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미 전문가 토론회, 6개항 합의

"신뢰 구축과 주권, 다양한 정치제도 존중" "지난 시기 합의 실천 건의" 등

등록 2011.10.22 12:06수정 2011.10.22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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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측 참가자들이 토론회가 끝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북측 참가자들이 토론회가 끝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민족통신
북측 참가자들이 토론회가 끝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민족통신

남과 북, 미국의 학자와 전문가들이 미국 조지아대에서 17일부터 연 '남·북·미 3자 트랙 2' 토론회가 20일 폐막되면서 화해와 협력 등을 촉구하는 6개항의 공동성명이 채택됐다고 재미언론 <민족통신>이 보도했다. <민족통신>은 현장에 특파원을 파견해 행사를 취재했으며, 북측의 리종혁 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부위원장과 단독 대담도 가졌다.

 

신문은 "(폐막식에서) 이번 행사를 주관한 박한식 교수가 3자 측에서 합의한 6개항을 낭독했다"면서 "남과 북, 미국 측 3자 참가자들은 ▲ 대화와 상호수용을 통해 신뢰를 구축하고 주권과 다양한 사회정치제도를 서로 존중 ▲ 지난 시기에 합의한 문서들을 해당 측에서 지키고 실천하도록 건의 ▲ 북미 간에 맺어진 정전상태를 영구적이고 포괄적이며 지속적인 평화체제로 대체하는 데 인식을 같이하며 이에 노력 ▲ 서해상에서 일어난 불행한 사건들이 앞으로 또다시 그런 사건이 발생하지 않도록 필요한 조치들을 취할 것 ▲ 대북 식량지원과 이산가족 상봉 및 인도주의적 조치를 포함한 적극적인 협력과 교류로 신뢰 구축 ▲ 경제, 문화, 교육, 기술 등과 같은 적극적인 교류활동을 통하여 신뢰를 쌓는다는 등 6개 조항을 합의했다"고 전했다.

 

토론회 평가와 관련해 신문은 "미국 측 대표들도 이 토론회가 훌륭했다고 평가했다" "남측의 민주당 박주선 의원은 3자 측 모두 허심탄회하게 진솔하게 의견들을 나누는 건설적인 모임이었다고 평가했다"고 소개했다.

 

특히, 북측의 리종혁 아태부위원장은 "남북 해외 학자들과 전문가들 3자가 이렇게 모여 4일씩이나 진지하게 서로의 의견을 교환한 이번 모임은 최초로 생각되고, 대단히 성과적인 토론회였다"고 말했다.

 

개회식과 폐회식만 공개로 진행되고 본 토론회는 비공개로 열린 이번 토론회에는 남측 원희룡 한나라당 최고위원과 백낙청 명예교수 등 8명이, 북측 리종혁 아태 부위원장과 박철 유엔대표부 참사관 등 9명이, 미국 제임스 레이니 전 주한미국대사와 프랭크 자누지 상원 외교위원회 동아태담당 정책국장 등 8명이 참석했다.

 

한편, 북과 미국은 오는 24일 제네바에서 2차 고위급회담을 열 것으로 보도됐다. 지난 7월 하순 미국 뉴욕에서 열린 후 약 3개월 만에 재개되는 이번 회담에는 1차 때와 마찬가지로 북측에서는 김계관 외무성 제1부상이, 미국 측에서는 보즈워스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사람일보>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2011.10.22 12:06ⓒ 2011 OhmyNews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사람일보>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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