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 일반에 개방된 낙동강사업 30공구 '구미보'의 고정보 이음새 부분을 붙인 '실란트'가 떨어져 나갔다. 사진은 27일 오후 현장을 찾은 박창근 관동대 교수가 떨어진 '실란트'를 만져보는 모습.
윤성효
구미보의 가동보 아래에 있는 '날개벽'에서 침하현상이 발생하고, 이로 인해 가동보 기둥과 '날개벽' 사이 틈이 많이 벌어져 있었다. 이 틈은 설계도상에는 2cm 정도이지만, 이날 현장을 확인해 보니 10cm 가량 벌어져 있었다. 벌어진 틈 사이로 많은 물이 흘러나고 있었다.
'날개벽' 구조물의 침하현상은 바로 아래에서 벌어지고 있는 재공사 때문이다. 가동보 아래에 가물막이를 설치해 놓고 강바닥을 파내, 그곳에 시멘트 구조물을 설치하는 작업을 다시 하고 있는 것이다.
가동보 아래 바닥에 '돌망태'를 설치해 놓았는데 지난 홍수 때 일부 쓸려내려간 것이다. 이에 가동보 아래 부분을 더 튼튼하게 보강하는 공사를 벌이고 있다.
구미보의 누수현상과 '날개벽' 침하 현상은 27일 오후 현장을 찾은 민주당 김진애 의원과 박창근 관동대 교수가 확인했다. 김 의원과 박 교수는 이나 상주보를 답사한 뒤 이곳을 찾았던 것. 김 의원과 박 교수가 구미보 현장을 찾았던 시각이 이날 낮 12시경이었다. 이때 가동보 기둥과 날개벽 사이 벌어진 틈으로 많은 물이 새어나오고 있었다.
그런데 김 의원과 박 교수는 이날 오후 4시30분경 현장을 다시 찾았는데, 점심 무렵 찾았을 때 보이지 않았던 모래주머니가 있었던 것이다. 이에 대해 김진애 의원은 "물이 새어 나오는 모습을 은폐하려는 의도로 모래주머니를 갖다 놓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