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오백 년의 역사 한산모시, 세계로 가다

28일, 줄타기·택견과 함께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

등록 2011.11.29 09:23수정 2011.11.29 09:23
0
원고료로 응원
 한산모시 만드는 모습
한산모시 만드는 모습서천군 제공
한산모시 만드는 모습 ⓒ 서천군 제공

충남 서천의 한산모시짜기가 유네스코 지정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됐다.

 

서천군은 28일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개최된 제6차 유네스코 무형유산위원회에서 1500년 역사의 한산모시짜기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됐다고 밝혔다.

 

군은 지난 2009년도에 문화재청에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신청서를 제출해 2011년 4월 인류무형문화유산 목록 심사대상에 선정됐으며, 올해 6월 한산모시짜기 자료제출 후 정보 보완 권고사항을 정리해서 지난 11월에 최종 제출했다.

 

한산모시는 백제시대부터 전승되어 온 천연섬유 옷감으로, 모시섬유의 비중은 1.48g 정도로 면보다 무겁지만 흡수력은 면보다 큰 장점이 있으며, 내구성과 열전도율이 크고 땀의 흡수 및 발산이 우수해 여름철 청량소재로 많은 장점을 지니고 있다.

 

또한, 가공을 하지 않아도 희고 태양광에 노출되어도 색 변화가 없는 점, 광택과 곰팡이류에 대한 안전성 부분에서 우수성을 가지고 있다.

 

서천군 관계자는 "문화재청, 충남도와 긴밀히 협의해 전통모시를 세계의 섬유로 육성하고, 모시떡 및 기능성 상품의 전승 등 부가가치 창출에 더욱 노력해 향후 무형문화재로 지정된 국가 및 도 지정 모시짜기를 째기, 감기, 날기 등 길쌈 부분별로 지정을 추진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한산모시짜기 무형문화재 제14호인 방연옥씨는 "1500년의 역사를 가진 전통문화가 세계적으로 발돋움하는 기반과 천연섬유로써의 우수성을 널리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된 셈이라"며, "앞으로 모시짜기 후계자 양성을 통해 모시째기, 삼기 등을 포함한 전 과정을 3년 정도의 정규교육을 통한 기능 전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서천군에서는 한산모시의 우수성과 전통을 이어가기 위해 매년 6월 초에 한산모시문화제를 개최하고 있으며 올해로 22회째 행사를 개최한 바 있다.

 

한편, 지난 22일부터 29일까지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개최된 심의에서 총 29종의 종목이 유네스코 등재 심의대상에 올랐으며, 우리나라는 한산모시짜기, 줄타기, 택견, 조선왕조궁중음식, 나전칠기, 석전대제 등 총 6종목 중 한산모시짜기, 줄타기, 택견 등 총 3종목이 최종 선정됐다.

2011.11.29 09:23ⓒ 2011 OhmyNews
#천오백년 한산모시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평소에 사회 정치 분야에 관심이 많아서 오마이뉴스의 시민기자를 신청합니다.


AD

AD

AD

인기기사

  1. 1 어린이집 보냈을 뿐인데... 이런 일 할 줄은 몰랐습니다 어린이집 보냈을 뿐인데... 이런 일 할 줄은 몰랐습니다
  2. 2 쌍방울 김성태에 직접 물은 재판장 "진술 모순" 쌍방울 김성태에 직접 물은 재판장  "진술 모순"
  3. 3 컴퓨터공학부에 입학해서 제일 많이 들은 말  컴퓨터공학부에 입학해서 제일 많이 들은 말
  4. 4 "2천만원 깎아줘도..." 아우디의 눈물, 파산위기로 내몰리는 딜러사와 떠나는 직원들 "2천만원 깎아줘도..." 아우디의 눈물, 파산위기로 내몰리는 딜러사와 떠나는 직원들
  5. 5 의대 증원 이유, 속내 드러낸 윤 대통령 발언 의대 증원 이유, 속내 드러낸 윤 대통령 발언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