 모여 한진중공업 정리해고 해결과 비정규직 철폐, 국정조사 등을 요구하고 있다.유성호

 부산역 광장 맞은편 인도에서 희망버스 집회를 마친 '5차 희망의 버스' 참가자들이 8일 오후 부산 중구 남포동 BIFF광장에 모여 한진중공업 정리해고 해결과 비정규직 철폐, 국정조사 등을 요구하고 있다.
부산역 광장 맞은편 인도에서 희망버스 집회를 마친 '5차 희망의 버스' 참가자들이 8일 오후 부산 중구 남포동 BIFF광장에 모여 한진중공업 정리해고 해결과 비정규직 철폐, 국정조사 등을 요구하고 있다. 유성호

[7신 재보강 : 9일 0시 5분]

경찰, 물대포 쏘며 진압 나서... 20여 명 연행되고 부상자도 나와

오후 11시께 경찰이 희망버스 참가자들을 향해 물 대포를 쏘면서 강제 진압에 나섰다. 부산 남포동 로타리 도로를 점거했던 행사 참가자들은 인도로 밀려났다. 물 대포와 함께 경찰 병력들은 참가자들을 방패 등으로 밀어냈으며, 이 과정에서 학생 등이 넘어지면서 부상을 당하기도 했다. 또 20여 명의 참가자들은 경찰에 연행되기도 했다.

이에 앞서 오후 10시 30분께 문화제를 끝낸 희망버스 참가자들은 영도로 행진했다. 경찰은 살수차를 앞세워 영도대교로 진입하려는 희망버스 참가자들을 막아섰다. 이어 오후 10시 45분께부터 참가자들은 영도대교 들머리인 남포동역 로터리에서 경찰과 대치했었다.

경찰은 "미신고 불법집회와 야간 불법행진을 강행할 경우, 살수차로 살수하고 현행범으로 검거하겠다"고 경고 방송하고 있다. 이에 참가자들은 "평화집회 보장하라"며 도로를 점거한 채 물러서지 않고 있다.

 부산역 광장 맞은편 인도에서 희망버스 집회를 마친 '5차 희망의 버스' 참가자들이 8일 오후 부산 중구 남포동 BIFF광장에 모여 한진중공업 정리해고 해결과 비정규직 철폐를 요구하며 손피켓을 들어보이고 있다.
부산역 광장 맞은편 인도에서 희망버스 집회를 마친 '5차 희망의 버스' 참가자들이 8일 오후 부산 중구 남포동 BIFF광장에 모여 한진중공업 정리해고 해결과 비정규직 철폐를 요구하며 손피켓을 들어보이고 있다.유성호

 부산역 광장 맞은편 인도에서 희망버스 집회를 마친 '5차 희망의 버스' 참가자들이 8일 오후 부산 중구 남포동 BIFF광장에 모여 한진중공업 정리해고 해결과 비정규직 철폐를 요구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부산역 광장 맞은편 인도에서 희망버스 집회를 마친 '5차 희망의 버스' 참가자들이 8일 오후 부산 중구 남포동 BIFF광장에 모여 한진중공업 정리해고 해결과 비정규직 철폐를 요구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유성호

[6신: 8일 오후 9시]

부산 남포동은 '난장 중'... 참가자 5000여 명 문화제 열어

오후 8시 30분 부산 남포동 비프(BIFF, 부산국제영화제)광장 인근에서 "정리해고 철회하라", "조남호를 처벌하라"는 구호가 울려퍼졌다.

5차 희망버스 참가자들의 문화제 '가을 소풍'이 시작된 것이다. 희망버스 참가자 5000여 명은 비프 광장 인근 도로에서 문화제를 열었다.

이 행사는 당초 오후 6시 부산역 광장에서 열릴 예정이었지만, 보수단체의 집회로 시간과 장소가 바뀌었다. 또한 8시 10분께 경찰이 방송차를 뺏기 위해 비프 광장으로 진입하기도 했다. 하지만 경찰은 희망버스 참가자들과 격렬한 몸싸움을 벌인 후 뒤로 물러섰다.

