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찾아간 위원장들 "세종시 독립선거구 필요"

충청권선거구 증설 정치권협의회, 홍 대표에 건의문 전달

등록 2011.12.05 16:44수정 2011.12.05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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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나라당과 민주당, 자유선진당 등 대전충남 3개정당 위원장들은 5일 오전 한나라당 홍준표 대표를 방문해 세종시 국회의원 독립선거구 증설을 촉구하는 건의문을 전달했다.
한나라당과 민주당, 자유선진당 등 대전충남 3개정당 위원장들은 5일 오전 한나라당 홍준표 대표를 방문해 세종시 국회의원 독립선거구 증설을 촉구하는 건의문을 전달했다.자유선진당
한나라당과 민주당, 자유선진당 등 대전충남 3개정당 위원장들은 5일 오전 한나라당 홍준표 대표를 방문해 세종시 국회의원 독립선거구 증설을 촉구하는 건의문을 전달했다. ⓒ 자유선진당

대전충남 3개 정당 대표들이 한나라당 홍준표 대표를 찾아가 세종시를 비롯한 충청권 국회의원 선거구 증설을 요구하는 건의문을 전달했다.

 

자유선진당 권선택 대전시당 위원장과 류근찬 충남도당 위원장, 민주당 박범계 대전시당 위원장과 양승조 충남도당 위원장, 한나라당 윤석만 대전시당 선거구증설특위위원장과 홍문표 최고위원은 5일 오전 홍준표 한나라당 대표를 찾아갔다.

 

이들은 이 자리에서 특별광역시 지위를 갖는 세종시가 독립된 국회의원 선거구가 되어야 하는 당위성과 공주연기에 포함되어 있는 현재 상태로 선거를 치를 때 오는 문제점에 대해 역설했다.

 

가장 먼저 권선택 위원장은 "충청권이 정치적으로 소외된 것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라면서 "세종시는 광역자치단체에 준하는 특수성이 있기 때문에 그 위상과 역할에 맞게 세종시를 독립 선거구로 획정하는 것은 당연한 이치"라고 말했다.

 

이어 "선거구 획정에 있어 지역주민 대표성은 투표가치의 평등성과 대등한 이념으로 인정돼야 하며, 일정한 행정구역을 단위로 하여 선출하는 대표를 대의원으로 삼는 것이야 말로 대의제도의 본질적 요소"라면서 "국회 선거구획정위원회의 획정안은 충청 지역의 민심을 반영되는 데 명백한 한계를 갖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권 위원장은 "대의민주주의제도가 정상적으로 작동해 충청 지역 민심이 제대로 반영될 수 있도록 '세종시 독립선거구 신설'과 '대전지역 선거구 증설', '천안 을 선거구 증설'이 반드시 관철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준표 "획정위 기준 잘못...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게 바람직"

 

이어 양승조 위원장은 "2012년 7월1일 출범하는 세종시 초기 인구는 선거구 획정 하한선인 10만 3469명을 훨씬 초과하는 12만 명이 될 것"이라며 "따라서 세종시 독립선거구를 획정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박범계 위원장도 "양 위원장의 지적처럼 세종시 독립선거구 획정을 위한 환경적 여건은 충분히 충족되어 있다"면서 "오히려 독립선거구가 되지 않을 경우, 세종시로 편입된 충북 청원군의 일부 지역주민들은 세종시장과 교육감은 세종시민으로서 투표에 참여하고, 국회의원은 충북 국회의원 선거에 참여하는 문제가 생긴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또 홍준표 대표에게 전달한 건의문을 통해 국회 선거구획정위원회의 안은 공직선거법 제25조를 명백하게 위반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선거법 25조에는 '국회의원지역선거구는 시·도의 관할구역 안에서 인구·행정구역·지세·교통 기타 조건을 고려하여 이를 획정하되, 구·시·군의 일부를 분할하여 다른 국회의원지역구에 속하게 하지 못한다'고 명시되어 있기 때문에 선거구획정위원회의 세종특별시와 공주시를 묶는 안은 선거법 위반이라는 것.

 

이에 대해 홍준표 대표는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는 여야동수로 독립 운영되기 때문에 당에서 이래라 저래라 할 수는 없는 일이다, 지켜봐야 한다"면서 "하지만, 현재 획정위의 기준은 잘못되었고, 기계적인 인구수만을 가지고 이렇다 저렇다 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기계적으로 인구수만 가지고 산정했다가 인구가 급작스럽게 늘어나거나, 면적은 아주 넓은데 인구가 적다고 국회의원 한 사람이 다 하라고 하는 것은 모두 다 옳지 않다"면서 "신축성 있게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세종시연기군대책위원회와 충북청원군발전위원회, 세종시정상건설충청권비상대책위원회, 충청향우회 대표 등 100여 명은 6일 오전 국회의사당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세종시 국회의원 독립선거구 증설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할 예정이다.

2011.12.05 16:44ⓒ 2011 OhmyNews
#세종시 #세종시 독립선거구 #홍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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