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회가 열린 회의실을 나와 귀가하려는 이사들과 이를 저지하는 교수 및 교직원들
최병렬
성결대학교 정상운 총장이 학교식당 업자로부터 금품수수 혐의로 검찰에 기소됨에 따라 지난 14일 오후 학교법인 이사회가 열려 정 총장의 징계문제를 논의했다. 그러나 이사들의 이견으로 결론을 내리지 못하자 교수·교직원들이 점거 농성까지 불사하는 사태를 빚었다.
특히 이사회가 열린 이 학교 본관(재림관) 8층을 점거한 교수와 교직원들이 정 총장의 사퇴 결정을 요구하며 정 총장과 이사장, 이사들의 귀가를 저지하기 위해 엘리베이터 탑승을 가로막자 경찰에 신변보호를 요청해 경찰관과 119구급대까지 출동하기도 했다.
학교법인 성결신학원 이사회는 이날 오후 1시 조석환 이사장과 석광근 예수교대한성결교회 총회장, 정상운 총장을 비롯 이사 15명과 감사 2명 등 모두 17명이 참석한 가운데 학교본관(재림관) 8층 회의실에서 이사회를 열고 정 총장의 징계 문제를 논의했다.
그러나 이들은 6시간 여의 논의에도 불구하고 정 총장이 징계에 완강하게 반대하고, 이사장이 당초 입장을 번복해 징계 결정을 내리지 못하자 내년 1월12일 다시 이사회를 열어 정 총장의 거취 표명을 듣기로 하고 이사회를 종료했다. 이날 이사회에는 징계 당사자인 정 총장이 회의장에 참석한 상태였으며 향후 사직 의사도 불투명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