한진중공업 노동자 차해도(53)씨는 환영사를 통해 "이렇게 다시 부산에 와주셔서 고맙다, 오늘 무슨 일이 있어도 276일째 농성하고 있는 김진숙 지도위원이 있는 85호 크레인으로 가겠다"며 "국정감사를 넘어 국정조사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하자"고 밝혔다.

백기완 민족문제연구소장은 "조남호 회장이 1년 후 해고 노동자의 복직을 받아들이겠다고 하는데, 복직이 아니라 정리해고 철회가 맞는 말"이라며 "또한 쌍용차 노사 합의처럼 믿을 수 없지 않나? 오늘 당장 김진숙 지도위원 등이 현장으로 나올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말했다.

문화제는 인디밴드 등의 다양한 공연이 이어졌다. 참가자들은 노래를 따라 부르고 춤을 추며 난장을 즐겼다.

한편, 경찰은 "불법 집회로 인근 교통혼잡이 일어나고 있다"며 해산 경고 방송을 하고 있다.

[5신 보강: 8일 오후 8시]

희망버스 가두행진 중... 한때 경찰과 충돌

 부산국제영화제를 찾은 정지영 감독(오른쪽)과 나우필름 이준동 대표가 31일 오전 부산 영도구 한진중공업 영도조선소을 찾아 '85호 크레인'에서 고공농성 중인 김진숙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부산본부 지도위원과 전화통화를 하며 손을 흔들어 보이고 있다.
부산국제영화제를 찾은 정지영 감독(오른쪽)과 나우필름 이준동 대표가 31일 오전 부산 영도구 한진중공업 영도조선소을 찾아 '85호 크레인'에서 고공농성 중인 김진숙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부산본부 지도위원과 전화통화를 하며 손을 흔들어 보이고 있다.유성호

 부산국제영화제를 찾은 정지영 감독(오른쪽)과 나우필픔 이준동 대표, <싱글즈>의 권칠인 감독, <헬프>로 새 작품을 알릴 변영주 감독이 31일 오전 부산 영도구 한진중공업 영도조선소을 찾아 '85호 크레인'에서 고공농성 중인 김진숙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부산본부 지도위원에게 손을 흔들어 보이며 응원하고 있다.
부산국제영화제를 찾은 정지영 감독(오른쪽)과 나우필픔 이준동 대표, <싱글즈>의 권칠인 감독, <헬프>로 새 작품을 알릴 변영주 감독이 31일 오전 부산 영도구 한진중공업 영도조선소을 찾아 '85호 크레인'에서 고공농성 중인 김진숙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부산본부 지도위원에게 손을 흔들어 보이며 응원하고 있다.유성호

 한진중공업 정리해고 철회와 김진숙 민주노총 지도위원을 응원하기 위해 '영화인 희망버스'에 참가한 정지영 감독과 나우필름 이준동 대표, <싱글즈>의 권칠인 감독, 양기환 스크린쿼터문화연대 이사 등 영화인들이 8일 오후 부산 영도구 봉래로타리 앞에서 김 지도위원을 만나기 위해 한진중공업으로 향하다가 경찰들에게 막혀 저지되고 있다.
한진중공업 정리해고 철회와 김진숙 민주노총 지도위원을 응원하기 위해 '영화인 희망버스'에 참가한 정지영 감독과 나우필름 이준동 대표, <싱글즈>의 권칠인 감독, 양기환 스크린쿼터문화연대 이사 등 영화인들이 8일 오후 부산 영도구 봉래로타리 앞에서 김 지도위원을 만나기 위해 한진중공업으로 향하다가 경찰들에게 막혀 저지되고 있다. 유성호

 '영화인 희망버스'가 8일 오후 부산 영도구 봉래로타리 앞에서 경찰이 한진중공업 정리해고 철회와 김진숙 민주노총 지도위원을 응원하기 위해 한진중공업으로 향하던 '영화인 희망버스'를 가로막자, 양기환 스크린쿼터문화연대 이사가 경찰들에게 항의하고 있다.
'영화인 희망버스'가 8일 오후 부산 영도구 봉래로타리 앞에서 경찰이 한진중공업 정리해고 철회와 김진숙 민주노총 지도위원을 응원하기 위해 한진중공업으로 향하던 '영화인 희망버스'를 가로막자, 양기환 스크린쿼터문화연대 이사가 경찰들에게 항의하고 있다.유성호

