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나리꽃철 모르고 핀 개나리꽃이 지나는 행인들의 발길을 돌려놓는다.
정도길
사람의 생각이 부족하거나 합리적이지 못할 때, 우리는 '철없다, 철이 없네, 철모르네, 철이 들 들었네' 말하기도 한다. 행동이 적절하지 못할 때도 마찬가지. 이 '철'이라는 것은 '계절'이라는 또 다른 의미를 표현하는 단어로 쓰이고 있다.
그런데 철모르는 개나리가 펴 지나는 행인들의 눈길을 끌고 발길을 돌려놓는다. 12월 7일. 1년 중 눈이 가장 많이 내린다는, 절기로는 '대설'이다. 거제시 거제면 동상리 '옥산금성'이 위치한 따뜻한 햇볕이 드는 양지. 이곳 한 귀퉁이에 봄꽃인 개나리와 설유화가 활짝 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