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롭게 출범한 민주통합당의 지도부 경선의 막이 올랐다. 유력 당권 후보자인 한명숙 전 총리와 문성근 혁신과통합 전 상임대표가 19일 모두 지도부 경선 출마를 공식화하는 등 15명 가량의 당권주자들이 모두 전면에 나서고 있다.
한 전 총리는 이날 민주당 당사에서 "국민이 이기는 시대를 열겠다"며 출마를 선언했다.
한 전 총리가 가장 유력한 당권 후보군에 속하는 만큼 그의 출마 선언 자리에는 정세균·조배숙 전 최고위원, 김영환·김상희·박병석·전병헌·이미경·추미애·이용섭·장병완·김성곤·조정식 의원 및 신기남·정청래·우상호·김태년 전 의원 등 전·현직 의원이 대거 참석했다.
'열린 선거운동'을 지향하는 선거대책본부는 당원과 시민이 소통하고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한명숙 서포터즈'를 중심으로 선거운동을 펼칠 예정이다. 단장은 신계륜 전 의원이 맡았고, 이외수 소설가·도종환 시인·임옥상 시인·여균동 영화감독·탁현민 성공회대 교수·임수경 사회운동가 등이 멘토단으로 참여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의 후보 시절 멘토단의 다수가 함께 뜻을 모은 것이다.
한 전 총리는 "탐욕과 야만과 광기의 권력을 끊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 이 참혹한 세월을 끝내고 싶고 이기고 싶다"며 "정권교체의 새로운 역사를 쓰겠다"며 출마의 변을 밝혔다.
"김대중·노무현 떠난 빈자리 내가 이어가고 싶다"
그는 "정치의 기본을 김대중 대통령에게서, 정치활동의 원칙을 노무현 대통령에게서 배웠다, 두 분 대통령이 떠난 빈자리 감히 내가 이어가고 싶다"며 "2012 정권교체는 한명숙의 마지막 소임으로 남은 생의 모든 것을 걸겠다"고 강조했다.
핵심 공약으로 "함께 사는 정의로운 나라, 국민 삶 중심의 생활 정치 구현, 보통 사람 다수를 위한 경제 민주화 실현, 사람에게 투자하는 역동적 복지국가로의 변화"를 내세운 그는 "오늘 우리가 직면한 위기를 극복하는 길은 민심을 담을 '큰 그릇'을 만드는 것이다, 당 운영의 원칙과 기본도 국민의 삶에 두고 전부를 비워야 한다"며 "그 자리를 국민의 마음과 시민의 참여로 채워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반드시 한나라당을 이길 수 있는 일대일 구도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또 "과거 세력의 상징인 이명박에서 박근혜 정권으로 이어지는 정권연장은 용납할 수 없다"며 "2012 총선 승리로 정권교체 해 국민주권의 시대를 열겠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질의응답에서 '아직 판결이 남아있는데 당에 부담이 될 수 있지 않냐'고 묻자 그는 "내 재판과 관련해 부당함, 무리함을 모두가 알고 있고 국민으로부터 이미 심판을 받았다"며 "그 외의 다른 것에 연연하지 않는다"며 우려를 일축했다.
그는 박근혜 전 대표의 비대위 체제 출범에 대해서는 "당권주자인 박근혜 전 대표가 자신의 권력을 강화할 수밖에 없는 여건 속에서 비대위 위원장으로 혁신한다는 것은 한계가 있다"며 "나는 모든 것을 비웠기 때문에 우리의 혁신은 진심으로 민심을 보고 국민의 요구를 따르는 혁신을 할 것"이라며 박 전 대표와의 차별화를 꾀했다.
통합과정에서 내홍을 겪은 민주당의 상처를 극복할 방안으로 그는 "더 큰 민주당을 만들기 위한 산통이 있었는데 한명숙은 여태까지 화합과 통합을 해오고 상처를 보듬고 화해하고 하나되는 역할을 가장 잘 해왔다고 평가받고 있다"며 "내가 앞장서서 당이 하나되는 데 같이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2011.12.19 13:58 | ⓒ 2011 OhmyNew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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