 '영화인 희망버스'가 8일 오후 부산 영도구 봉래로타리 앞에서 한진중공업 정리해고 철회와 김진숙 민주노총 지도위원을 응원하기 위해 한진중공업으로 향하다가 경찰들에게 막혀 저지되고 있다.
'영화인 희망버스'가 8일 오후 부산 영도구 봉래로타리 앞에서 한진중공업 정리해고 철회와 김진숙 민주노총 지도위원을 응원하기 위해 한진중공업으로 향하다가 경찰들에게 막혀 저지되고 있다.유성호

"내일 부산영화제에서 제가 만든 영화가 상영되는데, 김진숙 지도위원이 오늘이라도 잘 해결돼서, 내려와 (영화를) 봤으면 좋겠다."(정지영 영화감독)
"여기까지 와 주셔서 고맙다. (영화를) 보고싶지만, 오늘 내려가기는 어려울 것 같다."(김진숙 지도위원)

8일 오후 7시 30분께, 부산 한진중공업 영도조선소 85크레인 인근 도로. 정지영씨를 비롯해 이준동, 권칠인, 변영주, 김경형 등 5명의 영화감독이 김진숙 지도위원과 전화로 이야기를 나눴다. 당초 이날 오후 5시께 100여 명의 영화인들은 고공농성을 벌이고 있는 김 지도위원을 지지하기 위해 조선소를 방문할 예정이었다.

오후 5시 30분께 이들을 태운 버스3대가 조선소 입구인 봉래동 로타리에서 도착했지만, 경찰은 버스를 가로막았다. 2시간 가까이 경찰과 실랑이를 벌이던 영화인들은 일부 영화감독만이라도 김 지도위원과 대화를 나눌 수 있도록 요구했다.

결국 영화감독 5명이 버스에서 내려서, 취재진 등과 함께 영도조선소 타워크레인 앞까지 걸었다. 이어 조선소 앞 횡단보도에서 영화감독들은 김 지도위원과 10여 분간 전화통화를 하면서, 정리해고 철회를 요구하는 그의 농성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 지도위원은 영화인의 방문과 지지에 감사의 뜻을 표한 것으로 전해졌다. 

부산역 광장 주변서 희망버스 참가자와 경찰 충돌... 일부 연행되기도

 5차 희망버스에 참가했던 백기완 통일민주연구소 소장이 8일 저녁 부산역 광장 맞은편 인도로 행진하자 경찰이 막아섰는데, 백 소장은 경찰의 방패를 잡고 “비켜 달라”고 고함을 지르고 있다.
5차 희망버스에 참가했던 백기완 통일민주연구소 소장이 8일 저녁 부산역 광장 맞은편 인도로 행진하자 경찰이 막아섰는데, 백 소장은 경찰의 방패를 잡고 “비켜 달라”고 고함을 지르고 있다.윤성효

 부산역 광장 맞은편 인도에서 희망버스 집회를 마친 한진중공업 노동자가 8일 오후 부산 중구 남포동에서 거리행진을 벌이다가 경찰들에게 강제연행되고 있다.
부산역 광장 맞은편 인도에서 희망버스 집회를 마친 한진중공업 노동자가 8일 오후 부산 중구 남포동에서 거리행진을 벌이다가 경찰들에게 강제연행되고 있다.유성호

 8일 오후 부산 중구 남포동에서 한 인권감시자가 희망버스 참가자들의 강제연행에 항의하며 실랑이를 벌이자, 경찰들이 강제연행하고 있다.
8일 오후 부산 중구 남포동에서 한 인권감시자가 희망버스 참가자들의 강제연행에 항의하며 실랑이를 벌이자, 경찰들이 강제연행하고 있다.유성호

한편, 이에 앞서 오후 6시 40분께 부산역 광장 주변에서 2000여 명의 희망버스 참가자들과 경찰이 충돌했다. 참가자들은 오후 6시부터 부산역 광장 맞은편 인도에서 희망버스 집회를 갖고, 이후 부산 남포동 방향으로 거리행진을 시도했다.

