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대구본부의 임원선거에서 당선된 임성열 본부장(가운데), 이재식 수석부본부장(우측), 김희정 사무처장)
조정훈
지난 12월 4일부터 7일까지 4일간 치러진 임원선거에서 개표하지 못한 '사고표' 때문에 당선자를 확정하지 못했던 민주노총 대구본부가 16일 당선자를 확정했다.
제7기 임원(대구본부장, 수석부본부장, 사무처장)을 선출하는 이번 선거에는 기호 1번 임성열-이재식-김희정 후보조가, 기호 2번 권택흥-강태운-조정훈 후보조가 출마했었다.
이번 선거에는 전체 선거인수 1만8253명 중 63.57%인 1만1603명이 투표해 1번 후보조가 51.37%인 5961표를, 2번 후보조가 43.92%인 5102표를 얻었다. 그러나 투표용지에 직인이 찍히지 않았거나 투표함의 봉인 등이 훼손된 표가 848나 나오고 무효표도 500여 표가 나왔다.
이에 선거관리위원회는 848표에 대해 '사고표'로 규정하고 개표를 하지 않고 8일 민주노총 법률원에 해석을 의뢰해 기권표로 처리했다. 만약 사고표를 무효표로 간주할 경우 1번조의 득표율이 전체 투표수의 50%를 넘지 않아 재투표를 해야 할 상황이었다.
민주노총 법률원의 유권해석을 거쳐 당선자로 확정된 임성열 대구본부장 후보는 "대구를 기업하기 좋은 도시가 아니라 노동하기 좋은 도시로 바꾸기 위해 투쟁하겠다"며 "더 낮은 곳으로 연대의 지평을 넓혀가고 노동기본권의 사각지대에서 신음하는 노동자, 민중의 아픔을 함께 나누는 투쟁을 조직해 나가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선거에서 당선된 임성열 본부장 당선자는 기아자동차 판매지부 정책실장과 민주노총 대구본부 부본부장을 역임했으며, 이재식 수석부본부장 당선자는 철도노조 대구차량 지부장을 역임하고 2010년 철도노조 파업관련 해임되었다. 김희정 사무처장 당선자는 1995년 동해전장 노조민주화추진위 활동과 금속노조 대구지부 미조직·비정규직 담당 조직부장을 거쳐 성서공단노조 위원장을 역임했다.
이번 선거에서 노동기본권 쟁취, 민중복지 실현, 지역정책 개발 등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웠던 임성열-이재식-김희정 당선자는 오는 2012년 1월 1일부터 2년간 민주노총 대구본부를 이끌어나가게 된다.
한편 이번 선거에서 고배를 마신 권택흥-강태운-조정훈 후보조는 당선자들에게 축하를 하고 "'노동자는 하나고 우리는 동지'라는 구호를 심장에 새기고 대구지역본부 강화에 함께 힘을 보태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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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대구본부 선거에서 임성열 본부장 선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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