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옷 한 벌 없이 한파 맞은 평화활동가들

국제평화단체 개척자들 숙소 화재로 전소... 기초생활·사무용품 절실

등록 2011.12.16 15:45수정 2011.12.16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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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도 양평에 있는 국제평화단체 개척자들의 공동체 숙소가 전소돼 평화활동가들이 변변한 옷 한벌 없이 한파를 맞고 있다.
경기도 양평에 있는 국제평화단체 개척자들의 공동체 숙소가 전소돼 평화활동가들이 변변한 옷 한벌 없이 한파를 맞고 있다. 개척자들 제공

제주도 강정마을은 물론 아체와 동티모르와 아이티 등 해외 국제분쟁지역에서 평화활동을 하고 있는 사단법인 개척자들(http://www.thefrontiers.org/)의 공동체 숙소가 화재로 전소돼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지난 15일 오후 2시께 경기도 양평에 있는 개척자들 생활공동체 '샘터'에 화재가 발생했다. 이 화재로 거실, 부엌과 2층 숙소, 작업실이 전소됐다. 천만다행으로 숙소에 있던 15명의 활동가는 거의 모두 화를 면했지만 진화 작업을 하던 허철 간사가 부상을 당해 병원에서 치료 중이다. 화재원인은 아직까지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개척자들 권승현 간사는 "화재로 아무 것도 가지고 나올 수 없었기 때문에 피해규모를 파악하는 것조차 어렵다"며 "지금 당장은 임시 거처와 세면도구, 옷 등 기본 생활용품과 노트북 등 업무용품 등이 시급하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화재가 발생하면 적십자사가 피해자들에게 지급하는 긴급 구호물품도 이들이 단체이기 때문에 해당되지 않아 발만 동동 구르고 있다. 특히 이들은 변변한 거처는 물론 방한용 옷 한 벌 없이 한파를 나야 하는 딱한 실정이다.

개척자들은 지난 2000년 인류평화와 정의에 기여할 목적으로 설립된 국제평화단체다. 그동안 개척자들은 동티모르 국제평화캠프, 아프가니스탄 지뢰제거 프로젝트, 인도네시아 아체 긴급구호 활동 등 국제 재난과 기아 지역에서 헌신적인 평화활동을 펼쳐왔다.

2011년 12월 현재에도 아체와 동티모르, 말레아시아 등에 15명의 활동가를 파견해 국제평화활동을 하고 있다. 주민들이 해군기지 건설반대 투쟁을 벌이고 있는 제주 강정마을에서도 송강호 박사를 비롯한 4명이 평화활동을 하고 있다.

세밑, 전 세계 전쟁과 분쟁, 기아지역에 먼저 손 내밀었던 개척자들. 이들이 뜻하지 않은 화재를 당해 긴급 구호의 손을 기다리고 있다.

덧붙이는 글 | 물품 후원 및 기타 후원을 하고 싶은 분들은 기사에 링크돼 있는 사단법인 개척자들 홈페이지http://www.thefrontiers.org/ 를 방문하시면 됩니다.


덧붙이는 글 물품 후원 및 기타 후원을 하고 싶은 분들은 기사에 링크돼 있는 사단법인 개척자들 홈페이지http://www.thefrontiers.org/ 를 방문하시면 됩니다.
#개척자들 #강정마을 #평화 #화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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