하지만 경찰은 불법 도로 점거 등의 이유를 내세워, 집회 참가자들의 행진을 가로 막았다. 이 과정에서 참가자들과 경찰 사이에 심한 몸싸움 등이 벌어졌으며, 일부는 경찰에 연행되기도 했다.

희망버스 참가자들이 행진을 시작하자 경찰관들은 인도를 가로 막기도 했다.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 소장과 이정희 민주노동당 대표, 이수호 전 민주노총 위원장 등 일행은 인도로 행진을 시작하자 경찰이 막아서기도 했다. 이에 백기완 소장은 경찰의 방패를 잡고 "비켜라"며 고함을 지르기도 했다.

잠시 대치하던 경찰은 인도에서 물러나 차도로 피했다. 이에 희망버스 참가자들은 인도로 남포동까지 거리행진을 계속했다. 대학생과 노동자, 시민 등 수천명이 인도로 거리행진을 벌였으며, 일부 참가자들은 남포동에서 "정리해고 철회"를 외치며 행진했다.

[4신: 8일 오후 6시]

희망버스 곳곳서 봉쇄..."재고용 아닌 원직복직해야"

"정치권은 이제 한계에 온 것 같다."

'한진중공업 정리해고 철회 투쟁위원회'(정투위) 김인수 부대표가 목소리를 높였다. 8일 오후 5차 희망버스의 사전 행사로 열린 "MB 정권 심판 민중대회"에 참가한 김 부대표는 국회 환경노동위원회가 전날(7일) 저녁 내놓은 한진중공업 권고안에 대해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는 정치권을 향해 "이제 한계에 온 것 같다"면서 "밤 12시가 넘어 얄궂은 거 던져 놓고 자기 할 일 다 했다고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한진중공업 정리해고는 부당한 것이고 잘못됐다는 사실이 만천하에 드러났다"면서 "잘못한 사람이 원상태로 돌려 놓으면 되는 것"이라고 그는 강조했다. 김 부대표는 또 "스스로 잘못한 그들에게 노조와 합의하라고 권고안을 던져 놓고 도망치듯 가버렸다"고 덧붙였다.

김 부대표의 주장은 한진중 해고 조합원에 대한 '재고용'이 아닌, 원직 복직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국회 환노위가 내놓은 권고안은 해고자 94명의 1년 이내 재고용과 생계비 2000만 원 한도 내 지급 등을 담고 있다. 대신 김진숙 지도위원의 타워크레인 농성을 자진해서 풀고, 노조 등도 합의가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다. 조남호 한진중공업 회장은 이를 수용했다.

김영훈 민주노총 위원장은 이날 대회사에서 "경찰은 보수단체들이 부산지역 전체에 낸 방어집회를 허용하면서, 희망버스 집회는 불허하고 있다"면서 "국제영화제보다 더 감동적이고 가슴 뭉클한 투쟁이 한진중공업 영도조선소 85호 크레인에서 벌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국회 권고안에 대해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았다.

이어 박상철 금속노조 위원장과 이강실 한국진보연대 상임대표 등의 연설이 이어졌다. 이날 민중대회에는 이정희 민주노동당 대표와 고 박종철 열사 부친인 박정기씨 등도 참석했다. 5차 희망버스 집회는 이날 오후 6시께부터 부산역 광장 주변에서 열린다. 부산역 광장은 이미 보수 단체에서 집회신고를 해놓았기 때문에, 희망버스 집회는 부산역 맞은편 인도에서 집회를 열 것으로 보인다.

보수단체 부산역 광장 집회 시작... 영화인 태운 버스 경찰에 막혀

이와 관련, 오후 5시께부터 부산역광장에서는 보수단체들의 집회가 시작됐다. '한진중공업사태 외부개입반대 부산범시민연합'은 '절망버스와의 전쟁'을 슬로건으로 내걸고 "부산시민의 정서를 무시하고 희망버스 행사를 강행할 경우, 부산시민의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 자위책으로 맞설 것"이라고 밝혔다.

군복을 입은 보수단체회원 등 집회 참가자 500여 명은 '전쟁선포'라 적힌 띠를 두르고, 한 손에는 태극기를 다른 한 손에는 '희망버스 오지마라'고 쓰인 팻말을 들었다.

