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 범야권 단일후보에 대한 한나라당의 네거티브 공세가 계속되고 있다. 9일 박원순 후보의 병역에 대한 '7대 의혹'을 제기한 홍준표 한나라당 대표는 10일 최고위원회의에서도 "불행한 역사를 이용해서 병역을 면탈하는 것은 참으로 잘못된 일"이라고 주장했다.
박 후보측에서 "일제강점기 작은할아버지의 강제징용이라는 불행한 가정사를 병역기피로 호도하지 말라"고 한 것에 대해 재반박한 것이다.
홍 대표는 "박 후보 쪽에서는 부모들 불법행위라고 주장하지만 박 후보는 성인이 된 뒤에도 불법을 알면서도 그것을 이용해 병역을 면탈했다"며 "2007년에는 실정선고까지 법원에 청구해 호주상속을 했는데 병역면탈을 합법화하려고 법원을 이용한 것은 참으로 부도덕한 일"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박 후보측은 '양손 입적'에 대해 "부모들의 불법행위"라고 주장한 적이 없다.
홍 대표는 "한나라당이 제기한 의혹에 대해 박 후보가 흠집내기라고 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며 "후보자에 대한 철저한 검증을 거쳐야 서울시민이 안심할 수 있다"고 말했다.
홍 대표는 박 후보의 마이너스 재산도 문제 삼았다. 그는 박 후보가 재산을 마이너스 3억7200만 원이라고 신고한 것에 대해 "재산이 마이너스인데도 250만 원 월세를 주고 강남 65평대 아파트에 거주하고, 차량은 2대에 자녀는 스위스 유학 중"이라며 "이 정도면 일반 사람은 대부업체 이용하고 파산에 이르게 되는 수준"이라고 밝혔다.
홍 대표는 "재산도 없는 박 후보의 생활이 이렇게 유지될 수 있는지 참으로 의아하다"며 "서울시 부채를 7조 줄인다고 했는데 자기집 부채도 해결 못하면서 무슨 방법으로 서울시 부채를 해결하겠다고 하는 것이냐"고 따졌다.
유승민 최고위원도 "박 후보가 2014년까지 서울시 부채를 7조 원 줄이겠다고 했는데 이는 시장이 되면 거의 돈을 쓰지 않고 있던 지출도 줄이겠다는 말"이라며 "그러면서 여러가지 복지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하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 거짓 공약"이라고 주장했다.
남경필 최고위원은 "박원순 후보가 한미FTA에 대해 과거에 언급한 적이 없다"며 "한미FTA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입장을 밝히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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