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단체 "김정일 조문 반대"20일 오전 세종로 정부종합청사 후문에서 라이트코리아, 고엽제전우회 등 보수단체 회원들이 '김정일 조문 반대' '조문 엄단'을 주장하며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권우성
▲ 보수단체 "김정일 조문 반대" 20일 오전 세종로 정부종합청사 후문에서 라이트코리아, 고엽제전우회 등 보수단체 회원들이 '김정일 조문 반대' '조문 엄단'을 주장하며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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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트코리아·대한민국 고엽제 전우회·실향민 중앙협의회 등 보수단체들이 20일 오전 정부중앙청사 후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독재자 김정일 조문을 절대 불허하라"고 주장했다.
군복을 입고 기자회견에 참석한 이들의 손에는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을 '김정일 독재자 사망' 혹은 '김정일 살인마 사망'이라고 고쳐 쓴 유인물이 들려 있었다. 이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천안함 폭파, 연평도 포격 등 북한의 테러와 도발에 대한 사과조차 받아내지 못한 채, 김정일에게 조의를 표하는 것은 김정일에게 희생당한 분들을 두 번 죽이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에 대한 조문단 파견은 고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당시 북측이 조문단을 보냈던 것과는 차원이 다르다고 선을 그었다. 이들은 "김대중 서거 당시 북 조문단이 온 것은 충실한 종북정책을 했기 때문"이라면서 "종북좌파들은 김정은 눈에 들기 위해 앞다투어 김정일을 조문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종북좌파들은 김정일과 함께 순장되어 대한민국에서 영원히 사라져야 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보수단체들은 이어 "북한은 김정은을 앞세워 어떤 도발을 해올지 모른다"며 "북한의 오판과 도발에 대비해 철저한 안보태세를 갖추는데 중점을 둬야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자유통일의 기회가 도래했다"면서 "지금은 앞으로 다가올 북한의 민주화와 자유통일을 위해 국론을 모으고 합심단결할 때"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북 주민들에게 "리비아의 독재자 카다피가 사망했을 때, 리비아 국민들은 환호했다"며 "김정일의 사망을 계기로 궐기하여 민주화 운동을 펼쳐 나아가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이어진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에서 '의전상 조의 표명은 할 수 있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봉태홍 라이트 코리아 대표는 "그러한 외교적인 의례는 우방국에나 해당되는 것이고,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포격을 한 북한에는 적용되지 않는다"면서 "북한은 대한민국의 적국"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미국이 김 위원장 사망과 관련해 조의를 표명할 것으로 알려진 것에 대해 봉 대표는 "미국 정부 차원에서 하는 것은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미국에서는 민간 차원에서 얼마든지 (조의 표명) 할 수 있지만 대한민국에서는 절대 안 된다"라고 말했다. 보수단체들은 "대한민국 만세", "북한 민주화 만세", "자유통일 만세"라고 외치며 기자회견을 마쳤다.
2011.12.20 13:50 | ⓒ 2011 OhmyNew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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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문 주장 종북좌파 김정일과 함께 순장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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