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지방 용왕굿의 변천 과정을 설명하는 군산문화원 이복웅 원장
조종안
이복웅 원장은 "군산지방 용왕굿은 대규모로 거행됐으나 현대화 과정에서 용왕굿을 주도하던 당집이 소멸했고, 그 맥이 끊겨 일부 불교문화와 접목되면서 변형된 용왕굿을 행해 왔다"고 변천 과정을 소개했다.
이어 "군산은 내륙과 섬지방 특성이 혼합된 지리적 조건과도 상관이 있다"며 "군산의 용왕굿은 산신과 바다의 신을 한자리에 불러모아 재난을 피하고, 풍어를 기원하는 굿으로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재연하는 것이니 격려와 박수를 보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 원장은 "무속인들의 주장과 의견이 엇갈려 열리지 못하다가 몇 년 만에 재연하게 돼 기쁘다"며 "이번 용왕굿을 계기로 모두가 단합하고, 화합하고, 결속해 군산의 무속굿이 영구적으로 열릴 수 있다면 좋겠다"고 밝혔다.
용왕굿 보존협회 구재근(64) 회장은 "군산 용왕굿을 전국행사로 승화시키려 했으나, 뜻을 이루지 못하고 머뭇거리던 중 군산시와 군산문화원의 노력으로 행사가 치러지게 됐다"며 "이번 행사를 디딤돌로 여겨 열심히 노력하고 연구해 군산 용왕굿 발전에 힘쓰겠다"고 다짐했다.
어민들의 무사고와 풍어 기원한 '군산용왕굿'