서석구 변호사는 "수많은 영화인들과 관광객들이 찾는 부산국제영화제 개최기간에 대규모 집회를 열 경우, 교통체증과 도시마비로 국제적 망신을 초래한다"며 "수사당국은 해산을 명령하고 불응하면 현행범으로 기소해 엄벌하라"고 전했다.

반면 부산지역 희망버스 참가자 박민혁(29)씨는 "많은 영화인들은 희망버스를 지지하고, 한진중공업 사태는 엄연한 한국의 현실인데 어떻게 국제적 망신이 되느냐"며 "예전처럼 행사를 평화적으로 치를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부산국제영화제에 참석중인 영화인 100여 명은 이날 오후 5시께 한진중공업 영도조선소의 김진숙 지도위원 지지 방문할 예정이었다. 이를 위해 영화인들은 해운대 한 호텔 앞에서 3대의 버스에 나눠타고, 영도 조선소로 향했다. 하지만 경찰 병력이 부산 봉래 로타리에서 2차선 도로를 통제한 채, 버스의 진입을 막고 있다.

[3신: 8일 오후 4시]

'MB정권 심판 민중대회' 시작... 경찰, 고속도로 톨게이트 검문 강화

 한진중공업 정리해고 철회와 김진숙 민주노총 지도위원을 응원하기 위해 전국 각지에서 '5차 희망의 버스'가 출발한 가운데, 8일 오후 부산 영도구 한진중공업 '85호 크레인'에서 고공농성중인 김진숙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부산본부 지도위원이 지지자들에게 손으로 하트 모양을 만들어 보이며 인사하고 있다.
한진중공업 정리해고 철회와 김진숙 민주노총 지도위원을 응원하기 위해 전국 각지에서 '5차 희망의 버스'가 출발한 가운데, 8일 오후 부산 영도구 한진중공업 '85호 크레인'에서 고공농성중인 김진숙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부산본부 지도위원이 지지자들에게 손으로 하트 모양을 만들어 보이며 인사하고 있다.유성호

 한진중공업 정리해고 철회와 김진숙 민주노총 지도위원을 응원하기 위해 전국 각지에서 '5차 희망의 버스'가 출발한 가운데, 8일 오후 부산 영도구 한진중공업 영도조선소 주변에 희망버스 참가자들의 접근을 막기 위해 경찰들이 배치되어 있다.
한진중공업 정리해고 철회와 김진숙 민주노총 지도위원을 응원하기 위해 전국 각지에서 '5차 희망의 버스'가 출발한 가운데, 8일 오후 부산 영도구 한진중공업 영도조선소 주변에 희망버스 참가자들의 접근을 막기 위해 경찰들이 배치되어 있다.유성호

 한진중공업 정리해고 철회와 김진숙 민주노총 지도위원을 응원하기 위해 전국 각지에서 '5차 희망의 버스'가 출발한 가운데, 8일 오후 부산진역 광장에서 민주노총 주최로 열린 'MB정권 심판 민중대회'에서 참가자들이 한진중공업 정리해고 해결과 비정규직 철폐를 요구하며 손피켓을 들어보이고 있다.
한진중공업 정리해고 철회와 김진숙 민주노총 지도위원을 응원하기 위해 전국 각지에서 '5차 희망의 버스'가 출발한 가운데, 8일 오후 부산진역 광장에서 민주노총 주최로 열린 'MB정권 심판 민중대회'에서 참가자들이 한진중공업 정리해고 해결과 비정규직 철폐를 요구하며 손피켓을 들어보이고 있다.유성호

 한진중공업 정리해고 철회와 김진숙 민주노총 지도위원을 응원하기 위해 전국 각지에서 '5차 희망의 버스'가 출발한 가운데, 8일 오후 부산진역 광장에서 민주노총 주최로 열린 'MB정권 심판 민중대회'에서 한진중공업 가족대책위 소속 회원들이 한진중공업 정리해고 해결과 비정규직 철폐를 요구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한진중공업 정리해고 철회와 김진숙 민주노총 지도위원을 응원하기 위해 전국 각지에서 '5차 희망의 버스'가 출발한 가운데, 8일 오후 부산진역 광장에서 민주노총 주최로 열린 'MB정권 심판 민중대회'에서 한진중공업 가족대책위 소속 회원들이 한진중공업 정리해고 해결과 비정규직 철폐를 요구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유성호

8일 오후 3시 30분 부터 민주노총이 마련한 'MB정권 심판 민중대회'가 부산진역 광장에서 열렸다. 오후 4시 현재 부산과 울산 등지에서 참여한 조합원 1000여 명이 광장에 모였다.

