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희망서울정책자문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수현 세종대 도시부동산대학 교수.
홍현진
이는 이날 토론회에 참석한 다른 패널들 역시 마찬가지였다. 김 의원은 '2년 반'도 "무엇을 보여주기에는 짧은 시간"이라고 말했지만, 임승빈 명지대 행정학과 교수는 "선거 치르는 2012년에는 아무것도 못한다"면서 "실질적으로는 1년 반 밖에 안 남았다"고 보았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박원순 시장에 대한 6개월 후의 평가가 그다지 긍정적이지 못했을 경우 보수정당과 언론에서는 '봐라, 아마추어 시키니까 이런 결론 나오는 거 아니냐'라고 비난할 것이고, 이러한 비난의 결과가 총선, 대선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촉박한 시간'뿐만 아니라 다가올 '경제난'은 박 시장에게 또 다른 '위기'다. 신율 교수는 "내년이면 경제가 엄청나게 어려워질 것이다, 자영업 하시는 분들, 9월 중순부터 '너무 어렵다'고 한다"면서 "박원순 시장의 가장 중요한 과제는 이러한 상황으로부터 비롯되어야 한다, 상황과 유리된 당위론적인 일의 추진은 큰 호응을 얻을 수 없다"고 말했다.
사실상 '인수위'라고 할 수 있는 '희망서울정책자문위원회'의 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수현 세종대 도시부동산대학 교수는 이날 "박 시장에게는 수습할 과제, 대처할 과제, 미래비전을 펼쳐야하는 과제, 크게 세 가지 영역이 있다"면서 뉴타운 과제, 서민들의 어려운 살림살이 과제 그리고 공동체와 생태가 살아 숨 쉬는 도시를 만들어야 하는 과제가 있다고 설명했다.
신율 교수는 "반값등록금 잘 한 거라고 생각한다, 무상급식도 물론이다, 이런 식의 작은 복지가 내년에 굉장히 많아질 어려운 분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너무 일을 벌여놓아서는 안 된다, 집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박원순 시장, 시스템 체인지 디자이너가 되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