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사 이률, 타자인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선수시절엔 투수
이민선
야구 교실이 열리고 있는 석수 체육공원을 방문한 것은 12월 13일 오후 7시, 털점퍼를 입고 목도리를 하고 있어도 몸이 파르르 떨리는 추운 날씨였다. 반팔 차림의 건장한 청년이 야구 방망이 두 개를 힘차게 휘두르고 있었다. 이률(32세) 강사다.
이률 강사도 학창시절 줄곧 야구를 했고 실업팀에서 선수 생활을 했다. 그러다가 팀이 갑자기 해체되는 바람에 선수 생활을 접고 지도자 길로 들어섰다고 한다. 현재 안양 청소년 수련관, 군포 청소년 수련관에서 아이들에게 야구 지도를 하고 있다.
석수 체육공원에는 정규 구장과 같은 크기의 안양시 유일한 야구장이 있다. 때문에 안양 근교에 살고 있는 야구 마니아들 발걸음이 석수 체육공원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한다.
현재 석수 체육공원 관리팀에 등록 돼 있는 야구팀은 약 120개다. 이 팀들이 번갈아 가며 운동장을 사용하고 있다. 어떤 팀이라도 약간의 사용료만 내면 운동장을 사용할 수 있지만 한 가지 규칙은 있다. 팀원 60% 이상이 안양시민이어야 한다는 것.
야구장을 나오면서 이봉훈 팀장에게 야구가 가지고 있는 가장 큰 매력이 무엇이냐는 '뻔한' 질문을 던졌다. 돌아온 대답은 상쾌했다.
"던질 때의 유쾌함, 때릴 때의 통쾌함, 달릴 때의 상쾌함 아닐까요?" 덧붙이는 글 | 안양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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