김정우 금속노조 쌍용차 지부장은 "한진중공업 조합원을 보면 가슴이 울컥해진다"면서 "오늘 집회를 계기로 연대의식을 확인했다. 좀 더 확실하게 해서 한진 조합원들이 공장으로 돌아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가수 임정덕씨는 영도조선소에서 크레인 농성중인 김진숙 지도위원이 짓고, 윤민석씨가 작곡한 노래 '소금꽃편지'를 부르기도 했다.

경찰은 고속도로를 통해 부산으로 들어오는 희망버스 참가자들에 대한 검문을 강화하고 있다. 서부산을 비롯해, 북부산, 대통 톨게이트마다 경찰 병력이 배치됐다. 이어 부산 시내 수정터널 앞에는 서울과 울산지역 등에서 온 관광 버스가 경찰의 검문으로 멈춰서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수성향 단체들은 오후 5시께 부산역 광장에서 집회를 연다.

한편, 부산국제영화제에 참석중인 여균동 영화감독 등 영화인들도 오후 5시께 한진중공업 영도조선소 85크레인을 방문해, 김진숙 지도위원 농성을 지지할 예정이다.

[2신 보강: 8일 오후 3시]

경찰 60개 중대 부산역 등 시내 곳곳에 배치... 검문검색 강화 

 한진중공업 정리해고 철회와 김진숙 민주노총 지도위원을 응원하기 위해 전국 각지에서 '5차 희망의 버스'가 출발한 가운데, 8일 오후 부산역광장에 경찰들이 희망버스 집회를 불허하며 플라스틱 폴리스라인 바리케이트를 설치하고 근무를 서고 있다.
한진중공업 정리해고 철회와 김진숙 민주노총 지도위원을 응원하기 위해 전국 각지에서 '5차 희망의 버스'가 출발한 가운데, 8일 오후 부산역광장에 경찰들이 희망버스 집회를 불허하며 플라스틱 폴리스라인 바리케이트를 설치하고 근무를 서고 있다.유성호

 한진중공업 정리해고 철회와 김진숙 민주노총 지도위원을 응원하기 위해 전국 각지에서 '5차 희망의 버스'가 출발한 가운데, 8일 오후 부산역광장에 경찰이 희망의 버스 집회를 불허하며 경찰버스를 배치해 놓고 있다.
한진중공업 정리해고 철회와 김진숙 민주노총 지도위원을 응원하기 위해 전국 각지에서 '5차 희망의 버스'가 출발한 가운데, 8일 오후 부산역광장에 경찰이 희망의 버스 집회를 불허하며 경찰버스를 배치해 놓고 있다.유성호

 한진중공업 정리해고 철회와 김진숙 민주노총 지도위원을 응원하기 위해 전국 각지에서 '5차 희망의 버스'가 출발한 가운데, 8일 오후 부산 영도구 한진중공업 영도조선소 주변에 희망버스 참가자들의 접근을 막기 위해 수많은 경찰버스가 에워싸고 있다.
한진중공업 정리해고 철회와 김진숙 민주노총 지도위원을 응원하기 위해 전국 각지에서 '5차 희망의 버스'가 출발한 가운데, 8일 오후 부산 영도구 한진중공업 영도조선소 주변에 희망버스 참가자들의 접근을 막기 위해 수많은 경찰버스가 에워싸고 있다.유성호

제5차 희망버스가 예정된 8일 부산역 주변 등에선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경찰은 60개 중대의 병력을 부산역을 비롯해 시내 곳곳에 배치해 놓고 있다. 이어 구덕 터널 입구 등에선 버스와 자가용을 대상으로 검문 검색을 실시하고 있다. 부산역 광장에는 경찰이 10여 대의 버스를 광장 안에 배치했다. 이어 성인 높이의 플라스틱 폴리스라인의 바리케이트도 2중으로 설치돼 있다.

