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산신도시를 가는 경의선 전철은 급행열차를 운행한다
코레일
또한 고속도로는 서울로 곧바로 가는데 이번 분당선 연장선은 정자역에서 신분당선으로 환승을 해야 한다는 점, 분당선에 좌석형 열차가 없어 장시간을 서서 가야 한다는 점 등도 분당선의 경쟁력을 걱정스럽게 하는 부분이다.
결국 당국에서는 이번 분당선 연장선을 개통시키는 것으로 끝내는 것이 아니라, 분당선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지속적으로 시행해야 한다. 분당선은 이번에 기흥역까지만 개통하지만 2013년에는 수원역까지 연장되며, 그 이후에는 수인선과 연결되어 인천까지도 가게 될 예정이다. 따라서 이렇게 노선이 길어지면, 오리역, 죽전역, 기흥역, 방죽역 등에 있는 대피선을 활용하여 급행열차를 운행할 필요가 있다.
또한 현재 미금역과 오리역을 종점으로 하고 있는 용인 서북부 마을버스들의 종점을 새로 생기는 분당선 역들로 바꾸어야 한다. 그러면 운행거리와 운행시간이 짧아져, 배차시간이 줄어들고, 차내 혼잡이 줄어들며 정시성도 좋아진다. 이렇게 전철이 장거리, 버스가 단거리를 맡아서 함께 승객을 수송하면 최고의 효율을 얻을 수 있다. 아울러 작은 것이지만 분당선 기흥역과 용인경전철 구갈역의 역명을 한쪽으로 통일하여 승객들의 혼란을 줄여줄 필요도 있다.
안전하고 편리한 광역교통망 만들어주길그동안 용인서북부에 교통난이 계속되어 오면서 교통혼잡비용이 발생하고 에너지가 낭비되고, 통근자들이 아침저녁으로 녹초가 되어 일의 능률이 떨어져왔던 것을 생각하면, 이번 분당선 기흥 연장의 개통은 너무 늦은 감이 있다. 하지만 늦게나마 개통된 만큼, 신분당선 및 용인경전철, 그리고 마을버스와의 시너지효과를 잘 일으켜 자가용 교통수요를 적극 흡수한다면, 교통난 해소와 지역 발전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