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그라우맨스차이니즈 극장(Grauman's Chinese Theatre) 앞바닥에는 유명 스타들의 손과 발자국 등이 새겨져 있다.
김연옥
로스앤젤레스(Los Angeles) 하면 대부분 사람들은 막연하나마 우리 교포가 미국에서 가장 많이 살고 있는 도시 정도로 생각할 것 같다. 그중에는 지난 1992년에 이곳서 일어난 흑인 폭동 사건을 마음 아프게 기억하는 분도 있을 것이다. 영화계에 종사하거나 평소 영화에 깊은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세계 영화 산업의 메카인 할리우드(Hollywood)를 떠올리며 멋진 상상의 나래를 펼지도 모르겠다.
지난 8월 20일, 나는 일행과 함께 미국 캘리포니아주 남부에 위치한 로스앤젤레스로 가게 되었다. 하루가 채 되지 않는 시간 동안 이 도시에 머물며 과연 어디를 빠뜨리지 않고 구경해야 후회가 없을지 우리는 당장 머리를 쥐어짜야 했는데, 마침 한인 택시기사를 만나 일이 수월하게 풀렸다. 렌터카 사업을 하다 실패하고서 택시를 몰게 되었다는 그는 재기하기 위해 새로운 사업을 열심히 구상 중이라 했다.
로스앤젤레스라는 도시에 처음 발을 내디뎠음에도 불구하고 왠지 낯설지 않은 이유는 바로 우리 교포들을 이렇게 쉽게 만날 수 있다는 것이었다. 더욱이 한국 음식도 얼마든지 즐길 수 있는데, 이상하게도 한국에서 먹는 것보다 더 맛있다. 우리는 일단 한인 식당인 '호돌이한분식'에서 점심으로 두부찌개, 육개장 등 여러 음식을 골고루 시켜서 먹은 뒤 그라우맨스차이니즈극장(Grauman's Chinese Theatre)을 향했다.
스타들이 숨쉬는 할리우드 거리에 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