게다가 광장 한 켠에선 보수성향 단체들이 희망버스 반대 집회를 열기 위한 무대가 설치돼 있다. 한진중공업 외부개입세력 반대 부산범시민연합(이하 범시민연합)은 무대 주변에 '절망버스와의 전쟁을 선포한다', '10월 8일 5차 절망버스 중단하고, 집단노숙 철회하라'는 내용의 현수막을 내걸었다.

범시민연합은 광장 앞 도로 쪽 방송차량을 통해 "희망버스가 부산역과 영도일대를 난장판으로 만들려고 한다"고 주장했다. 최상기 범시민연합 위원장은 희망버스 반대 피켓을 들고, 부산역광장 계단 앞에서 3일째 단식투쟁을 벌이고 있다.

한편, 민주노총 부산본부는 이날 오후 3시 예정됐던 부산역 광장에서의 민중대회를 부산진역광장으로 옮겨서 열기로 했다.

[1신: 8일 오전 11시 20분]

'5차 희망버스' 하루 앞두고 긴장감 감도는 부산

'5차 희망버스'를 하루 앞둔 7일 저녁 한진중공업 영도조선소 맞은편 인도에서는 '정리해고 철회 야간문화제'가 열렸다. 이날 집회에는 한진중공업 해고·비해고 조합원과 시민, 노동단체 조합원 등 100여 명이 모였다. 또 '한진중공업 가족 대책위' 회원들도 참여했다.

부산 영도에는 '희망버스' 하루 앞두고 있었지만 긴장감이 감돌았다. 8일 오후 전국에서 '희망버스' 참가자 5000여 명은 부산역에 집결했다가 남포동을 거쳐 이날 저녁 영도에 모일 예정이다.

 5차 희망버스를 하루 앞두고, 민주노총 부산본부는 7일 저녁 한진중공업 영도조선소 맞은편 인도에서 "정리해고 철회 야간문화제"를 열었다. 사진은 85호 크레인 앞 쪽에 경찰 버스와 경찰병력이 배치되어 있는 모습.
5차 희망버스를 하루 앞두고, 민주노총 부산본부는 7일 저녁 한진중공업 영도조선소 맞은편 인도에서 "정리해고 철회 야간문화제"를 열었다. 사진은 85호 크레인 앞 쪽에 경찰 버스와 경찰병력이 배치되어 있는 모습.윤성효

영도조선소 주변에는 하루 전날부터 경찰이 배치되어 있었다. 특히 85호 크레인 앞에는 경찰병력이 집중 배치되어 있었으며, 영도조선소 주변 담벼락 아래에도 배치되어 있었다. 부산영도경찰서는 '한진중공업 대규모 집회 관련 교통통제' 안내 펼침막을 내걸어 놓았다.

경찰은 8일 오후 8시부터 행사 종료 때까지 영도 봉래동 로터리와 SK주유소 사이 도로를 통제한다고 밝혔다. 한진중공업 앞 도로인데, 경찰은 봉래동 로터리 쪽에 2, 3차 때와 마찬가지로 차벽을 설치할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희망버스 집회를 불허했다. 보수 성향 단체들은 부산역 광장 등 부산지역 60여 곳에 이미 집회신고를 내놓았다. 이들 단체는 물리적으로 희망버스를 막겠다고 밝히고 있어, 충돌이 예상된다.

"5차 희망버스 이후 분위기 달라졌으면... 춥지 않도록 준비"

7일 저녁 야간문화제 참가자들은 한결같이 희망버스 행사가 평화적으로 진행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진중공업 가족 대책위' 도경정 회장은 "날씨도 추워지고 있어 걱정이다. 참가자들이 춥지 않도록 준비를 단단하게 해왔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는 "해고자와 가족들은 몸과 마음이 다 지쳐 있다. 겉으로는 투쟁한다고 하지만 여러 가지 힘들다. 정치권도 서울시장 선거로 한진중공업 사태에 대해 별로 관심이 높지 않다. 이런 속에 5차 희망버스가 오는데, 다시 힘을 낼 수 있을 것 같다. 이번 희망버스를 계기로 분위기가 전환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5차 희망버스를 하루 앞두고, 민주노총 부산본부는 7일 저녁 한진중공업 영도조선소 맞은편 인도에서 "정리해고 철회 야간문화제"를 열었다.
5차 희망버스를 하루 앞두고, 민주노총 부산본부는 7일 저녁 한진중공업 영도조선소 맞은편 인도에서 "정리해고 철회 야간문화제"를 열었다.윤성효

가족대책위 회원들은 희망버스 행사 때 무대에 올라 율동을 벌이고, 손피켓을 들고 홍보 활동도 벌일 계획을 세우고 있다.

