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중의 연례행사 남한강 도보순례 모습4대강 공사이전 바위늪구비 지역을 질주하던 아이들
정귀영
여주지역에는 60년이 넘는 가장 긴 역사를 가진 최초의 공립 중학교가 있다. 바로 여주중학교다. 그간 수많은 지역 인재를 배출한 학교이면서 여주지역의 중심학교라는 자부심이 있는 학교다.
하지만 5년 전 새로 형성된 아파트 단지를 중심으로 신설 중학교가 들어섰다. 남녀공학에 새로운 건물, 그리고 기존의 지역 학교와 다른 이미지 때문에 여주지역의 초등학생들은 새로운 학교로 모이기 시작했다. 1200여 명이던 여주 중학교 학생 수가 500명대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그 여파로 여주중학교는 '학생들이 가기 싫어하는 낙후된 기피학교'로 인식되기에 이르렀다.
남학생들만 있기 때문에 연상되는 선후배 간 폭력, 낙후된 교통, 복잡하게 돌아가는 급경사의 등교로, 어두침침한 건물이 여주중학교의 이미지가 됐다. '이런 상황을 탈피하고 학생들이 행복한 학교를 만들 수 없을까'를 고민하던 교사들이 하나 둘 씩 성과들을 만들어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