'한진중공업 정리해고 철회 투쟁위'(정투위) 김상욱 사무국장은 "8일 오후 3시 부산역 광장에서 열리는 민중대회부터 조합원들은 참여할 것이며, 선전전을 벌이고 남포동을 거쳐 영도로 올 예정이다"며 "희망버스는 평화적으로 할 것이다. 자연스럽게 하도록 놓아주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는 "보수 성향 단체들이 희망버스에 오물을 투척하거나 폭력을 행사할 것이라는 소리가 들리는데, 제발 그런 일이 없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정투위'는 희망버스 행사 때 별도의 부스를 설치해 영화를 상영하고, '사진엽서'를 판매할 예정이다.

민주노총 부산본부 박규도 조직부장은 이날 야간문화제 사회를 보면서 "국제적 망신을 누가 하는지 모르겠다. 택도 없는 이유로 사람을 자르고, 국회 청문회에서도 정당성 없는 정리해고라고 밝혀졌는데도 아직 해결되지 않고 있는 게 국제적 망신 아니냐"면서 "정부는 일자리 창출이라고 하지만, 있는 일자리조차 못 지켜내고 있는 게 국제적 망신이다"고 말했다.

실업급여 10월말로 끝나... 부당해고 구제신청 사건, 중노위 17일 심판

정리해고자들은 6~8개월의 실업급여를 받아 왔는데, 대부분 10월 말로 끝이 나게 되어 앞으로 생활이 더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 도경정 회장은 "실업급여도 거의 끝나가고, 빌릴 수 있는 데까지 다 빌려 쓴 상태다.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정투위' 한 조합원은 "실업급여라고 해봤자 한 달에 받는 금액이 100만원을 넘지 않았다. 적을 경우 70만원도 있다. 그것마저 이제 끊기게 되어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하다"고 말했다.

 5차 희망버스를 하루 앞두고, 민주노총 부산본부는 7일 저녁 한진중공업 영도조선소 맞은편 인도에서 "정리해고 철회 야간문화제"를 열었다.
5차 희망버스를 하루 앞두고, 민주노총 부산본부는 7일 저녁 한진중공업 영도조선소 맞은편 인도에서 "정리해고 철회 야간문화제"를 열었다.윤성효

중앙노동위원회(아래 중노위)가 오는 17일 오후 2시 정리해고자들이 낸 '부당해고 구제신청' 사건에 대한 심판을 내릴 예정이어서 관심이 높다. 부산지방노동위는 구제신청을 기각했는데, 중노위는 어떤 판단을 내릴지 궁금하다. 중노위 심판에는 김윤배·이승섭·이승욱 공익위원과 이찬배 노동자위원, 이강행 사용자위원이 참여한다.

전국금속노동조합 부산양산지부 한진중공업지회 임원 선거가 3파전으로 치러진다. 지회장·수석부지회장·사무장을 뽑는 선거인데, 6일 후보 등록 마감 결과 차해도·문영복·고지훈 후보, 채길용·박석군·김창봉 후보, 김상욱·김성진·최영철 후보조가 출마했다.

투표는 오는 14일 실시된다. 한진중공업 정리해고 사태가 장기화하고 있는 속에, 어떤 지도부가 구성되느냐에 따라 앞으로 투쟁 방향이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한진중공업 영도조선소 85호 크레인에서는 '정리해고 철회'를 요구하며 김진숙 민주노총 부산본부 지도위원이 35m 높이에서 7일까지 275일째, 정리해고자 정홍형·박성호·박영제씨는 중간층에서 103일째 농성을 벌이고 있다.
#희망버스 #한진중공업 #영도조선소 #김진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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